-톱4 신진서ㆍ박정환ㆍ신민준ㆍ변상일과 7위 이지현 승리
-김명훈, 중국 랴오위안허에게 패해 16강 탈락
-10일 8강과 16일 결승까지 열전 이어져
한국이 란커배 16강에서 출전 선수 6명 중 5명이 승리하며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9일 중국 저장(浙江)성 취저우시 란커산 세계바둑공원에서 열린 제4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16강에서 신진서ㆍ박정환ㆍ신민준ㆍ변상일ㆍ이지현 9단이 나란히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가장 먼저 승리 소식을 전한 건 랭킹 1위 신진서였다. 신진서는 중국 양카이원 9단을 상대로 시종일관 우세한 형세를 유지했고, 수순이 거듭될수록 격차를 벌리며 18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랭킹 2위 박정환은 중화타이베이 천치루이 8단을 상대로 214수 만에 백 불계승했고, 랭킹 3위 신민준은 중국 천위눙 8단에게 끝내기에서 역전하며 248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랭킹 7위 이지현은 중국 장웨이제 9단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종반까지 열세에 몰렸던 이지현은 장웨이제의 백206 실수를 틈타 단숨에 형세를 뒤집었고, 이후 17수를 더 진행한 끝에 22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랭킹 4위 변상일도 중국 딩하오 9단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했다. 중후반까지 우세를 유지했던 변상일은 후반 추격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상변에서 나온 딩하오의 실수(흑 271수)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321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 반집승을 거두며 8강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김명훈 9단은 중국 랴오위안허 9단에게 167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우승 도전을 멈췄다.
16강 결과 한국 5명과 중국 3명이 8강에 이름을 올렸다. 3명이 출전한 중화타이베이는 전원 탈락하며 16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8강에서 신진서는 진위청과 맞붙고, 신민준은 당이페이, 변상일은 랴오위안허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박정환과 이지현은 형제대결을 펼치게 됐다.
8강 종료 후 하루 휴식을 갖는 란커배는 12일 4강에 이어 13일부터 16일까지 결승 3번기를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2023년 창설된 취저우 란커배는 중국 구쯔하오 9단이 초대 우승을 차지했고, 2회는 신진서, 3회는 중국 당이페이 9단이 정상에 올랐다. 특히 신진서는 지난 세 차례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4년 연속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4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의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 88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 2900만 원)이다. 중국바둑규칙을 적용해 덤은 7집반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사용 후 초읽기 1분 5회씩 주어진다.
▣제4회 취저우 란커배 본선 16강 결과(앞쪽 승자)
신진서 9단 vs 양카이원 9단(중국) - 183수 끝 흑 불계승
박정환 9단 vs 천치루이 9단(중화 타이베이) - 214수 끝 백 불계승
신민준 9단 vs 천위눙 8단(중국) - 248수 끝 흑 불계승
변상일 9단 vs 딩하오 9단(중국) - 321수 끝 백 0.5집승
이지현 9단 vs 장웨이제 9단(중국) - 223수 끝 흑 불계승
랴오위안허 9단(중국) vs 김명훈 9단 - 167수 끝 흑 불계승
진위청 9단(중국) vs 왕위안쥔 9단(중화타이베이) - 235수 끝 흑 불계승
당이페이 9단(중국) vs 라이쥔푸 9단(중화타이베이) - 219수 끝 흑 불계승
▣제4회 취저우 란커배 본선 8강 대진 및 상대전적(앞쪽 기준)
신진서 9단 vs 진위청 9단(중국) - 1승
신민준 9단 vs 당이페이 9단(중국) - 1승 8패
변상일 9단 vs 랴오위안허 9단(중국) - 3패
박정환 9단 vs 이지현 9단 - 10승 5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