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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블리츠 오픈 우승을 차지한 김채영 9단026 블리츠 오픈 우승을 차지한 김채영 9단 |
김채영 9단이 ‘디펜딩 챔피언’ 이창호 9단을 꺾고 2026 블리츠 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일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6 블리츠 오픈 결승 3번기 2국에서 김채영 9단이 이창호 9단을 상대로 271수 만에 백 2집반승을 거뒀다. 앞선 1국에서도 승리했던 김채영 9단은 종합전적 2-0으로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대국 초반 이창호 9단은 김채영 9단의 무리수를 잘 받아치며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중반 전투에서 이창호 9단의 공격이 무위에 그치며 형세는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승부처가 된 끝내기에서 이창호 9단의 실수를 김채영 9단이 날카롭게 파고들었고, 승기가 기울며 치열했던 접전은 김채영 9단의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랭킹 시드를 받아 이번 대회 본선에 직행한 김채영 9단은 32강 유창혁 9단, 16강 안조영 9단, 8강 오유진 9단, 4강에서 스미레 6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결승에서 전년도 우승자인 이창호 9단마저 제압하며 블리츠 오픈 역대 두 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승리로 김채영 9단은 2024년 12월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우승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남녀가 함께 겨루는 혼성기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 의미를 더했다.
우승 직후 김채영 9단은 “생각지도 못한 우승이라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16강전 역전승이 이번 대회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30대에 접어들며 다시 우승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결과가 앞으로 나아갈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공약으로 내걸었던 팬 이벤트 대회도 잘 준비해서 응원해주신 분들께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대국장에는 김채영 9단의 남편인 박하민 9단이 직접 방문해 아내의 우승 순간을 함께했다. 박하민 9단은 대국이 끝난 뒤 김채영 9단에게 따뜻한 축하 인사를 건네며 기쁨을 나눠 현장의 훈훈함을 더했다.
▲2026 블리츠 오픈 우승 시상 사진(왼쪽부터)김성만 회장, 김채영 9단, 양재호 사무총장
대국 직후 열린 시상식에는 김성만 블리츠인베스트먼트 회장과 김태규 블리츠자산운용 대표를 비롯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조한승 프로기사협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우승 시상을 맡은 김성만 회장은 김채영 9단에게 상금 5000만 원과 트로피를 전달했으며, 준우승 시상을 맡은 김태규 대표는 이창호 9단에게 상금 1500만 원과 트로피를 각각 수여했다.
▲2026 블리츠 오픈 준우승 시상 사진(왼쪽부터) 김태규 대표, 이창호 9단, 조한승 프로기사협회장
한편 2026 블리츠 오픈에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중 만 45세 이상(198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의 남자 기사와 전 연령의 여자 기사, 그리고 아마추어 선수가 출전했다. 지난 1월 아마 선발전을 통과한 5명과 프로 선발전을 통과한 17명, 여기에 시드자 10명이 합류해 본선 32강 토너먼트를 벌였고, 최종적으로 김채영 9단과 이창호 9단이 결승에 올라 3번기로 우승자를 가렸다.
▲2026 블리츠 오픈 시상식 단체사진
2026 블리츠 오픈은 블리츠자산운용(주)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했다. 우승 상금 5000만 원, 준우승 상금 1500만 원이 수여됐으며,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졌다. 시간 초과 시에는 벌점 2집이 공제되며, 최대 3회까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