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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진, 이창호 반집으로 꺾고 울산시장배 첫 우승

등록일
2024-09-29
조회수
958
▲우승을 차지한 한종진 9단(왼쪽)과 준우승자 이창호 9단.
한종진 9단이 울산시장배 프로시니어최강전에서 우승하며 입단 후 28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9일 울산 중구 함월루에서 열린 2024 울산광역시장배 프로시니어최강전 결승에서 한종진 9단이 디펜딩챔피언 이창호 9단에게 292수 만에 흑 반집승을 거뒀다.

한종진 9단의 완승으로 끝나는 듯했던 바둑은 이창호 9단이 뒷심을 발휘하며 반집을 다투는 상황을 맞이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반집싸움이 이어진 끝에 조금 더 정교한 끝내기를 보여준 한종진 9단이 반집을 남기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부터 출전한 한종진 9단은 16강에서부터 조훈현ㆍ유창혁ㆍ서능욱 9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이창호 9단마저 꺾으며 대회 첫 출전 만에 우승하는 쾌거를 누렸다.

종국 후 열린 시상식에는 천정곤 울산바둑협회장과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우승을 차지한 한종진 9단에게 상금 2500만 원과 트로피가 전달됐으며, 준우승한 이창호 9단에게는 상금 1000만 원과 트로피가 주어졌다 .

한종진 9단은 “평생 우승을 못하나 했는데 이렇게 첫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어느 순간에는 졌다고 생각해 괴로웠는데 제자들이 응원해 준 덕분에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1996년 입단 후 두 차례 준우승을 기록했던 한종진 9단은 생애 첫 우승 기록을 써내는 데 성공했다. 한편 초대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이창호 9단은 준우승을 거두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28일 개회식을 열고 막을 올린 2024 울산광역시장배 전국바둑대회는 프로시니어 최강전과 전국아마바둑대회로 나뉘어 열렸다. 380명의 아마추어 선수가 출전했던 전국아마바둑대회는 28일 각 부문 우승자를 가렸으며, 28일과 29일 양일간 이어진 프로시니어최강전에서는 한종진 9단이 대회 첫 우승에 성공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기원과 울산광역시바둑협회가 공동주관한 2024 울산광역시장배 전국바둑대회 프로시니어 최강전은 우승상금 2500만 원, 준우승 상금 1000만 원이며, 각자 30분에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졌다.

▲함월루에서 열린 결승 대국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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