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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 9단(왼쪽)이 승리 후 신민준 9단과 국후감상을 나누고 있다. |
‘새신랑’ 홍성지 9단(32세·17위)이 참저축은행배 결승에서 신민준 9단(20세·3위)을 꺾고 11년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홍성지 9단은 2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회 안동시 참저축은행배 세계바둑페스티벌 프로ㆍ아마오픈전 결승에서 신민준 9단에게 248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단판승부로 펼쳐진 결승에서 홍성지 9단은 중반 불리한 형세에 놓였으나 중앙 바꿔치기에서 이득을 보며 역전에 성공했고, 끝까지 우세를 지키며 승리를 거뒀다.
결승 직후 인터뷰에서 홍성지 9단은 “강한 기사들이 많아 우승을 예상 못했다. 즐기면서 두려고 노력했는데 결과가 좋아 기쁘다”면서 “최정 9단과의 4강전이 가장 어려웠으며 대회기간 중 잘 챙겨준 아내에게 고맙다. 평소 30대 또래 기사들이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제 우승을 계기로 다른 동년배 기사들도 성적을 더 잘 냈으면 좋겠다”는 우승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