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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팀 여수 거북선, 인천 EDGC 끌어내리고 2위 점프

등록일
2020-08-01
조회수
642
▲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는데요. 이제 1위로 바꾸겠습니다. 3-0 선수 전원 승리로 설욕의 축포 쏘아올린 <여수 거북선> 이현욱 감독과 1지명 김혜민 승리 인터뷰
8월 1일(토요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홍익동 소재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11라운드 3경기가 속개됐다.

2020 여자바둑리그는 종반으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라운드, 경기가 바뀔 때마다 순위도 바뀔 만큼, 전반기에 부진했던 팀들의 후반기 반격이 강력하다. 6승을 거둔 상위 네 팀이 경기를 치르거나 순서를 기다리며 대기하는 동안 하위 팀의 승패에 따라 끌려내려 왔다가 밀려 올라가는 해프닝을 보여준다. 경기 한 번 없이 대기하는 동안 3위에 머물다 2위를 거쳐 1위로 올라선 <인천 EDGC(조연우 감독)>의 경우가 그렇다. 고요한 호수처럼 표정 없이 제자리를 지킨 중위권 5승 두 팀과는 상반된 양상. 어부지리로 1위에 오른 <인천 EDGC>와 그동안 묵묵히 5위에 머문 <여수 거북선(이현욱 감독)>의 격돌로 8월의 첫 날을 연다.

공개된 두 팀의 대진오더를 보면 <인천 EDGC> 쪽으로 살짝 기우는 느낌인데 그동안 지켜본 후반기 패턴, 하위 팀들의 대반격을 생각할 때 그 정도의 미미한 차이라면 아직 승부의 저울추가 어느 쪽으로 내려앉을지 단정할 순 없겠다.

김혜민(여수 거북선 1지명, 7승 3패)과 조승아(인천 EDGC 1지명, 6승 4패)의 제1국, 리그 성적은 김혜민이 1승 앞섰고 상대전적은 조승아가 3승 2패로 1승 많다. 기량보다 대국현장의 컨디션, 승부호흡이 더 크게 작용할 듯. 송혜령(여수 거북선 2지명, 5승 5패)과 김은선(인천 EDGC 3지명, 3승 2패)의 제2국은, 최근 ‘정신줄(?) 붙들면서‘ 한 꺼풀 벗어던진 송혜령이 상대전적에서도 2연승을 기록하고 있어 승리가 예상되나 동료들마저 포기할 정도로 나쁜 형세의 바둑을 뒤집는 끈기와 저력을 가진 김은선도 호락호락 물러서지는 않겠다. 박태희(인천 EDGC 2지명, 4승 5패)와 이영주(여수 거북선 3지명, 3승 5패)의 제3국도 재미있는 승부다. 리그 성적, 상대전적(2승 1패) 모두 박태희가 한 걸음 앞서 있으나 국가대표 연구까지 참여하며 칼날을 벼른 이영주가 극복하지 못할 차이는 아니다.

6시 30분, 주형욱 심판위원의 경기 규정 설명을 거쳐 제1, 2국이 시작되고 바둑TV 해설도 시작됐다. 생방송 진행은 류승희 캐스터, 최명훈 해설위원. 진행이 가장 빠른 제2국, 송혜령(흑)과 김은선(백)의 속기 대국부터 집중 해설했다.

제2국은 관계자들의 예상대로 <여수 거북선>의 송혜령이 승리했다. 좌상귀 정석과정에서 어려운 변화를 유도해 초반부터 우위를 점한 송혜령은 중앙 백의 타개과정에서 좌변 흑의 실리를 크게 굳혀 그대로 승세를 굳혔다. 흑의 우세가 뚜렷한 중반 한때 우상 쪽 깊은 공격성 침투로 무리를 범해 잠시 위기를 맞았으나 백이 상변 약점을 지키지 않고 흑 일단을 잡으러오는 바람에 거꾸로 흑이 역습의 기회를 잡아 중앙 백 일단과 우변 백 대마를 모두 포획하면서 승부를 결정했다. 153수 끝 흑 불계승 <여수 거북선> 선승.

제2국이 끝날 때 장고대국으로 펼쳐진 1지명의 격돌, 제1국의 추이는 흑(조승아)의 우세. 상변의 집이 크고 좌, 우하귀를 차지한 데다 좌상 쪽에도 집의 형태가 있어 실리로 확실하게 앞서가는 형세였다. 백은 좌하 쪽에 확실한 집의 형태가 있고 우변과 좌변 그리고 좌상 쪽에서 중앙으로 흘러나온 백 일단이 가진 가능성뿐이었는데 제3국이 시작될 무렵 변화가 발생했다. 잔잔하게 국면을 이끌던 흑이 갑자기 좌상 쪽에서 흘러나온 백 일단을 잡으러가면서 급전 양상이 됐고 백이, 공격해온 흑의 허점을 찔러 상변 흑 두 점을 삼키며 크게 살아서는 역전무드. 종반으로 갈수록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던 조승아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끝내기 과정에서 상변과 우상귀, 우변과 좌변 등 큰 곳과 급한 곳의 선택에서 계속 실수를 범하면서 백의 승리가 굳어졌다. 222수 끝 백 불계승. 김혜민이 이기는 순간 <여수 거북선>의 승리 확정.

승부와 무관하게 된 제3국은 <여수 거북선> 이영주(백)의 대역전승. 초반의 흐름은 백이 나쁘지 않았는데 중앙접전에서 형세 불명이 됐고 취약한 우변 백 일단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상변 백의 진영이 쑥밭이 돼버려 패색이 짙어졌다. 그대로 박태희(흑)의 승리로 끝나는가 싶은 순간 이영주의 반격이 시작됐다. 중앙으로부터 좌변, 좌상, 하변 쪽까지 넓게 퍼진 흑 대마의 생사를 패로 공략하면서 형세를 뒤집는 근성을 보였다. 결국, 흑 대마는 살았으나 우하귀가 쪼그라들고 우상귀도 뚫리는 끝내기까지 당해서는 백의 승리 확정. 323 수 끝 백 5.5집 승. <여수 거북선>은 전반기에 패했던 팀들과 후반기 리턴매치에서 모두 승리하는 ‘도깨비팀’의 면모를 과시하며 2위까지 뛰어올랐고 패한 <인천 EDGC>는 5위로 추락했다.

2020 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 총 56경기, 168국으로 3판 다승제(장고 1국, 속기 2국)로 겨루며 두 차례의 통합라운드를 실시한다. 9월에 열리는 포스트시즌을 통해 정규리그 상위 4개팀이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으로 열리는 스텝래더 방식으로 여섯 번째 우승팀을 가려내는데 단판으로 열렸던 준플레이오프는 2경기로 늘렸다. 3위 팀은 1경기 승리 또는 무승부일 때, 4위 팀은 2경기 모두 승리해야만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은 전년과 동일한 3경기로 열린다. 바둑TV를 통해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에 중계됐던 여자바둑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목~일요일 오후 6시 30분으로 옮겨 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상금은 각 순위별 500만원 인상해 우승팀에게는 5500만원이, 준우승 3500만원,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이 주어진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책정되는 대국료는 전년과 동일한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이다.

▲ 지금부터 11라운드 3경기 제1, 2국을 시작하겠습니다. 주형욱 심판위원의 대국개시 선언.


▲ 6시 30분에 시작되는 제1국은 장고대국. 제한시간 1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제2국은 속기대국. 제한시간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


▲ 제1국(장고대국)에서 1지명 격돌이 이루어졌다. <인천 EDGC>의 조승아. 김혜민에게 상대전적 3승 2패로 한 걸음 앞서 있다.


▲ 제1국에 출전한 <여수 거북선> 1지명 김혜민. 상대전적은 조승아에게 1승 뒤져있으나 2020 리그 성적은 더 좋다. 7승 3패로 다승 3위.


▲ "질 만큼 졌다."는 <여수 거북선> 2지명 송혜령의 각오는 남은 경기를 다 이겨야 2019 리그 성적(9승 5패)과 같다는 뜻이기도 하다. 제2국에 출전해 승수 추가를 노린다.


▲ 4지명이지만 감독의 신뢰를 받아 다시 출전했다. 제2국에서 송혜령과 마주앉은 <인천 EDGC> 김은선. 상대전적에선 2연패로 밀리고 있으나 그 정도로 기세가 꺾이지는 않는다.


▲ 8시 30분에 시작된 제3국에 출전한 <인천 EDGC> 2지명 박태희. 팀의 승리에 기여하려면 상대전적 2승 1패로 앞선 이영주를 확실하게 잡아줘야 한다.


▲ 제3국에 출전한 <여수 거북선> 3지명 이영주. 3승 5패의 성적이지만 그 3승 중에는 상대팀 1지명에게 거둔 2승이 있다.


▲ 제2국은 <여수 거북선> 송혜령의 승리로 끝났다. 제3국이 시작되기 전에 제2국을 끝내는 모습은 오랜만에 본다. 그만큼 최근 송혜령의 승부호흡이 좋다.


▲ 제2국의 승부는 일방적으로 흐르지 않았다. 중반 무렵 흑이 우상 쪽 깊숙이 뛰어들었을 때 김은선이 상변 백의 약점을 먼저 지켰더라면 역전이었다.


▲ 제1국은 <여수 거북선> 김혜민의 역전승. 조승아에게 상대전적 2승 3패, 간발의 차이로 밀린 것 같지만 2승은 2018년의 기록이고 3패는 모두 지난해에 당한 것이기 때문에 이 승리는 설욕 이상의 의미가 있다.


▲ 최근 <인천 EDGC> 조승아의 승부호흡에 이상징후가 보인다. 전에 없던 이상감각을 보인다거나 종반에 심하게 흔들리는 장면은 승패를 떠나 조승아의 바둑에서 보기 어려운 것들이었다. 멘탈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 제3국은 <여수 거북선> 이영주의 대역전승. 종반까지 끈기있게 따라붙은 근성의 승리다.


▲ 제3국에서 아쉽게 패한 <인천 EDGC> 박태희. 이길 기회는 박태희 쪽이 더 많았다. 종반에 우하귀 쪽 백을 먼저 잡아두었더라면 승부 결과도 달라졌을 것이다.


▲ 네, 저도 알아요. 약속처럼 한 번 이기면 그 다음엔 반드시 집니다. 승패승패승패승패승패승 이래서 6승 5패죠. 제발 이 패턴이 깨졌으면 좋겠어요(물론, 좋은 쪽으로). <여수 거북선> 이현욱 감독과 1지명 김혜민 승리인터뷰.


▲ 도깨비팀 <여수 거북선>이 선수 전원 승리로 단숨에 5위까지 뛰어올랐고 패한 <인천 EDGC>는 5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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