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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EDGC, 강호 서귀포 칠십리 누르고 도약의 전열 가다듬어

등록일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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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EDGC가 1라운드의 패배를 만회했다. 조연우 감독과 1주전 조승아의 승리인터뷰.
5월 28일 목요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홍익동 소재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이지현 감독이 이끄는 서귀포 칠십리와 조연우 감독의 인천 EDGC의 2라운드 1경기가 시작됐다. 서귀포 칠십리는 1라운드에서 포항 포스코케미칼에게 1승을 거두었고 인천 EDGC는 보령머드에게 1패를 당한 상태에서 마주친 경기. 연패의 늪에 빠지면 팀 분위기 자체가 가라앉을 우려가 있으므로 인천 EDGC로서는 만회의 1승이 간절한데 대진오더는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 수 없을 만큼 팽팽하다.

인천 EDGC는 제1국(장고대국)에 1주전 조승아(흑), 제2국에 2주전 강지수(백)를 내세워 승부를 제3국까지 가져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서귀포 칠십리는 1라운드 ‘돌아온 박(지은) 대 박(지연)’의 승부에서 승리, 기세를 올린 박지연을 올렸다. 상대전적은 조승아가 1승으로 앞서있는데 휴식기를 거친 박지연이 실전감각을 되찾는다면 장담할 수 없는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 칠십리는 제2국에서 인천 EDGC 강지수의 대항마로 김수진을 내세웠다. 비록,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팀 기여도에서 2주전 이상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에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상대전적은 1승 1패 호각.

승부는 역시 속기전으로 치러진 제2국이 가장 먼저 끝났다. 대국은 중반 초입, 김수진(흑)이 우변 세력권에 놓인 흑을 움직이는 대신 좌상 쪽에서 우상귀까지 상변을 크게 점거하는 울타리를 치고 백이 뛰어드는 상변 전투의 양상으로 시작됐다. 이 전투에서 백이 흑 일단을 낮게 누르면서 중앙으로 탈출해 전국의 주도권을 잡았다. 탈출하는 과정에서 우변까지 강화하고 좌상 쪽에 얽혀있던 흑 대마를 공략하는 형태가 돼서는 백의 필승지세.

그러나 ‘끈기의 화신’ 김수진은 달랐다.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엉킨 중앙 타개에서 바람 앞에 촛불처럼 위태로운 흑 대마를 살려내고 백의 방심을 틈타 좌상귀를 통타, 1수 늘어진 패로 백 대마를 위협하는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냈고 이 패의 대가로 상변 백 일단을 큼직하게 뜯어내고 하변을 알기 쉽게 정리하면서 대역전승을 끌어냈다. 승리를 거의 손아귀에 움켜쥐었던 강지수로서는 통한의 역전패.

오후 8시에 시작된 서귀포 칠십리의 1주전 오정아(백)와 인천 EDGC 박태희의 제3국이 중반에 이를 무렵 제1국도 끝이 났다. 초반부터 단단한 실리를 구축하며 탄력 있는 행마로 전국을 누빈 인천 EDGC의 조승아(흑)가 중앙 백의 두터움을 모조리 지우면서 실리의 격차를 크게 벌려 승기를 잡았고 이 차이는 마지막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팀의 승부는 1승 1패, 제3국에서 승리의 팀이 가려지게 됐다.

제3국은 두 팀 승부의 결정국답게 시종 손에 땀을 쥐는 난타전으로 이어졌는데 종반 초입, 상변 백 대마의 사활이 패에 걸리면서 좌변에 잡혔던 흑 일단이 살아가고 중앙이 아수라장이 되면서 상대전적 0승 2패로 밀리고 있었던 '하드펀처’ 박태희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인천 EDGC의 3주전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박태희는 휴식기를 갖기 전 1주전까지 이름이 오르내리던 강완. 중앙에 검은 그림자가 깔리면서 형세도 흑쪽으로 기울었다. 애초 흑 쪽에 우변 실리를 내주는 손해를 감수하며 두터운 빙벽을 구축했던 백 대마가 사활을 걱정해야 되는 처지로 몰리면서 오정아의 패색이 짙어졌다. 비세를 의식한 오정아가 우변을 패로 버텼고 이 패를 흑이 해소하면서 승부도 끝이 났다. 1라운드에서 패점을 안았던 인천 EDGC가 귀중한 1승을 챙기면서 1승 1패, 서귀포 칠십리와 대등한 위치로 올라섰다.

2020 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 총 56경기, 168국으로 3판 다승제(장고 1국, 속기 2국)로 겨루며 두 차례의 통합라운드를 실시한다. 9월에 열리는 포스트시즌을 통해 정규리그 상위 4개팀이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으로 열리는 스텝래더 방식으로 여섯 번째 우승팀을 가려내는데 단판으로 열렸던 준플레이오프는 2경기로 늘렸다. 3위 팀은 1경기 승리 또는 무승부일 때, 4위 팀은 2경기 모두 승리해야만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은 전년과 동일한 3경기로 열린다. 바둑TV를 통해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에 중계됐던 여자바둑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목~일요일 오후 6시 30분으로 옮겨 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상금은 각 순위별 500만원 인상해 우승팀에게는 5500만원이, 준우승 3500만원,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이 주어진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책정되는 대국료는 전년과 동일한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이다.

▲ 대기실 풍경1. 서귀포 칠십리는 정상회담 또는 대책회의 열띤 토론 분위기?


▲ 대기실 풍경2. 인천 EDGC는 잔칫집 분위기. 아니, 결과를 미리 알고 있었나?


▲ 꽃미남 시즌2. 제가 돌아왔습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도 미모가 꽃처럼 빛나는 김진훈 심판위원.


▲ 제1국은 장고대국. 인천 EDGC의 1주전 조승아(흑)가 친정집서귀포 칠십리의 2주전 박지연을 상대로 선착. 조승아는 지난해 서귀포 칠십리의 2주전이었다. 상대전적은 조승아가 1승을 거둔 바 있다.


▲ 인천EDGC의 2주전 강지수(백)도 진해 포항 포스코케미칼에 소속돼 있다가 옷을 갈아입었다. 올해 스타트는 좋다. 1라운드 1승. 서귀포 칠십리 김수진과 상대전적은 1승 1패.


▲ 오후 8시에 시작된 제3국은 인천 EDGC의 3주전 박태희와 서귀포 칠십리 1주전 오정아의 대국. 상대전적은 오정아가 2-0으로 앞서있다.


▲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티비 스튜디오에 마련된 특별대국실.전경.


▲ 제2국이 가장 먼저 끝났다. '끈기의 화신' 김수진이 패색 짙었던 바둑을 뒤집는 대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 허탈한 강지수. 종반까지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그러나 승부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뼈저린 교훈.


▲ 장고대국도 뒤를 이어 끝났다. 인천 EDGC 조승아의 깔끔한 승리. 초반부터 탄탄한 실리를 구축해 조금씩 앞서다가 종반에 격차를 크게 벌려 골인했다.


▲ 패배보다 반면운영이 아쉬운 박지연. 중앙의 두터움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게 패인이다. 아, 깜빡..또는 아, 그 수를 미처..??


▲ 제3국에선 인천 EDGC가 박태희가 난타전 끝에 서귀포 칠십리의 에이스 오정아를 꺾고 팀의 승리까지 결정했다. 첫 경기에서 신예 김경은에게 대마를 잡히며 패하는 수모를 깨끗하게 만회.


▲ 아쉬운 오정아. 상변 대마가 패에 걸리면서 고전이 시작됐다. 좌변 흑을 살려주고 중앙이 어지러워지는 바람에 우변에서 손해를 감수하며 쌓은 두터운 빙벽을 중앙전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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