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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하늘내린, 서울 EDGC 꺾고 6승, 중위권 유지

등록일
2019-07-29
조회수
1483
▲ <인제 하늘내린>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1주전 김미리의 정상 회복에 달려있다. 돌풍의 신예 권주리를 제압.
7월 29일 오전 10시 홍익동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 스튜디오 특별대국실에서 2019 여자바둑리그 11라운드 1경기, 유병용 감독의 <인제 하늘내린>과 조연우 감독의 <서울 EDGC>의 1~3대국이 열렸다.

두 팀은 전반기 4라운드 4경기에서 만나 <인제 하늘내린>이 2-1로 승리하면서 기분 좋게 연승가도를 달렸는데 김동면 심판위원의 대국개시 선언에 맞춰 막이 오른 후반기의 리턴매치(앞쪽이 인제 하늘내린), 장고대국 송혜령(흑, 6승 4패)-김혜민(백, 6승 3패), 속기1국 정연우(백, 1승 4패)-이민진(흑, 3승 6패), 속기2국 김미리(흑, 3승 7패)-권주리(백, 5승 2패)의 오더를 보면 전반기와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장고대국의 2주전 송혜령의 상대가 3주전 권주리 대신 1주전 김혜민으로 바뀌고 속기2국의 1주전 김미리가 2주전 이민진 대신 권주리와 맞붙었다. 송혜령은 난적을 꺾어야 하는 승리의 압박이 커졌고 김미리는 3주전에게 패해서는 안 된다는 패배의 부담이 커진 미묘한 상황인데 리그에서 근성이 둘째라면 서러워할 이민진과 맞서게 된 속기1국의 3주전 정연우로서는 특급용병 왕천싱에게 완승을 거두었을 때의 감각과 승부호흡을 되살리는 게 관건이다.

바둑TV 해설진(진행-배윤진, 해설-백홍석)이 주목한 하이라이트는 <인제 하늘내린>의 1주전 김미리와 <서울 EGGC>의 3주전 권주리의 속기2국. 1주전과 3주전의 대결이고 상대전적에서도 김미리가 2승 무패로 압도하고 있지만 김미리는 아직 1주전으로서 정상의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이고 권주리는 3주전으로서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큼 쉬운 승부는 아니다.

뜨거운 관심 속에 속개된 대국은, 좌하 쪽 접전에서 김미리가 기선을 제압했다. 좌하귀 쪽에서 중앙으로 흘러나온 전투 중에 권주리가 좌하귀를 모두 버리는 과감한 돌파작전을 시도했는데 중앙 흑 일단을 노리고 찔러온 백의 요석을 날카로운 장문의 수단으로 포획하는 전과를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진행은 김미리의 페이스. 좌상 쪽 접전에서 다시 상변 백 두 점을 크게 잡으며 터를 잡았고 백이 우변을 지키는 사이 ‘뒷맛’이 남았던 중앙과 하변의 흑 일단을 안정시켜 승세를 굳혔다. 반격의 기회를 잡는 듯했던 중앙에서 오히려 허를 찔려 국면을 악화시킨 권주리도 곳곳에서 변화를 구하며 상변 큰 곳을 선행하는 등 맹렬하게 따라붙었으나 좌하귀를 버리면서 결행한 중앙경영 실패의 손실을 만회하는 데는 실패했다.

속기2국이 마무리에 들어갈 무렵 이민진-정연우의 속기1국이 먼저 끝났다. 기세의 정면충돌, 좌변과 중앙 백 세력과 하변 흑 세력으로 크게 갈라진 대회전은 우변 전투에서 백 일단이 몰살하면서 흑 쪽으로 기울었고 승부도 그대로 끝났다. 이민진이 먼저 <서울 EDGC>의 승리를 알리고 그 뒤를 이어 속기1국에서 김미리가 예상대로 <인제 하늘내린>의 승전보를 전해 1승 1패, 승부는 장고대국의 결과로 넘겨졌다.

김혜민과 송혜령의 장고대국은, 각각 팀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들의 대결답게 한 편의 대하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파란만장한 승부로 펼쳐졌다. 바둑TV 해설진이 시선을 돌렸을 때는 백을 쥔 김혜민이 안정적인 반면운영으로 전국의 흐름을 이끌고 있었는데 좌변과 좌상, 중앙에 미지수가 남겨진 상태에서 돌입한 종반 초입, 송혜령의 불꽃같은 승부수가 쏟아졌다. 실리에서 앞선 김혜민으로서는 좌상귀를 안정시키고 좌변, 중앙만 사고 없이 수습하면 무난하게 이기는 장면에서 송혜령이 반발에 반발을 거듭하는 수단으로 따라붙었고 어느 순간 중앙 백 대마가 쫓기면서, 90%까지 잠식했던 백의 승률이 50%까지 줄어들었다.

송혜령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좌상 쪽 흑 대마의 사활을 걸고 백 대마와 수상전을 펼치는 대범한 전술로 마지막 승부를 결행했고 결국, 시간에 쫓긴 김혜민이 정확하게 응수하지 못하면서 승부도 흑 쪽으로 기울었다. 눈부신 역전드라마를 연출한 송혜령은 7승으로 개인 다승 선두대열에 합류하며 팀의 승리를 결정,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후반기 11라운드로 접어든 상황에서도 1~6위 팀이 1승 차이로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어 13, 14라운드(최종라운드)가 돼야 포스트진출 팀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러 포스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 전반기 4라운드 4경기의 결과는 이렇습니다.


▲ 정다운(?) 돌 가리기. 바둑판 앞에 마주 앉아 겨루기 전까지는 격렬하게 다정하죠.


▲ 팀 순위 한번 볼까요? 두 팀은 갈 길 바쁜 중위권입니다.


▲ 개인 다승 순위는 이렇다는군요. 김혜민, 송혜령 선수 나란히 6승.


▲ 9시 59분 59초, 준비하시고.. 지금부터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김동면 심판위원.


▲ 바둑TV가 주목한 하이라이트는 김미리(흑, 인제 하늘내린)와 권주리(백, 서울 EDGC)의 속기2국.


▲ 상대전적은 김미리의 2연승. 중반까지는 서로 잘 어울렸는데..


▲ 중앙 반격을 노리며 좌하귀를 버린 권주리의 전술은 과감했으나 이후 김미리가 준비한 장문의 수단을 미처 읽지 못해 순식간에 형세가 기울었다.



▲ 승부 결과는 속기1국에서 먼저 나왔다. 기세의 정면충돌, 우변 전투에서 백 일단을 잡은 이민진이 낙승. 정연우는 왕천싱을 넘어섰던 날의 감각과 승부호흡을 되살려야..


▲ 아쉬운 권주리. 좌하귀를 버리고 중앙을 돌파하는 대범한 전술로 맞섰으나 천려일실이 있었다.


▲ 중앙 장문의 수단을 찾아 완승의 실마리를 푼 김미리. 유병용 감독의 바람은, 오늘같이만!


▲ 1승 1패에서 장고대국으로 눈길을 돌리는 순간 승률그래프는 김혜민의 백이 거의 잠식하고 있었다.


▲ 반발에 반발을 거듭하는 강수로 형세의 균형을 맞춘 송혜령. 승부는 지금부터!!


▲ 김혜민으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을 승부였다. 좌변, 좌상귀, 중앙에서 정신없이 당하고 보니 어느새 역전.


▲ 명쾌한 기질의 송혜령은 낙관이 약점이자 강점이다. 응? 거기를? 흠..글쎄요오..


▲ 뚜벅뚜벅 팀을 이끌며 어느새 7승, 다승 선두대열에 합류한 송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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