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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EDGC, 서귀포 칠십리 발목 잡으며 6승 단독 2위

등록일
2019-07-16
조회수
468
7월 16일 오전 10시 홍익동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2019 여자바둑리그 9라운드 2경기, 이지현 감독이 이끄는 <서귀포 칠십리>와 조연우 감독의 <서울 EDGC>가 격돌했다. 김선호 심판위원의 대국개시 선언과 함께 장고대국에서 흑을 쥔 김혜민(서울 EDGC)의 선공으로 동시에 1~3대국이 펼쳐졌다.
7월 16일 오전 10시 홍익동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2019 여자바둑리그 9라운드 2경기, 이지현 감독이 이끄는 <서귀포 칠십리>와 조연우 감독의 <서울 EDGC>가 격돌했다. 김선호 심판위원의 대국개시 선언과 함께 장고대국에서 흑을 쥔 김혜민(서울 EDGC)의 선공으로 동시에 1~3대국이 펼쳐졌다.

두 팀은 전반기 2라운드 3경기에서 만나 <서울 EDGC>가 2-1로 승리했다. 장고대국에서 1주전 김혜민이 <서귀포 칠십리>의 3주전 김경은을 꺾었고 속기2국에서 용병 가오싱이 2주전 조승아를 눌렀다. 속기1국에서 맞붙은 이민진과 1주전 오정아의 대국에선 오정아가 승리. 후반기 9라운드 2경기 속기2국에서 다시 마주친 이민진의 처지에선 설욕전인 셈.

장고대국 김혜민(5승 2패)-김수진(5승 1패), 속기1국 권주리(4승 1패)-조승아(6승 2패), 속기2국 오정아(5승 2패)-이민진(2승 6패)의 대진구도(앞쪽이 서울 EDGC)를 보면 <서귀포 칠십리>가 다소 편안해 보인다. <서울 EDGC>는 가오싱이 권주리로 자리바꿈해 전반기와 비슷한 정도인데 <서귀포 칠십리>는 김경은이 김수진으로 대체되면서 한층 강력해졌다. 요즘 취재기자들 사이에서 ‘<서귀포 칠십리>는 1주전이 셋’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만큼 오-조-김의 라인업은 강력하다.

바둑티비 해설진(진행-장혜연, 해설-홍성지)가 선택한 하이라이트는 <서귀포 칠십리>의 1주전 오정아와 <서울 EDGC>의 이민진의 속기2국. 근성 강한 이민진이 내심 기대했을 것 같은 리턴매치인데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흑이 좌상, 좌하귀와 우하귀까지 세 귀를 차지하고 백이 우상귀와 외세를 구축하는 구도로 갈라진 대국은, 이민진의 의욕과는 달리 오정아의 리듬으로 흘러갔다. 실리를 추구했는데도 집이 없는 기묘한(?) 결과를 만든 이민진의 포석실패. 균형감 좋은 포석, 탄탄한 행마로 두터운 반면운영을 좋아하는 오정아의 취향에 안성맞춤으로 갈린 국면은 백이 좌하귀 흑을 선수로 압박하면서 구축한 세력을 전국으로 확장하면서 때 이르게 오정아의 필승지세가 됐다.

그러나 리턴매치를 벼르던 이민진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누가 보아도 백이 질 수 없는 형세에서 중앙, 우변의 잔류병들을 끌어 모아 대반전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믿을 수 없는 역전이었다. 30집 이상이 굳어있는 백의 철옹성에서 흑이 사는 형태가 만들어지고 좋아도 너무 좋은 형세에서 예상치 못한 저항에 부딪친 오정아가 흔들리면서 실수까지 이어져 순식간에 승부가 뒤집어졌다. 오정아로서는 손 안에 들어온 승리를 놓쳐버린 통한의 역전패. 이민진 특유의 근성과 오기가 아니라면 만들어질 수 없는 승리였다.

속기2국이 막바지에 이르는 동안 속기1국이 먼저 끝났다. <서울 EDGC>의 기세 좋은 3주전 권주리가 다승1위를 달리고 있는 <서귀포 칠십리>의 2주전 조승아를 상대로 초반을 주도하며 선전했으나 채찍처럼 부드럽게 휘감아 치는 유연한 행마를 구사하는 조승아가 100여 수를 넘기면서 균형을 잡고 형세를 뒤집었다. 조승아는 대 권주리전 5승 1패로 격차를 한발 더 벌리며 승리, 가장 먼저 개인 7승 고지를 밟았다. 두 팀의 승부는 1승 1패 원점, 장고대국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장고대국은 초반부터 손에 담을 쥐게 하는 접전. 우상일대부터 상변과 좌상귀를 거쳐 주앙으로 흘러나온 전투는, 해설진조차 ‘골이 깨질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 만큼 한치 앞도 예상하기 어려운 난전. 승률그래프도 중앙을 기점으로 수시로 흑백 양쪽을 조금씩 오고가며 치열한 박빙의 승부임을 증명했다.

승부는 중앙에서 얽힌 쌍방 대마의 실랑이 도중 우하귀 쪽 접전에서 결정됐다. 김수진이 중앙 흑의 선수활용을 착각하고 우하귀를 잡는 순간 패로 남아있던 좌상 쪽의 구명수단이 사라지고 상변에서 하변까지 길게 이어진 백 대마가 잡히면서 승부도 끝났다. 좌변과 중앙에서 승기를 잡을 기회가 있었던 김수진으로서는 아쉬운 한 판. 승리한 <서울 EDGC>는 1위와 승차 없는 단독 2위로 뛰어올랐고 패한 <서귀포 칠십리>는 개인승수에서 앞서 1위자리를 고수했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러 포스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 요즘 제 성적의 비밀은 바로 '얘!'한테 있죠.


▲ 바쁜 돌가리기. 불시에, 어느 자리에서 번개처럼 지나갈 수 있기 때문에 숨고르고 대기해야 한다.


▲ 준비 중입니다.


▲ 지금까지 각 팀의 순위는 이렇습니다.


▲ 벽시계와 눈싸움(?)을 벌이는 김선호 심판위원.


▲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오정아(백, 서귀포 칠십리)와 이민진(흑, 서울 EDGC)의 속기2국.


▲ 기록은 모든 부문에서 오정아의 우위를 보여주고 있는데..


▲ 상대전적은 박빙, 오정아가 한 걸음 앞서 있고 단순수치이지만 멘탈에선 이민진이 강하다. 멘탈!!


▲ 승부는 종반까지 오정아의 필승지세. 초반부터 종반까지 단 한 차례도 우위를 놓치지 않은 오정아의 승리가 확실해 보였다.


▲ 보고도 믿기 어려운 역전드라마가 펼쳐졌다. 이게 이민진이다. 근성과 오기로 우변에서 대반전을 일으켰다.


▲ 오정아로서는 두고두고 뼈아픈 패배. 그러나 빨리 떨쳐버려야 한다. 아직은 1위팀, 1주전의 기세가 꺾이면 안 된다.


▲ 공격적이지 않으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유연한 힘이 좋은 <서귀포 칠십리>의 조승아. 가장 먼저 7승 고지를 밟았다.


▲ <서귀포 칠십리>로서는 종반까지 잘 버텼던 김수진의 패배도 아쉽다.


▲ 잘나가는 팀은 감독과 선수의 합이 좋다. 장고대국 복기현장에서 의견을 주고 받는 <서울 EDGC> 조연우 감독, 1주전 김혜민, 2주전 이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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