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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거북선 1위 굳히기 돌입

등록일
2018-04-22
조회수
822
여수 거북선의 삼각편대는 완벽에 가깝다. 그 동안 팀내 다승왕으로 팀을 이끌던 이슬아 4단이 패하자, 이번에는 3연패 중이던 이민진 8단이 이겨서 팀의 연승을 이어갔다. 현재 팀의 전적은 10승 1패. 5연승 후 충남 SG골프에게 1패를 당한 뒤 다시 5연승이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됐고, 1위도 굳히기에 들어갔다.
여수 거북선의 삼각편대는 완벽에 가깝다. 그 동안 팀내 다승왕으로 팀을 이끌던 이슬아 4단이 패하자, 이번에는 3연패 중이던 이민진 8단이 이겨서 팀의 연승을 이어갔다. 현재 팀의 전적은 10승 1패. 5연승 후 충남 SG골프에게 1패를 당한 뒤 다시 5연승이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됐고, 1위도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럴 리도 없겠지만, 혹시 남은 게임을 전패한다고 하더라도 정규리그 2위는 거의 보장 되어 있는 셈이다.

반면 패한 부안 곰소소금은 2승 9패가 되어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남은 게임을 전승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팀들이 물리고 물려서 운이 좋아야 5위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니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속기판 2국은 부안 곰소소금의 주장 오유진 5단과 여수 거북선의 2주전 이슬아 4단의 대결. 시합 전 오유진 5단은 7승 3패, 이슬아 4단은 8승 2패로 각각 팀 내 다승왕이다. 초반 포석에서는 하변을 두텁게 처리한 백의 판정승. 백이 두터운 가운데 중앙에서의 접전이 좌상귀의 대마 수상전으로 이어졌다. 주변 백 세력이 강한 곳에서 흑이 강하게 도발해 간 것으로 대마 수상전이기 때문에 타협이 이루어지기 힘들고 잡히는 어느 한쪽이 그냥 지는 그런 모양이다. 그런데 이 전투에서 이슬아 4단이 실족하며 사실상 중반에 승부가 결정됐다. 국후 복기에서는 흑이 백을 잡는 수순도 있었음이 밝혀졌다. (그 내용은 추후 하이라이트로 소개)

▲ 오유진 5단과 이슬아 4단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 이번에 오유진 5단이 이기면서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200수 끝, 백 불계승.



부안 곰소소금이 1:0으로 앞선 상황이지만, 사실은 이때부터가 승부이다. 부안 곰소소금은 주장 오유진 5단이 이긴 뒤, 남은 1승을 누군가 해줘야 하는데 그게 어려워서 지금 순위가 처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면 여수 거북선은 팀 내 다승왕이 졌어도 그렇게 초조해 보이지 않았다. 항상 누군가 지면 다른 2명이 승리해서 이겨 왔기 때문이다.

장고판 1국은 부안 곰소소금의 2주전 허서현 초단 대 여수 거북선의 주장 김다영 3단의 대결이다. 김다영 3단은 대표적인 슬로우 스타터. 포석부터 앞서서 이긴 경우가 많지 않다. 전형적으로 중반부터 힘을 내서 종반에 역전승하는 스타일. 바둑은 초반에 서로 큰 실수를 한번씩 하면서 엇비슷한 형세였는데, 중반에 흑이 또 다시 큰 실수를 하면서 바둑이 백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백의 느슨한 반면운영으로 한때 흑이 많이 추격하기도 했지만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마지막에는 불리했기 때문에 더욱 버티다가 결국 대마가 잡히면서 바둑이 끝났다.

▲ 장고판이라고는 해도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불과하다. 따라서 중반 이후 40초 초읽기에 몰리면 실수가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 제대로 계가를 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감각에 의존해서 둘 수밖에 없어서 더욱 그렇다. 216수 끝, 백 불계승.



1:1의 상황에서 속기판 3국은 부안 곰소소금의 김민정 초단 대 여수 거북선의 이민진 8단의 대결. 3주전끼리의 대결이라고는 하지만 그 동안의 성적에서 큰 차이가 난다. 더구나 이민진 8단은 ‘정관장 여신’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많은 경험과 실력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신예 김민정 초단이 대국 시작 전부터 불리해 보인 것이 사실이다. 바둑의 초반은 김민정 초단이 독특한 중앙 세력 작전을 펼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이민진 8단이 야금야금 실리를 챙기며 흑의 세력을 돌파하자 형세가 순식간에 크게 기울었다. 한번 둑이 무너진 뒤로는 만회할 수 없는 상황. 그대로 백의 승리로 끝이 났다.

▲ 이민진 8단은 경험이 풍부한 만큼 상당히 노련하다. 상대가 프로 경력이 짧은 신예 기사일 때 그 노련함이 더욱 빛을 발한다. 김민정 초단이 세력작전을 펼치자 실리를 벌면서 조금씩 허점을 찔러가는 작전으로 완승을 거뒀다. 200수 끝, 백 불계승.



여수 거북선은 이로써 가장 먼지 10승 고지에 도달했다. 현재 2위가 7승, 3위 이하 그룹이 6승인 것을 보면 차이가 상당히 많이 벌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부안 곰소소금은 주장 오유진 5단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항상 후속타가 불발하고 있다. 용병 후지사와 리나 3단을 부르고 싶어도 자국 내의 일정과 국제대회 출전이 너무 많아서(이 날도 글로비스배 시합 관계로 올 수 없었다) 자주 올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왕 이렇게 된 이상 어린 선수들을 올해 철저히 훈련시켜서 내년을 기약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번 주에도 통합 11라운드와 정규 12라운드가 한꺼번에 벌어져서 바쁘게 지났지만, 다음주도 마찬가지이다. 24일(화)에 통합 13라운드가 치러지고 26~29일에 정규 14라운드가 진행된다.
24일의 통합 13라운드는 충남 SG골프 : 경기 호반건설, 부안 곰소소금 : 포항 포스코켐텍, 서울 바둑의품격 : 서울 부광약품, 인제 하늘내린 : 여수 거북선이 대결하고, 26일부터의 14라운드는 여수 거북선 : 서울 부광약품, 서울 바둑의품격 : 서귀포 칠십리, 인제 하늘내린 : 경기 호반건설, 충남 SG골프 : 포항 포스코켐텍이 만난다.

보통 통합 라운드가 있는 주에는 용병 선수들이 많이 출전한다. 한번 와서 짧은 체류 기간 동안 2판을 둘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치열하게 중위권 순위 다툼을 하고 있는 각 팀들은 이번 주에도 많은 용병 선수들을 부를 것으로 예상되어 더욱 흥미있는 바둑이 등장할 것이다.


▲ 12라운드 3경기 결과


▲ 팀 순위표



12라운드 4경기 서울 바둑의품격 대 포항 포스코켐텍의 경기는 20일에 포항투어로 이미 치러졌지만, 방송은 22일 저녁 6시 30분에 현장 자료 화면과 함께 복기 생방송된다.

2018 엠디엠 여자바둑리그는 9개팀이 정규시즌에서 더블리그로 경기를 치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5팀을 결정한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정규시즌 경기는 3판 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의 장고대국, 2,3국은 제한시간 10분의 속기대국으로, 초읽기는 모두 40초 5회이다. KB바둑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회기간이 짧기 때문에 총 5회의 통합라운드를 통해 5월 20일까지 정규시즌을 벌인 이후 포스트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모든 경기는 목,금,토,일 저녁 저녁 6시 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바둑TV는 케이블TV 및 통신사의 IP TV뿐만 아니라 네이버TV를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팀상금은 1위 5,000만원, 2위 3,0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000만원, 5위 500만원이고, 팀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 부안 곰소소금의 검토실에는 젊은 남녀 프로기사들이 꽉 차 있다. 오유진 5단의 인터뷰에서 밝힌 소감대로 비슷한 나이 또래의 선수들이 뛰는 팀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 텅 빈 여수 거북선의 검토실. 너무 1위를 독주해서 다른 팀 선수들이 시기하기 때문에 이런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현욱 감독은 1라운드 때부터 이랬었다고. 보통은 3국 선수가 오기 전까지 상대팀 검토실에서 같이 검토하는데 오늘은 앉을 자리가 없어서 혼자 여수 거북선 검토실을 지켰다. 이런 상황은 익숙하다면서, 최대한 외로워 보이는 포즈를 취해줬다.


▲ 이슬아 4단은 종국 후 복기를 열심히 하는 스타일. 이긴 바둑이나 진 바둑 모두 역심히 한다. 패한 후 검토실에서 이현욱 감독이 잠시 복기 설명을 열심히 해주지 않자, "한 판 졌다고 벌써 이렇게 하시는 거냐?"고 농담을 하는 여유도 있다. 이번 시즌 8승 3패로 성적이 좋다.


▲ 오유진 5단은 승자 인터뷰에서 아직 2승이지만 지금부터 조금씩 더 성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했는데, 이번 라운드는 패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진만큼 남은 시즌은 상위권 팀을 상대로 고추가루를 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5월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부안마실축제 홍보도 하며 소속 팀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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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다영 3단은 이 바둑 승리로 8승 3패, 이슬아 4단과 같아졌다. 전야제에서 올 시즌 두 자리 승수를 목표로 하겠다고 했는데 현재의 페이스라면 초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지난 11라운드에서 7전 8기의 1승을 거뒀는데, 다시 패하면서 연승을 이어가지 못한 허서현 초단.


▲ 골프 선수들이 스윙 전에 똑같은 동작을 하는 습관을 루틴이라고 한다. 연습부터 실전까지 루틴대로 해야 평상시의 기량이 실전에 그대로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이민진 8단의 대국 루틴은 따뜻한 차 한잔을 손으로 잡고 시작하는 것인 듯하다. 항상 대국 때마다 따뜻한 차 한잔으로 마음을 다 잡으며 대국에 임하고 있다.


▲ 김민정 초단은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에 가깝다. 독특한 기풍으로 여느 기사들과 다르게 두는데,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탓인지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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