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뉴스

인제 하늘내린, 다시 한걸음 약진

등록일
2018-04-20
조회수
628
인제 하늘내린은 최근의 승리 공식인 김미리 3단과 가오싱 4단의 승리로 5승째(6패)를 거뒀다.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승률 50%, 즉 8승이 필요한데 그에 한발 다가섰다. 반면 서울 부광약품은 김채영 3단이 23연승째를 거두며, 놀라운 연승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후속타 불발로 패하고 말았다.
인제 하늘내린은 최근의 승리 공식인 김미리 3단과 가오싱 4단의 승리로 5승째(6패)를 거뒀다.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승률 50%, 즉 8승이 필요한데 그에 한발 다가섰다. 반면 서울 부광약품은 김채영 3단이 23연승째를 거두며, 놀라운 연승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후속타 불발로 패하고 말았다.

인제 하늘내린의 입장에서 보면 전반기의 리벤지 매치에 성공한 결과. 그러나 승리 과정은 조금 달랐다. 전반기와 오더가 전부 바뀐 가운데, 전반기에 유일한 승점을 올렸던 주장 박지은 9단은 패했지만 전반기에 패했던 김미리 3단이 이기고, 출전하지 않았던 가오싱 4단의 승리를 보태 2승 1패로 서울 부광약품에 이겼다. 결과만 놓고 보면 용병의 출전 여부가 팀 승부를 결정지은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속기판 2국에서는 인제 하늘내린의 김미리 3단과 서울 부광약품의 권주리 초단이 만났다. 올 시즌 확실히 달라진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김미리 3단과 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권주리 초단의 대결이어서 경기 전부터 김미리 3단의 우세가 예상됐다. 결과는 예상대로였지만 바둑 내용은 그렇지는 않았다. 권주리 초단은 비록 연패를 당하고 있지만 필승의 바둑을 마무리를 못해서 진 바둑도 꽤 있었고, 전반적으로 바둑 내용이 좋았던 경우도 상당히 많았었다. 이 바둑은 비교적 쌍방 실수가 많아서 형세가 요동치기는 했지만 중반에 권주리 초단이 우세했던 기간도 상당히 길었다. 그러나 결국은 마무리가 안됐다. 처음부터 끝까지 강수 일변도로 바둑을 운영하는 권주리 초단이 강약의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울 필요성이 느껴지는 한 판이다.

▲ 전체적으로 우세했던 기간은 권주리 초단이 많았으나, 결국 승리는 최근 컨디션이 좋은 김미리 3단이 가져갔다.
302수 끝, 흑 5집반승.



이어진 장고판 1국은 양 팀 주장의 맞대결로 박지은 9단과 김채영 3단이 만났다. 상대 전적에서 박지은 9단이 7승 3패로 압도하고 있지만, 그것은 과거의 전적일 뿐이었다. 여자바둑리그에서 끝없는 연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김채영 3단은 이제 과거의 김채영이 아니었다. 중반까지 박지은 9단은 백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하변의 거대한 흑 대마를 포위하며 강하게 공격했다. 검토실에서는 ‘거미줄 작전’이라며 포위망이 조금 허술해 보인다고 했는데, 그 허술함을 뚫고 흑 대마가 쉽게 타개하는 순간 흑의 우세가 드러났다. 이후에는 김채영 3단의 독무대, 백의 약점을 조금씩 찔러가며 이득을 취한 후 우변에 커다란 집을 만들고 승리를 완성시켰다. 이로써 김채영 3단은 올 시즌 10연승, 작년부터 23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박지은 9단이지만, 여자바둑리그에서 무적의 승리를 이어나가고 있는 김채영 3단의 기세에 밀리고 말았다. 209수 끝, 흑 불계승.



결국 승부는 가오싱 4단과 장혜령 초단 간의 속기판 3국에서 결정나게 됐다. 용병 가오싱 4단은 그 동안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검토실에서 앞의 대국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너무 진이 빠졌는지 초반부터 난조가 이어졌다. 급기야 우변에 커다란 흑집을 허용해서 크게 불리한 상황. 상변 흑진에 쳐들어가서 전단을 구한 것이 승부수였는데, 이것도 결과가 별무신통이었다. 그런데 쉽게 바둑판을 결정지어가던 장혜령 초단이 이때부터 실수를 연발하기 시작하더니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최후에 패를 버티며 재역전을 노렸지만,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았다.

▲ 장혜령 초단 초반부터 중반까지 계속 주도권을 잡고 우세했던 바둑이지만, 중반에 중요한 수순을 빠뜨리고 이어서 실수를 연거푸 하더니 기어코 바둑이 뒤집이 지고 말았다. 258수 끝, 백 불계승.



이로써 인제 하늘내린은 서귀포 칠십리와 순위 자리바꿈을 하며 6위로 올라섰다. 반면 서울 부광약품은 순위 변동 없이 그대로 2위를 지키고는 있지만, 이전에는 선두 여수 거북선을 쫓고 있었다면 지금은 3위 포항 포스코켐텍에 쫓기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 팀 순위표



계속해서 20일 오전에는 12라운드 4경기 서울 바둑의품격 대 포항 포스코켐텍의 대결이 포항투어로 당겨서 치러진다. 그리고 20일 저녁에는 12라운드 2경기 충남 SG골프와 서귀포 칠십리의 대결이 이어진다. 전반기에는 포항 포스코켐텍과 서귀포 칠십리가 이겼었는데, 과연 후반기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서울 바둑의품격 대 포항 포스코켐텍은 3판 모두 같은 지명 맞대결로 펼쳐지는데, 그 중 관전 포인트는 최근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양팀의 3장 이영주 2단 대 강다정 2단의 대결이다. (12라운드 4경기는 22일 저녁 복기 생중계로 방송된다)

▲ 12라운드 4경기 대진표



한편 충남 SG골프대 서귀포 칠십리 대결의 관전 포인트는 최정 9단 대 오정아 3단의 주장 맞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오정아 3단은 최정 9단에게 상대 전적 5승 4패로 앞서 있을 정도로 최정에게 우세를 지키고 있는 몇 안되는 여자 기사 중의 한명. 전반기에도 오정아 3단이 이겼었다.

▲ 12라운드 1경기 결과와 2경기 대진표



2018 엠디엠 여자바둑리그는 9개팀이 정규시즌에서 더블리그로 경기를 치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5팀을 결정한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정규시즌 경기는 3판 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의 장고대국, 2,3국은 제한시간 10분의 속기대국으로, 초읽기는 모두 40초 5회이다. KB바둑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회기간이 짧기 때문에 총 5회의 통합라운드를 통해 5월 20일까지 정규시즌을 벌인 이후 포스트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모든 경기는 목,금,토,일 저녁 저녁 6시 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바둑TV는 케이블TV 및 통신사의 IP TV뿐만 아니라 네이버TV를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팀상금은 1위 5,000만원, 2위 3,0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000만원, 5위 500만원이고, 팀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 대국 시작 직전의 대국실 풍경. 오후 6시 30분 정각에 심판이 대국 규칙 설명과 대국 개시 선언을 하면 곧바로 대국이 시작된다.


▲ 서울 부광약품은 항상 검토실이 북적거린다. 오늘도 많은 젊은 기사들이 검토에 참여했다.


▲ 그에 반하여 인제 하늘내린은 단촐한 편. 그 대신 감독과 코치가 휴번으로 쉬고 있는 선수에게 끊임 없이 계가 문제를 내며 훈련을 시킨다.


▲ 조한승 코치가 이유진 초단에게 낸 문제. 하변에과 같은 상황이라면 흑집에 대한 끝내기의 가치는 몇 집일까?
쉬워 보이지만 상당히 계산이 복잡하다. 정답은 4와 2/3집. 선수와 후수, 그리고 권리 등을 모두 안팎으로 계산해야 정답을 찾아낼 수 있다.


▲ 김미리 3단은 최근의 관심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원래 건강했는데 요즘 조금 몸이 안 좋아서 건강이 가장 관심 있다고 대답했다.


▲ 권주리 초단은 오늘도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문제는 바둑 내용이 아니라 항상 마무리이다.


▲ 박지은 9단은 올 시즌이 최악의 성적이다. 여자기사회장을 맡은 것이 부담이 됐던 것일까?


▲ 김채영 3단은 연승의 비결을 묻자, 그런 것은 없고 마땅히 졌어야 할 바둑을 운 좋게 이긴 것이 연승을 이어가게 만들어준 것 같다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가장 기억나는 역전승에 대해서는 1라운드 때 판잉 3단과의 대마 수상전에서 역전승한 바둑을 꼽았다.


▲ 가오싱 4단은 루민취안 4단 다음으로 좋은 성적. 현재 4승 1패를 기록 중이다.


▲ 장혜령 초단도 작년보다는 좋은 성적이지만, 바둑 내용에 비하면 성적이 좋지 않다. 올 시즌 2승 5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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