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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영 20연승 기록 중, 서울 부광약품 2위

등록일
2018-04-01
조회수
750
서울 부광약품의 주장 김채영 3단이 7연승을 기록하고 용병 루민취안 3단이 3연승을 하는데 힘입어, 서귀포 칠십리를 2:1로 물리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서귀포 칠십리는 그동안 6연승을 달리던 오정아 3단이 첫 패배를 당하며 또 다시 1:2로 패하고 말아서 이길 때는 3:0, 질 때는 1:2의 징크스가 되풀이 됐다.
3월 31일 벌어진 8라운드 3경기에서 서울 부광약품의 주장 김채영 3단이 7연승을 기록하고 용병 루민취안 3단이 3연승을 하는데 힘입어, 서귀포 칠십리를 2:1로 물리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전날 패했던 포항 포스코켐텍은 개인승수에서 밀려 3위로 밀려났다. 반면 서귀포 칠십리는 그동안 6연승을 달리던 오정아 3단이 첫 패배를 당하며 또 다시 1:2로 패하고 말아서 이길 때는 3:0, 질 때는 1:2의 징크스가 되풀이 됐다.

바둑은 세 판 모두 박진감 넘치는 전투바둑, 결과는 공교롭게도 세 판 모두 우세했던 쪽이 종반에 역전패를 당했다. 따라서 우세했던 쪽이 그대로 이겼다면, 서귀포 칠십리의 2:1 승리였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승리한 서울 부광약품에 승운이 따랐다고 할 수도 있는데, 사실 이렇게 운이 따르게 하는 것도 실력이다.

가장 빨리 끝난 속기판 2국은 서귀포 칠십리의 3주전 김경은 초단과 서울 부광약품의 2주전 권주리 초단의 대결. 초반 포석은 김경은 초단이 기분 좋은 출발이었는데 좌중앙 처리에서 미스가 나오면서 혼전의 양상. 이때 백이 우상귀 흑의 3.三에 쳐들어가서 패가 나오며 이 패로 승부가 결정되는 듯이 보였다. 그런데 팻감을 쓰는 도중 흑이 중앙 백 대마를 노린 것이 과수여서 바둑이 백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결국 흑은 하변에서 엄청난 손해를 보며 중앙 백 대마를 잡으러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원래 이 백 대마는 살 수 있는 방법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런데, 그 동안 5연패를 당하며 연패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권주리 초단은 승리가 눈 앞에 오자 갑자기 수가 안 보이기 시작해서, 모든 사는 수를 놓치고 종국에는 거대한 백 대마를 모두 죽이고 말았다. 결국 권주리 초단은 6연패가 됐고, 행운의 승리는 김경은 초단에게 돌아갔다.

▲ 종반전 대역전극으로 끝난 바둑.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기사는 차분히 복기를 이어갔다. 219수 끝, 흑 불계승.



거의 줍다시피 1승을 거둔 서귀포 칠십리는 장고판 1국에서 주장 오정아 3단이 서울 부광약품의 용병 루민취안 3단을 상대로 잘 싸우고 있어서 팀 승리를 목전에 두는 듯했다. 초중반 좌상귀에서 서로간에 큰 착각을 한번씩 범한 결과 중반까지 비슷한 형세. 그런데 오정아 3단이 중반 흑 진영에 과감히 쳐들어가서 대마를 살리는 순간 백이 집으로 우세해졌다. 그런데 사는 과정에서 중요한 선수 하나를 빠뜨린 것이 화근이 되어 우하귀에서 8집 끝내기를 당하는 순간 승부가 뒤집어졌다. 그 뒤에 백 대마가 죽은 것은 단순한 에피소드. 승부와는 이미 상관 없다.

▲ 오정아 3단은 종반 형세판단에 착오가 있었다. 검토실에서 흑이 좋았었다는 설명을 들은 뒤, 대국 당시에는 유리한지 몰랐다고 대답했다. 215수 끝, 흑 불계승.



이로써 1:1, 서귀포 칠십리의 2주전 조승아 초단과 서울 부광약품의 주장 김채영 3단의 대결이 승부의 결정판이 되었다. 6연승의 김채영 3단이지만 그 동안 조승아 초단에게는 상대 전적 2패 중이었다. 따라서 서귀포 칠십리도 무패의 상대이지만 믿는 구석이 있는 오더였다. 바둑은 팽팽한 흐름 속에 하변 흑 진영에서 시작된 패싸움이 승부. 그런데 팻감을 쓰던 도중 과감하게 우변 흑 대마를 끊어 잡은 조승아 초단의 노림수가 날카로워서 백의 우세. 흑은 이 패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고, 우변에 큰 집을 만든 백은 적당한 이득만 취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바둑이 됐다. 그런데 긴 패싸움 도중 백이 어이없는 헛팻감을 사용하면서 승부가 뒤집어졌다. 그냥 패를 포기하고 상변에 두 번 둬서 지키기만 해도 이기는 바둑이었다. 헛팻감의 결과 뒤에도 차이가 크지는 않았는데, 이미 마음이 상한 조승아 초단은 옥쇄를 각오하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고, 그 결과 대마가 잡히면서 승부도 끝났다.

한편 김채영 3단은 2017시즌 정규리그에서 10연승, 포스트시즌에서 3연승 후, 2018시즌에서 다시 7연승을 거둬 여자바둑리그에서만 무려 20연승이라는 엄청난 대기록을 세웠다. 유리한 바둑은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으며 이기고, 불리한 바둑은 흔들어서 뒤집어 이기는 등 지는 법을 잊은 듯이 보인다. 과연 그녀의 연승을 막아설 자가 누구일지도 2018시즌 큰 관심이다.

▲ 무패 질주를 하는 김채영 3단이지만 조승아 초단에게는 그동안 상대 전적 2패였었다. 팀 승부를 결정짓는 반격의 1승을 거뒀다. 209수 끝, 흑 불계승.



세 판 모두 전혀 잡히지 않을 대마들이 죽고 말았는데, ‘프로의 바둑에서 대마는 잡는 게 아니라 잡히는 것이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바둑들이었다. 서귀포 칠십리는 목전에 왔던 승리가 사라지면서 3승 4패가 되어 6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다만 개인승수는 13승으로 1위 여수 거북선, 4위 충남 SG골프와 공동 선두이기 때문에 최후에 개인 승수로 동률 순위를 가리는 경우가 된다면 훨씬 유리하기는 하다.

계속해서 8라운드 마지막 4경기는 4월 1일 충남 SG골프와 부안 곰소소금의 대결로 펼쳐진다. 대진은 루이나이웨이 : 오유진, 김신영 : 허서현, 최정 : 후지사와 리나. 리그 시작 전에 모두 우승후보로 꼽았으나 막상 리그에서는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여 냉온탕을 오가고 있는 충남 SG골프와 어린 신예들의 부진으로 현재 6연패를 당하고 있는 부안 곰소소금은 전반기 종료를 목전에 두고 모두 1승이 절실해서 용병을 불렀다. 그 결과 양 팀 주장 대 용병의 크로스 대결이 펼쳐지는 대진이다. 아직 1승이 없는 용병 후지사와 리나가 최강의 여제 최정을 상대로 어떻게 싸울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이다.



▲ 팀 순위표



2018 엠디엠 여자바둑리그는 9개팀이 정규시즌에서 더블리그로 경기를 치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5팀을 결정한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정규시즌 경기는 3판 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의 장고대국, 2,3국은 제한시간 10분의 속기대국으로, 초읽기는 모두 40초 5회이다. KB바둑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회기간이 짧기 때문에 총 5회의 통합라운드를 통해 5월 20일까지 정규시즌을 벌인 이후 포스트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모든 경기는 목,금,토,일 저녁 저녁 6시 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바둑TV는 케이블TV 및 통신사의 IP TV뿐만 아니라 네이버TV를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팀상금은 1위 5,000만원, 2위 3,0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000만원, 5위 500만원이고, 팀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 많은 젊은 기사들이 이지현 감독의 검토를 돕고 있는 서귀포 칠십리 검토실.


▲ 서울 부광약품의 검토실은 백홍석 코치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 김경은 초단은 승리 후 스스로 만든 N행시를 직접 발표했다. 상품인 머그컵이 갖고 싶었다고 한다.


▲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6연패째를 당한 권주리 초단. 일단 연패를 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오정아 3단은 6연승 후 첫 패배. 좋았던 바둑이지만 형세판단에 착오가 있었다.


▲ 2018시즌 용병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루민취안 3단. 3연승 중이다.


▲ 조승아 초단은 2017시즌 9승 5패로 팀 내 최다승자였는데, 올해는 3승 4패로 조금 부진하다.


▲ 김채영 3단은 2017시즌 4라운드의 패배 이후 포스트시즌을 지나 2018시즌까지 무려 20연승을 기록 중이다. 공교롭게도 그 4라운드 때 패배를 안겼던 기사가 바로 조승아 초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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