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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영, 대난전 끝에 팀 승리를 이끌었다

등록일
2018-02-26
조회수
721
결국 용병의 승패가 팀의 승리와 직결됐다. 25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1라운드 4경기에서 서울 부광약품의 용병 루민취안 3단은 승리했지만 경기 호반건설의 판양 3단은 패했고, 팀 승부도 그대로 연결되어 서울 부광약품이 경기 호반건설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결국 용병의 승패가 팀의 승리와 직결됐다. 25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1라운드 4경기에서 서울 부광약품의 용병 루민취안 3단은 승리했지만 경기 호반건설의 판양 3단은 패했고, 팀 승부도 그대로 연결되어 서울 부광약품이 경기 호반건설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용병으로 외국인 선수를 부르려면 한국선수보다 당연히 비용이 더 든다. 당연히 대부분의 팀에서는 주장급 전력의 강한 선수를 1명 더 보유하려는 목적으로 용병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용병 선수가 지면 팀 승부에 막대한 타격을 받게 된다. 1경기 때도 두 명의 용병 선수가 등장해서 루이나이웨이 9단은 패하고 가오싱 4단은 승리했는데, 그 결과 가오싱 4단이 속한 인제 하늘내린이 2: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4경기에서도 그 스토리가 그대로 재현됐다.

장고판 1국과 속기판 2국이 동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기 2국이 먼저 끝난다. 2국의 결과는 경기 호반건설의 주장 김혜민 8단이 서울 부광약품의 2주전 권주리 초단을 226수 만에 물리치고 선승을 거뒀다. 주장과 3주전의 대결이므로 경기 호반건설 입장에서는 당연한 승리였을 것이다.

▲ 김혜민 8단은 3년간 부안 곰소소금의 주장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경기 호반건설의 주장으로 옮겨왔고, 권주리 초단은 2년간 경기 호반건설의 3주전으로 활동하다가 서울 부광약품의 2주전으로 승격하며 팀을 옮겼다. 결과는 김혜민 8단의 백 불계승.


1패를 당했지만 서울 부광약품도 당시 장고판의 형세가 좋았기 때문에 크게 부담은 없는 상황이었다. 장고판인 1국에서 루미취안 3단은 하변에 큰 집을 짓고 줄곧 형세를 앞서 나갔다. 형세의 불리를 느낀 김은선 5단이 종반 백 대마 사냥에 올인했는데 루민취안 3단이 냉정 침착하게 대응하면서 결국 2국은 서울 부광약품이 가져가서 1:1을 만들었다.

▲ 루민취안 3단은 한국여자바둑리그 데뷔 무대, 김은선 5단은 2015,2016 시즌 포항 포크코켐텍에서 3주전으로, 2017 시즌에는 부안 곰소소금의 3주전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경기 호반건설의 2주전으로 승격됐다. 결과는 루민취안 3단의 백 불계승.


대진표가 나왔을 때 승부판으로 지목된 판이 바로 3국 속기판. 서울 부광약품의 주장 김채영 3단과 경기 호반건설의 판양 3단의 대국이다.

바둑의 초반은 판양 3단이 주도권을 잡았다. 알파고 포석으로 시작해서 우중앙 백 대마를 몰아붙일 때까지는 흑의 흐름. 그러나 김채영 3단이 강하게 버티며 저항해서 전투가 끝났을 때는 오히려 백이 좋아졌다. 불리함을 느낀 판양 3단이 좌중앙과 우중앙의 거대한 두 개의 백 대마를 겨냥해서 잽을 날렸을 때 순순히 살아뒀으면 백의 우세가 지속됐을 텐데, 김채영 3단은 반발하면서 바둑은 대마 사활을 놓고 복잡하게 얽혀 들어갔다.

초읽기 속에 김채영 3단의 실수가 몇 차례 나오면서 판양 3단이 대마를 잡고 거의 이겼다고 생각하는 순간, 판양 3단에게서도 실수가 나왔고, 이 수가 패착이 되면서 승부가 끝나고 말았다. (이 장면은 따로 하이라이트로 소개할 예정이다.)

▲ 종반 대마 사활을 놓고 복잡한 수상전이 벌어져 양쪽 검토진의 머리를 아프게 했던 두 대국자는 어려웠던 바둑이었던 만큼 종국 후에도 복기를 길게 했다. 결과는 김채영 3단의 백 불계승


결국 서울 부광약품이 경기 호반건설을 2:1로 물리치고 1라운드의 마지막 승리 팀이 됐다.



계속해서 다음 주에는 2라운드가 시작된다. 3월 1일(목) 1경기에는 1라운드 휴번이었던 포스코켐텍이 등장하여 서귀포 칠십리와 1경기를 갖는다. 이어서 2일에는 충남 SG골프 : 서울 바둑의품격, 3일에는 인제 하늘내린 : 부안 곰소소금, 4일에는 여수 거북선 : 경기 호반건설의 시합. 서울 부광약품은 휴번이다.

2018 엠디엠 여자바둑리그의 정규시즌은 9개팀 더블리그의 정규시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5팀을 결정한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정규시즌 경기는 3판 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의 장고대국, 2,3국은 제한시간 10분의 속기대국으로, 초읽기는 모두 40초 5회이다.

모든 경기는 매주 목,금,토,일 저녁 6시 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 되며, 팀상금은 1위 5,000만원, 2위 3,0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000만원, 5위 500만원이고, 팀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 서울 부광약품은 팀 관계자의 현장 방문 응원이 가장 적극적인 팀으로 유명한데, 1라운드인 만큼 이 날도 대거 방문했다.


▲ 스타 제조기로 유명한 권갑용 8단도 딸 권효진 감독과 서울 부광약품 팀을 응원하기 위해 검토실에 들렀다. 권갑용 8단은 얼마 전까지 투병 중이었다고 알려졌었는데, 지금은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 개막식에서 경기 호반건설의 이다혜 감독은 우리 팀은 워킹맘의 팀이라고 했었는데, 그 가족들이 대거 응원왔다. 이다혜 감독의 남편, 김혜민 감독의 남편이 출동, 팀원들과 함께 열띤 응원을 했다.


▲ 김혜민 8단의 절친인 이민진 8단이 딸 소하율(5세) 양과 같이 와서 응원전에 가세했다. 거북이는 김혜민 8단의 별명.


▲ 남편과 절친의 응원에 힘입어 승리한 것 같다며 밝게 웃고 있는 김혜민 8단.


▲ 바둑TV에서는 시청자 대상으로 N행시 짓기 이벤트를 하고 있다. 사진은 그 상품들. SNS를 통해 참여하면 되는데, 자세한 참여방법은 바둑TV 홈페이지에 있다.


바둑TV 이벤트 참여


▲ N행시 참여 당첨자에게 줄 선물에 승자인 김혜민 8단이 빈 컵에 먼저 연습을 한 후 정성스럽게 사인을 하고 있다.


▲ 권주리 초단은 2016, 2017 시즌 첫판에서도 상대의 주장을 만나 패한 뒤 연패에 시달리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번에도 상대팀 주장을 만나 1패로 출발했는데 주장에게 패한 것은 빨리 잊는 것이 연패를 벗어나는 방법일 것이다.


▲ 유일하게 남편이 응원 오지 않은 김은선 5단. 남편은 장수영바둑도장의 2대 원장을 맡고 있는 박병규 9단.


▲ 루민취안 3단은 1999년생으로 중국 국가대표 팀에서 강한 실력을 인정 받고 있는 기사. 전날 밤 늦게 도착해서 늦게까지 푹 잔 것이 오히려 저녁 대국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한다.


▲ 포항 포스콤켐텍에서 3년간 뛰며 2번의 3위에 이어 작년에는 팀을 정규리그, 포스트시즌 우승을 일궈 다승왕과 MVP에 선정된 김채영 3단. 작년만큼만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개막식에서 밝힌 바 있다.


▲ 판양 3단은 키가 제일 커서 나이(1997년생)는 막내인데, 팀에서 큰 언니로 불린다고 한다. 야간 대국에 대해 물었더니, 본인은 전혀 상관 없다고 대답했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다.


▲ 권효진 감독은 항상 첫 단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최종 3국에서 운이 따른 것 같다며 기분 좋게 출발한 만큼 올해 성적도 좋을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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