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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바둑계를 뜨겁게 달군 바둑계 숙명의 라이벌!

등록일
2020-09-24
바둑계에도 숙명의 라이벌은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럼, 세계 바둑계를 뒤흔든 찐! 라이벌들은 누가 있을까요?

세계 바둑계를 뜨겁게 달군

바둑계 숙명의 라이벌!





피말리는 승부를 벌이는 스포츠의 현장.

그 속에서 최고의 자리를 향한 뜨거운 라이벌 구도는 늘 존재하기 마련이죠?


호날두-메시, 박태환-쑨양, 김연아-아사다마오, 페더러-나달 등

각 종목을 대표하는 필생의 라이벌들은 저마다 치열하게 싸우고 함께 성장하며, 전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었는데요.


바둑계에도 숙명의 라이벌은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럼, 세계 바둑계를 뒤흔든 찐! 라이벌들은 누가 있을까요?

한국 바둑을 대표하는 기사들의 라이벌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1) 거장의 만남은 또 하나의 역사가 된다!

한국이 낳은 한국과 일본 바둑계의 두 전설! 조훈현vs조치훈


세계 최연소(9세)입단, 프로 통산 160회 우승,

국내기전을 모두 석권하는 전관왕 3차례 등을 기록한 한국 최고의 기사
vs
6세 일본 유학, 일본 최고의 타이틀 명인 획득,

일본 1~3위 기전 기성, 명인, 본인방 동시 석권하는 대삼관 4차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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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라이벌은 레전드 바둑 거장 조훈현 9단과 조치훈 9단입니다. 두 사람은 1980년대와 90년대 한-일 바둑계를 대표하는 바둑 영웅인데요. 두 사람은 1969년 4월 9일 제 18기 일본 왕좌전 1차 예선에서 첫 대결을 가졌고, 지금까지 비공식 대국 포함 총 15회 대국을 치렀습니다.


둘 중 누가 더 강할까? 많은 이들의 궁금증에서 시작된 대결!

 '조치훈 명인 등극 귀국 특별 대국'


15번의 대국 중 1980년, 1981년 두 차례에 걸쳐 치러진 대회가 가장 관심이 뜨거웠던 대회였는데요. 한국과 일본에서 최정상에 위치한 두 기사가 맞붙는 대국이었기 때문입니다. 일본 유학을 떠나기 전 "명인이 되기 전에는 한국에 돌아가지 않겠다"던 조치훈은 일본에서 초일류 기사로 성장했고, 1980년 일본 최고의 타이틀인 명인을 거머쥐며 한국에 귀국했습니다. 그리고 일본 명인 타이틀 쟁취 기념으로 열린 '조치훈 명인 등극 귀국 특별 대국'에서 조훈현 9단과 자존심을 건 승부를 벌이게 되는데요. 당시 조훈현 9단은 국내 모든 기전의 타이틀을 획득한 '전관왕'이자 한국 바둑 일인자였죠.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한·일 최정상 대결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1980년 12월 31일과 1981년 1월 2일 치러진 대국에서 조치훈 9단이 두 차례 모두 승리했습니다. (쓰라린 패배 후, 술을 못하던 조훈현 9단이 자신의 주량을 넘는 술을 마셨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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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훈 명인 등극 귀국 기념 대국 / 1981.01.02]


'설욕 성공' 조훈현 9단, 8 연승하며 스코어 역전!


조훈현 9단과 조치훈 9단은 이후, 1991년부터 2002년까지 LG배, 후지쓰배 등에서 8번의 양자대결을 펼쳤는데요. 조훈현 9단은 조치훈 9단과의 대국에서 8연승을 거두며 상대전적 스코어를 역전시켰습니다! 그리고 2003년 3월, 조치훈 9단은 제8회 삼성화재배서 우승할 당시 8강전에서 조훈현 9단을 만나 모처럼 설욕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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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LG배 본선 2회전 조훈현 9단 승(왼)/ 2002.05.02]


1980년대 한국과 일본 바둑을 평정했던 두 거장의 특별한 만남

 "전설의 귀환"


한 때 세계 바둑계를 호령했던 두 사람. '국수' 조훈현 9단과 '불사조' 조치훈 9단은 2015년, 12년 만에 맞대결을 펼치며 바둑팬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했는데요! 12년만의 대국에서 행운의 여신은 조훈현 9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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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바둑 70주년 기념대국 전설의 귀환 조훈현 9단 승(왼) / 2015.07.26]


한국이 낳은 한국과 일본 바둑계의 두 전설 조훈현, 조치훈. 현재까지 상대전적은 15전 9승으로 조훈현 9단이 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조 대결로 불리며 이름만 들어도 바둑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두 거장의 대국!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까요?


2) 이름도 비슷한 세계 바둑을 주름잡은 한, 중 최고수!

이창호vs창하오


같은 입단 시기. 이름도 나이도 기풍도 비슷한 두 기사. 이번에 소개해드릴 라이벌은 1990년대 후반부터 약 10년간 라이벌전을 펼쳤던 이창호 9단과 창하오 9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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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과 창하오 9단은 1997년 '박카스배 한-중 천원전'에서 첫 만남을 가진 이래 수많은 세계대회에서 명승부를 펼쳐왔는데요. 맞대결 횟수도 많습니다. 공식전에서만 무려 39번을 겨뤘는데요. 그렇다면 상대 전적은? 잠시 후 공개 됩니다!


그 스승의 그 제자!


두 사람은 대를 이은 라이벌 관계로도 화제가 되었는데요. 한국의 조훈현 9단은 이창호 9단을, 중국의 녜웨이핑 9단은 창하오 9단을 제자로 길러냈죠. 한·중 영웅의 쟁패시대를 연 초대 응씨배 결승전의 주인공 조훈현 9단과 녜웨이핑 9단. 한국바둑과 중국바둑의 세대간 라이벌 구도는 스승을 이어 제자 이창호-창하오로 이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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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창하오 9단의 스승 조훈현(왼), 녜웨이핑(오) / 응씨배 1989.04.28]


상대 전적 이창호 9단의 절대우위!


두 사람은 이름이 비슷한데다 한국과 중국의 1인자로서 오랜 시간 라이벌로 불렸으나, 상대 전적만 놓고 보면 이창호 9단이 압도적입니다. 비공식 대국을 포함해 총 47번의 대국 중 32승으로 이창호 9단이 압도적으로 앞서있는 상황인데요. 창하오 9단이 이창호 9단에게 번번이 발목을 잡히며 ‘불운의 사나이’로 불리기까지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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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응씨배 결승 4국 이창호(오) 우승 / 2001.2.16]


불명예는 없다! '심기일전' 창하오 9단!


번번히 이창호의 벽을 넘지 못했던 창하오 9단이지만 굵직한 무대에선 창하오 9단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이 만난 5번의 세계 대회 결승전에서 이창호 9단은 3번(4회 응씨배, 초대 도요타배, 11회 후지쓰배), 창하오 9단이 2번(11회 삼성화재배, 7회 춘란배)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이창호에 한때 12연패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었던 창하오는 '심기일전'하며 드디어 2007년 제11회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이창호를 이기고 세계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게 됩니다.창하오3.JPG

[2007년 제11회 삼성화재배 우승자 창하호]


두 사람은 이제 한·중 양국 바둑계의 최정상에서는 내려 왔지만, 뜨거운 ‘우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사석에서 창하오 9단이 이창호 9단을 극진히 대접하고 스스럼없이 ‘존경’의 뜻을 전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두 기사의 우정 대국이 펼쳐지는 날이 오길 기원합니다!


3) 서로가 바둑 인생 최고의 선물! 이세돌vs구리


"내 목표가 되어준 당신 고맙다. 내게 당신은 등댓불 같은 존재였다."
- 이세돌 9단의 은퇴 소식에 구리 9단이 전한 감사 인사 -


"라이벌 의식보다는 정말 좋은 친구였다.

구리 9단이 없었으면 발전도 없었고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 이세돌 9단이 말하는 구리 9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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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같은 나이에 입단해 라이벌에서 친구가 된 두 기사가 또 있습니다. 바로 한국의 이세돌 9단과 중국의 구리 9단인데요. 두 사람은 이창호-창하오 9단에 이어 한,중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습니다. 동갑내기인데다 전투에 능한 바둑 스타일도 유사해 두 사람은 줄곧 라이벌로 평가되었는데요. 서로를 존경하는 라이벌로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가장 든든한 전략적 동지로 활약한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 아름다운 동행을 보여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소개해보겠습니다!


2004년 중국 갑조리그에서 첫 만남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의 평생의 라이벌을 만난 대회는 바로 2004년 중국 갑조리그입니다. 첫 승부의 결과부터 말하자면, 이세돌 9단의 패. 이세돌 9단은 구리 9단의 속기와 상대를 압박하는 전술 등 내용에서 압도당하며 큰 충격을 받게되는데요. 구리 9단이 보여준 것들은 사실 이세돌 9단의 장기였기 때문이죠. 이처럼 비슷한 기질의 선수들이 만나면 패한 쪽은 내상이 깊기 마련인데요. 패한 이세돌 9단은 복수의 칼날을 갈고 또 갈았습니다. 그로부터 5개월 후, 삼성화재배 준결승에서 두 기사의 대결이 다시 한 번 성사됩니다.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은 준결승 3번기를 벌이게 되었는데요. 1국은 이세돌 9단의 완승이었지만 2국에선 제한시간 3시간의 대국임에도 불구하고 오전에 돌을 거두어 버리고 맙니다. 결국 최종국에서 승부를 가린 끝에 이세돌 9단이 승리했고 삼성화재배 우승컵까지 손에 넣게 됩니다. 이후 이세돌 9단은 2005년 세계 대회 3관왕에 오르며 본격적인 '이세돌 시대'를 알렸는데요. 그리고 두 사람은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기사로서 점차 대치전선을 넓혀갔습니다. 세계대회 결승전에서는 이세돌 9단이 2009년 LG배에서는 졌지만 2011년 비씨카드배에서는 3-2로 이겼고, 2012년 삼성화재배에서도 이세돌 9단이 이기며 우승컵을 따낸 바 있습니다. 그리고 2014년, 전 세계를 달군 '세기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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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제 13회 LG배 결승 2국 이세돌(왼), 구리 승 (오) / 2009.2.25]


실검 장악! 지구촌을 달군 이세돌-구리 10번기


2014년 바둑사에 길이 남을 세기의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은 이세돌 9단의 고향 신안과 구리의 고향 충칭을 오가며 10번기를 벌였는데요.  '세기의 10번기'는 한,중 대표 기사로서의 명예와 자존심이 걸린 대국인데다 대결의 승자가 약 9억원의 상금을 독식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화제가 되었죠. 먼저 6승자가 나오면 종료되는 방식으로 진행된 10번기 대국.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1국을 시작으로 매달 대국이 진행, 8개월 동안 대회가 이어졌습니다. 1, 2국에서 승리하며 앞서갔던 이세돌 9단은 3, 4국을 패해 동률을 허용했지만 5국부터 8국까지 내리 4연승을 하며 최종 우승을 확정짓고 국내 바둑계 역대 '한 해 최고 상금' 기록을 세웠습니다. 세계 바둑계 최고의 라이벌이자 절친인 두 사람이 펼쳤던 세기의 대국 'Mlily 몽백합 이세돌-구리 10번기'.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 두 사람의 명승부는 세계 바둑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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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결 이세돌vs구리 10번기 4국 이세돌(왼), 구리 승(오)  / 2014.4.27]


우세를 점칠 수 없는 박빙의 승부!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은 현재 비공식 대국 포함 51전 중 이세돌 9단 25승, 구리 9단 26승, 무승부 1번으로 그야말로 호각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승부는 2012년 삼성화재배 본선 32강 F조 조별리그 에서 나왔는데요. 세계 대회 본선 초유의 무승부로 화제를 모았죠. 당시 재대국을 펼친 끝에 이세돌 9단이 패하고 구리 9단이 이기며, 구리 9단이 먼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됩니다. 이세돌 9단은 남은 대국을 승리하며 결승까지 올라와 다시 구리 9단을 만나게 되는데요. 대망의 결승전에서 구리 9단을 2-1로 누르고 최종 우승컵을 품에 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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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삼성화재배 결승 구리 (왼), 이세돌 9단 승 (오) / 2012.12.13]


한국과 중국의 바둑계 일인자 지위를 오랜 시간 누린 동갑내기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 함께라서 더 빛났던 두 기사의 활약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4) 세계 바둑계 쌍두마차! 용호상박의 라이벌!

 박정환vs커제


세계 바둑계는 지금까지 한국과 중국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죠?용호상박의 승부를 펼치며 숙명의 라이벌로 자리매김한 두 기사가 또 있습니다. 바로 '세계 바둑계 쌍두마차'로 불린 한국의 박정환 9단과 중국의 커제 9단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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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사는 세계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양분하며 최강의 기사들로 군림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신진서 9단에 이어 세계 랭킹 2,3위를 나란히 차지하며 활약 중인데요. 숙명의 라이벌 관계 구도를 그리며 숱한 화제를 불러 일으킨 두 사람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 봅시다!


상대 전적 '팽팽', 승부는 현재 진행 중!


박정환 9단과 커제 9단의 상대 전적은 비공식대국 포함 28전 14승 14패로 호각을 이루고 있습니다. 공식전으로만 봐도 26전 13승 13패로 동률인데요. 한때 박정환 9단은 국내 1인자로서의 심리적 압박감으로 인해 굵직한 세계 대회에서 커제 9단을 만나면 원래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기력이 출중했던만큼 '커제 잡는 박정환', '박정환 시대' 등의 수식어를 만들어내며 커제 트라우마(?)를 극복해나갔는데요. 현재 세계 랭킹 2,3위를 달리고 있는 그들의 앞으로의 스코어는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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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본선 4강 박정환 승 (왼), 커제 (오) / 2018.12.19]


메이저 세계 대회 타이틀 수에서는 커제가 앞선 상황!


박정환 9단은 2011년 18살에 후지쓰배를 우승하며 혜성같이 등장했는데요.
2013년 국가대항전 농심배에서는 막판 2연승으로 극적인 우승을 견인했고, 국내 랭킹 1위로 활약했습니다. 커제 9단 역시 자국랭킹 1위로 매년 세계 종합기전 우승컵을 수집했는데요. 현재 통산 세계 메이저 타이틀 수에서는 커제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7:4로 앞서 있습니다.
* 커제 : 2015년 바이링배/삼성화재배, 2016년 몽백합배/삼성화재배,

              2017년 신아오배, 2018년 삼성화재배, 2019년 바이링배 우승
* 박정환 : 2011년 후지쓰배, 2015년 LG배, 2018년 몽백합배,

                  2019년 춘란배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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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후지쯔배 우승자 박정환 9단 / 2011.8.15]


2019년, 처음으로 세계 대회 결승에서 만난 두 사람!


박정환 9단과 커제 9단은 2019년 이전에는 세계 대회 결승에서 맞붙은 적은 없었는데요. (그 동안 결승에서 만났던 남방장성배, 하세배 등은 이벤트 대회)
그리고 2019년 2월 '2019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드디어 두 사람이 우승의 마지막 관문에서 마주하게 되었는데요. 결과는 박정환 9단의 승! 박정환 9단은 이날 커제 9단과의 결승전에서 우승을 결정지으며 월드바둑챔피언십 3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양국 바둑계의 정점에 자리한 간판기사 간의 대결은 언제봐도 즐겁지만, 우승을 눈 앞에 둔 결승전은 그 어느때보다 짜릿하고 설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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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월드바둑챔피언십 우승 박정환 / 2019.03.20]


한국, 중국 랭킹 1위에 올라 있던 박정환 9단과 커제 9단의 대국은 늘 사실상 결승전처럼 긴장감을 주었는데요. 그들의 승부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입니다.


5) 여류 세계 최강 자리를 놓고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최정vs위즈잉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상화-고다리아 라이벌 간의 우정 넘치는 포옹 장면에 많은 팬들이 감동을 받았는데요. 빙상계에 이상화-고다리아가 있다면 바둑계에는 최정-위즈잉이 있습니다! 현재 여자바둑계는 한국 최정 9단, 중국 위즈잉 6단이 세계여자바둑 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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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9단은 현재 세계 여자 바둑계를 평정하며, 위즈잉에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세계 여자바둑계의 쌍벽이자 숙명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최정 9단의 '천적' 위즈잉!


최정에게 있어 위즈잉은 '천적'과 같았습니다. 한국 여자랭킹 1위였지만 위즈잉과의 대국은 늘 고비였는데요. 2013년과 2014년에 걸쳐 공식전에서만 6연패를 당했습니다. 그 흐름은 2015년부터 차츰 바뀌기 시작했지만, 불과 1년 반 전까지만 해도 최정 9단은 위즈잉 6단에게 상대전적에서 열세였는데요. 이렇게 오랜 시간 위즈잉 6단은 최정 9단의 천적으로 위세를 떨쳤으나 최근엔 조금은 만만한(?) 상대로 바뀐듯 합니다. 최근에 벌어진 양자 대국에서 최정 9단은 위즈잉 6단을 상대로 6연승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상대전적을 점점 좁혀오며 2020년 9월 현재까지 상대전적은 38전 19승 19패. 라이벌 다운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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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천태산·삼연양범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1라운드 위즈잉 승(왼), 최정(오)/ 2018.05.10]


여자바둑계 사상 최고의 호적수!


최정 9단과 위즈잉 6단은 바둑계 사상 최고의 호적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라이벌 구도가 진해지는 만큼 세계 여자 바둑계도 인기도 날이 갈수록 더해가는 느낌이 드는데요. 두 사람의 '엎치락 뒤치락' 접전 양상은 바둑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했죠. 궁륭산병성배, 황룡사배, 오카게배 등 2019년에 펼쳐진 양자 대국에서는 최정 9단이 압승을 거두었으나, 2018년만 봐도 두 사람의 접전 양상은 과열 상태였습니다. 2018년 3월 위즈잉이 센코컵을 우승할 당시 준결승에서 최정을 눌렀고, 3개월 뒤 위즈잉은 또 다시 최정을 꺾고 황룡사배에서 중국 우승을 결정지었습니다. 이렇게 당할 최정이 아니죠? 그 해 10월에는 최정 9단이 위즈잉 6단을 꺾고 오카게배에서 한국 우승을 결정지었는데요. 가히 여자바둑계 사상 최고의 호적수라고 할 만하죠?KBA_0900.JPG

[제9회 황룡사·정단과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최종국 최정 승(왼), 위즈잉(오) / 2019.06.12]


앞으로 빚어낼 이야기가 더 많은 라이벌 최정 그리고 위즈잉.
두 사람의 라이벌 스토리의 끝은 어떻게 될까요?


스포츠가 감동을 주는 것은 이렇듯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아름다운 라이벌’이 있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라이벌들의 매치는 늘 수많은 팬들을 설레게 함과 동시에 또 하나의 명승부로 기록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팬들에게 큰 즐거움과 감동을 전해주지만, 그만큼 팬들의 기대감이 크기에 선수에겐 그 무게감이 크게 다가왔을 라이벌 매치.


그 무게감이 성장의 자극제가 되어 지금의 이름으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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