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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능욱의 대활극으로 웃다, 울다, 마지막에 웃었다

등록일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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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 승리 인터뷰에서 프로답지 못한 해프닝으로 승리했는데, 운이 따라준 것 같다는 얘기를 한 의정부 희망도시의 이형로 감독과 서능욱 선수.
7월 20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의정부 희망도시>와 <영암 월출산>의 2라운드 1경기에서 <의정부 희망도시>가 2:1로 승리했다.

이날 바둑의 하이라이트는 양 팀의 주장 대결인 서능욱 선수와 차민수 선수의 1국. 초반부터 번갯불에 콩 볶듯이 엄청난 속기로 진행됐던 이 바둑에서 서능욱 선수는 일찌감치 공격을 통해 차이를 크게 벌려서 형세가 여유 있었다. 대국 시작 30분이 안됐을 때 바둑은 이미 120수를 넘었고 이때 흑의 승률은 95% 정도였다.

이때부터 서능욱 선수의 서부 대활극과 같은 반상 난장이 시작됐다. 유리한 상황에서 거의 살아 있는 상대 대마를 막무가내로 잡으러간 것이다. 불리한 차민수 선수 입장에서는 절호의 찬스. 상대의 포위망을 요리조리 빠져 나가면서 흑집을 부수다가 급기야는 거대한 패싸움에서 큰 이득을 보며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이렇게 돼서는 거꾸로 차민수 선수의 승률 99.9% 상황. 그런데, 바둑을 다 두고 공배를 메우는 과정에서 차민수 선수가 자충을 메워 잡았던 대마가 역으로 잡히면서 승부가 끝났다. <의정부 희망도시>에서는 서능욱 선수 바둑의 중반까지를 보며 시종 웃고 있다가, 어이없는 역전에 잠시 황당했다가 해프닝 같은 종국에 다시 웃을 수 있었다.

바둑은 주장전이 워낙 빠르게 진행됐지만, 그 대신 수많은 패싸움으로 349수나 두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진행이 늦었던 다른 바둑도 비슷한 시기에 종국됐다.

3국에서는 <영암 월출산>의 오규철 선수가 <의정부 희망도시>의 김종준 선수에게 승리하면서 1:1의 상황.
1국이 끝나자마자 곧 2국도 끝났다. 2국은 <의정부 희망도시>의 김동엽 선수가 <영암 월출산>의 장수영 선수에게 착실하게 포인트를 따서 146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의정부 희망도시>는 1승 1패가 됐고, 반면 <영암 월출산>은 2패가 돼서 앞으로 분전해야 한다.

현재 <의정부 희망도시>의 2지명 김동엽 선수와 <영암 월출산>의 3지명 오규철 선수는 2전 전승을 거두며 초반 다승 선두에 나섰다. 아직 초반이지만 연승을 거두고 있는 선수는 시즌 내내 주목할 가치가 있다. 그리고 같은 팀의 다른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향후 두 팀의 성적은 어쩌면 이 선수들에게 달려 있을지도 모른다.

21일의 2라운드 2경기는 <김포 원봉 루헨스>와 의 대결 양 팀의 주장은 작년도 정규리그 전승 신화의 주인공 김수장 선수와 매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전설’ 서봉수로 흥미진진한 대결이 될 전망이다.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 3위 1,500만원, 4위 1,000만원이다. 또 포스트시즌 상금 이외에 매 대국마다 승자 7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출전하지 않는 대기 선수에게는 경기당 20만원의 미출전수당이 지급되기 때문에 의무 출전 횟수 등의 제한조건은 없다.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 1지명전. <영암 월출산>의 차민수 선수(왼쪽)와 <의정부 희망도시>의 서능욱 선수


▲ 2지명전. <의정부 희망도시>의 김동엽 선수(왼쪽)와 <영암 월출산>의 장수영 선수


▲ 3지명전. <영암 월출산>의 오규철 선수와 <의정부 희망도시>의 김종준 선수


▲ 대회 규정 설명과 대국 개시 선언을 하고 있는 고재희 심판


▲ 드라마 '올인'의 실제 주인공 차민수 선수. 현재 기사회장을 맡고 있다.


▲ 대국 개시 5분이 채 안됐음에도 바둑은 상당히 진행됐다. 그나마 잠시 생각하고 있는 서능욱 선수.


▲ 김동엽 선수는 항상 꾸준한 성적을 냈다. 2019 시즌 7승 7패가 가장 부진한 성적. 올해는 2승으로 스타트가 좋다.


▲ 장수영 선수는 80년대 중반 도전5강의 맏형. 올해는 2패로 출발이 좋지 않다.


▲ 오규철 선수는 <영암 월출산>의 프랜차이즈 스타. 2018, 2019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2승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김종준 선수는 작년 포스트시즌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했다. 올해는 두 판 연속 사활에서 착각을 일으켰다.


▲ 1:1인 상황에서 승부판이 된 2장전을 살펴보고 있는 <영암 월출산> 팀.


▲ <의정부 희망도시>의 김종준 선수가 자신이 착각한 사활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 1승을 거둔 <의정부 희망도시>의 점심 회식. 대낮이기에 술은 건배를 위한 목적으로 아주 간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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