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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명실상감 한우, 부산 KH에너지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 불씨 살려

등록일
201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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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훈갑 백성호. 절반의 승률 넘어선 김종수와 <상주 명실상감 한우>의 추락을 멈춰 세우며 6승, 다승 선두경쟁에 나섰다.
11월 18일 오전 10시 홍익동 한국기원 지하1층 특별대국실(바둑TV 스튜디오)에서 2019 시니어바둑리그 9라운드 1경기, 이홍열 감독의 <상주 명실상감 한우>와 김성래 감독의 <부산 KH에너지> 제1~3대국이 펼쳐졌다.

시니어리그 ‘공공의 적’ <부산 KH에너지>는 디펜딩 챔피언답게 후반기 두 번째 라운드로 접어든 현재까지 승차 없는 2위로 3년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이다. 시니어리그 원년 챔피언이었던 명문 <상주 명실상감 한우>는 후반기로 넘어설 때까지 최하위에 머무르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설상가상, 1승 아쉬운 길목에서 리그 최강팀을 만났다. 대진은 각각 1지명이 3지명과 싸우고 2지명끼리 격돌하는 백중의 형태인데 <부산 KH에너지>가 워낙 빈틈없는 강팀이라 <상주 명실상감 한우>의 악전고투가 예상된다(앞쪽이 부산 KH에너지). 2지명의 격돌인 제1국은 장수영이 상대전적 21승 17패로 백성호에게 앞서고 1지명과 3지명이 맞붙은 제2국 조치훈-문명근전은 승패가 없으나 전력평가에서 조치훈 쪽으로 현저하게 기운다. 제3국도 1지명과 3지명의 대결이지만 이쪽에선 거꾸로 3지명 강훈이 1지명 김종수에게 6승 4패로 앞서있다. <상주 명실상감 한우>로선 선수 전원이 ‘배수의 진’을 친다는 각오로 승부에 임하는 수밖에 없는 처지다.

바둑TV 해설진(진행-하호정, 해설-김영환)이 선택한 하이라이트는 2지명의 격돌 백성호(흑)-장수영전. 대국 초반은 흑이 우변과 우하 쪽에 무게중심을 두었고 백은 좌반부에 무게 중심을 두고 우상귀를 도려내는 실리 취향으로 발 빠르게 앞서 나갔는데 하변 전투부터 중앙경합으로 이어지면서 전국의 대회전으로 확대돼 마지막 초읽기까지 격렬하게 맞붙는 승부가 됐다. 초점을 맞춘 승부가 전장의 자욱한 포연 속으로 꼬리를 감출 때 제2국이 가장 먼저 끝났다. 중반전에 들어가기 전부터 초읽기에 쫓기며 뺨을 때리고 머리를 쥐어박는 특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조치훈이 하변 중앙 백 일단을 포획하며 리그 6연승을 신고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제1국 장수영(백)-백성호(흑)전은 장수영 우세, 제3국 강훈(백)-김종수(흑)전은 호각의 접전이라 <부산 KH에너지>의 승리가 유력해보였는데 종반부터 풍운의 변화가 일어났다.

결론부터 말하면 최하위팀의 ‘절박함’이 최강팀의 ‘여유’를 넘어섰다. 모처럼 <상주 명실상감 한우>의 원투펀치 김종수와 백성호의 합이 맞았다. 먼저 제3국에서 <부산 KH에너지>의 1지명급 3지명 강훈을 상대로 어려운 싸움에 나선 <상주 명실상감 한우>의 1지명 김종수가 상대전적 4승 6패의 열세를 극복하고 강훈을 꺾었다. 중반 접전에서 하변과 우하귀, 우변까지 꺾어지는 큰 집을 확보해 우위를 점한 뒤 종반 마무리에서도 침착하게 정리해 무사히 골인했다. 지난 경기에서 4승 4패, 절반의 승률을 만들어 회복세를 보인 뒤 이번 경기에서 5승 고지에 올라서는 성과를 기록했다.

팀의 승부 결정국으로 남겨진 제1국, 장수영-백성호전은 상대전적에서 앞선 장수영이 종반까지 승리가 유력한 상황에서 끝내기로 접어들었는데 백이 중앙 흑의 실리를 모두 지워버리고 탈출한 뒤부터 오히려 차이가 점점 좁혀졌다. 좌상귀 쪽에서 흑이 2선에 붙였을 때 넘겨주지 않고 내려선 반발이 치명적인 착각이었다. 이때까지도 미세하게나마 백이 앞서 있었는데 치열한 끝내기 과정에서 백이 몇 번이나 자잘한 실수를 범하면서 형세가 뒤집혔다. 계가 결과 1집반, 종반까지 승리가 유력했던 장수영으로서는 통한의 역전패였다. 악전고투 끝에 역전승을 거둔 백성호는 팀의 승리를 결정하면서 6승 고지에 올라 다승 선두경쟁에 합류했다. 팀의 순위는 <부산 KH에너지> 2위, <상주 명실상감 한우> 8위로 변함없으나 <상주 명실상감 한우>는 3승 6패를 기록하면서 5, 6위 팀과 승차 없이, 3, 4위 팀과는 1승 차이로 따라붙어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2019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지난 대회보다 1억 3000만원이 증액된 5억 4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65만원, 패자 35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영상으로 생중계한다.

▲ 돌가리기. <상주 명실상감 한우>의 선공이다.


▲ 9라운드로 접어든 현재 팀 순위. 여전히 양강구도에 3~8위 팀은 아직 모른다.


▲ 다승경쟁은 8연승의 김수장 단연 빛난다. 연승행진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2승 차이, 6연승의 조치훈이 따라잡을 수 있을까.


▲ <부산 KH에너지>와 <상주 명실상감 한우>의 상대전적. <상주 명실상감 한우>의 악전고투가 예상된다.


▲ 박성수 심판위원 대기 중..


▲ 대국장(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 스튜디오) 전경.


▲ 상대전적 17승 21패, 백성호(흑)의 분전이 필요하다.


▲ 상대전적은 없으나 전력평가에서 조치훈의 압도적 우위가 예상되는데..


▲ 상대전적 4승 6패의 열세를 극복해야 하는 <상주 명실상감 한우>의 김종수. 반드시 이겨야 한다.


▲ 아슬아슬한 마지막 초읽기에서 신음소리를 동반한 온갖 퍼포먼스를 보여주더니 승부는 제일 먼저 끝낸 조치훈. 어느덧 6연승이다.


▲ 중반까지는 팽팽하게, 아니 한때는 백(문명근)의 우위도 있었는데..잘 싸웠지만 끝까지 해내지는 못했다.


▲ 김종수가 1지명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 5승 4패로 절반의 승률을 넘어서면서 회복세.


▲ 연승에 브레이크가 걸리더니 두 경기째 실족한 강훈. 그래도 다승 선두그룹(6승 3패)으로 팀의 기여도는 여전히 1지명급이다.


▲ 악전고투. 종반까지 패색이 뚜렷한 승부를 뒤집은 집념의 백성호. 팀의 승리도 결정하면서 다승 선두그룹에 합류한 영양가 만점의 역전승이다.


▲ 종반까지 유력한 승리를 지키지 못한 장수영. 이 패배는 데미지가 작지 않을 것 같은데 그래도 빨리 떨쳐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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