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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지고 활짝 웃은 막내 주장...'물가' 챔피언결정전 진출

등록일
2021-03-20
조회수
2227
▲ 팀 스코어 1-1의 상황에서 안정기 6단(45위)이 포스코케미칼의 주장 변상일 9단(3위)을 꺾는 기염을 토하며 승부의 물꼬를 한국물가정보쪽으로 돌렸다. 3패 후 2승의 상대전적.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한국물가정보, 2년 연속 셀트리온과 챔피언결정전


탄탄한 전력으로 2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물가정보가 포스코케미칼을 완파하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한국물가정보는 20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3-1로 승리, 1차전 3-1 승리와 더불어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으로 가는 티켓을 거머쥐었다.

▲ 신민준과 변상일, 양 팀 주장이 모두 패하는 이변 속에 한국물가정보가 두루 강하고 빈틈이 없는 팀으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오전 11시 정각에 동시 시작한 세 판의 양상은 전날과는 정반대로 흘러갔다. 포스코케미칼이 선취점를 따냈다. 3지명 이창석 6단이 속기판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물가정보의 주장 신민준 9단을 꺾는 선제 홈런을 날렸다.

거기에 2국에선 최철한 9단이 강동윤 9단을 상대로 크게 유리한 흐름을 이끌고 있었고, 1국(2시간 장고)엔 믿는 주장 변상일 9단이 버티고 있었다. 이번엔 포스코케미칼이 3-0으로 끝낼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 "기분전환 차원에서 지명 순으로 오더를 내봤다"는 이상훈 감독. 이창석 7단(오른쪽)이 난적 신민준 9단을 상대로 5연패를 끊었으나 포스코케미칼의 승리는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시작하자마자 주장이 패하는 위기 상황에서도 한국물가정보는 흔들리지 않았다. 강동윤 9단, 안정기 6단, 허영호 9단이 차례로 활약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세 판 모두 역전승. 한 선수가 뛰어난 게 아니라 고루 잘하고 두루 강한 팀으로서의 면모가 또 한 번 드러났다. 막내 주장 신민준 9단은 이틀 연속 패하고도 마지막엔 활짝 웃으며 시름을 덜었다.

▲ 강동윤 9단(오른쪽)이 최철한 9단를 맞아 초반 전투에서 실점했으나 중반 이후의 뒷심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형세가 괜찮다고 생각하다가 막판에 귀에서 크게 수를 내준 최철한의 아픔이 컸다.


'천적'이 따로 없었다. 포스코케미칼을 만나면 없던 기운도 솟는 한국물가정보는 2018시즌 후반기부터 상대전적 7연승을 달렸다. '포스코' 잡는 '물가'이다.

챔피언결정전에는 정규시즌 1위 셀트리온이 대기하고 있다. 2년 연속 동일한 카드가 성사됐다. 차이점이라면 1년 전에는 한국물가정보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셀트리온을 맞았다는 것. 올해는 입장이 바뀌었다.

▲ 1차전에서도, 2차전에서도 최종국에서 맞선 두 기사. 허영호 9단(오른쪽)이 띠동갑 후배 박건호 5단을 상대로 연이틀 결승점을 올렸다. 중반까지 유리하게 판을 이끌었던 박건호는 시간연장책을 잘못쓴 게 패착이 되는 한을 남겼다.


2연패에 도전하는 6년차 한국물가정보이고, 창단 2년 만에 첫 우승을 노리는 셀트리온이다. 두 치례 격돌했던 정규시즌에서는 셀트리온이 각각 5-0, 3-2로 승리한 바 있다.

승장 한종진 감독은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더없이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다시 한 번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우리가 최강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무대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 독려차 검토실을 찾은 노승권 한국물가정보 대표이사(왼쪽 셋째)가 한종진 감독(맨 왼쪽), 선수들과 마지막 대국을 지켜보고 있다.


3번기로 겨루는 챔피언결정전은 26일부터 사흘간 펼쳐진다. 매 경기는 5판 3선승제. 오전 11시에 1~3국을 동시에 시작한 다음 그 결과에 따라 4국과 5국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기전 총규모 34억원의 국내 최대 기전인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정규시즌 때 매판 지급했던 승패 수당은 포스트시즌에선 없다.





▲ 2010년 창단 후 우승 2번과 준우승 2번을 기록한 바 있는 포스코케미칼은 2시즌 연속 3위에 머물렀다.


▲ '묵은 생강이 맵다'라는 속담을 큰 승부에서 입증해 보인 서른 다섯의 맏형 허영호 9단.


▲ "감독님이 저한테 미안해 하시는 심정을 알고 있지만 저는 괜찮다. 팀으로 본다면 제가 신진서 선수와 대결해야 할 것 같다." 안정기 6단(오른쪽)

"셀트리온과는 다 해볼 만한데 2지명만 약한 것 같다. 정규시즌 때 제가 셀트리온에 두 판 다 져서 1위를 빼앗긴 것 같아 이번엔 모두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강동윤 9단(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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