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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 '집념의 반집'...의정부, 4경기 만에 웃었다

등록일
2021-02-01
조회수
1445
▲ 김지석 9단(오른쪽)이 끝내기의 나현 9단에게 집념의 반집승을 거두며 3-0 팀 승리를 결정했다. 중반까지 불리했단 바둑을 굵은 신경줄로 쫒아가 기어코 뒤집는 내용이었다. "요즘은 예전 만큼 중반에 힘을 많이 못 내서 종반까지 가는 일이 많아졌다"는 국후소감.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0라운드 4경기

바둑메카의정부, 컴투스타이젬에 4-1 승
3연패 탈출하며 6승4패로 3위 올라


같은 신생팀이면서 나란히 5승4패를 기록 중인 두 팀의 대결에서 바둑메카의정부가 승리했다. 바둑메카의정부는 31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0라운드 4경기에서 컴투스타이젬을 4-1로 꺾었다.

컴투스타이젬은 전반기에 대역전패(2승 뒤 3연패)의 아픔을 줬던 팀. 그 때의 패배를 대승으로 설욕한 바둑메카의정부는 최근 3연패를 탈출하는 동시에 6승째(4패)를 거두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 어느 팀이 먼저 5승의 밀집 대열을 벗어날 것이냐가 초점이 되었던 경기였다.


"보통은 대진을 보면 이 판은 누가 유리하고 이 판은 누가 불리할 것 같다는 생각들이 떠오르는데 이 경기는 아무리 봐도 모르겠더라구요."

경기 시작 직후 송태곤 해설자가 토로한 내용이다. 아울러 "어느 팀이 5-0으로 이겨도 이상할 게 없다"는 예상을 내놨는데 그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결과도 4-1의 대차가 났다.

원투 펀치를 포함한 양 팀의 핵심 주전 세 명이 힘 대결을 벌인 전반 1~3국에서 곧장 승패가 났다. 1.2지명 크로스 대결과 핵심 5지명 맞대결로 짜여진 세 판의 승부를 바둑메카의정부가 모두 가져갔다. 이긴 순서로는 5지명 이원영 8단, 2지명 설현준 6단, 1지명 김지석 9단 순. 반대로 컴투스타이젬이 이렇게 이겼다 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승부였다.

▲ 무늬만 5지명이지 양 팀의 대들보 역할을 하는 두 기사. 그 첫 대결에서 이원영 8단(왼쪽)이 한판승으로 심재익 4단을 제압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원영 8단이 심재익 4단을, 설현준 6단이 이영구 9단을 연속 제압한 바둑메카의정부는 주장 김지석 9단의 대국에서 고비를 맞았다. 중반까지 실리에서 뒤지며 나현 9단에게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후반부터 맹추격에 나섰지만 상대가 상대이기에 역전이 쉽지 않아 보였다.

이 바둑을 끝내 뒤집었다. '사활 귀신'으로 통하는 천하의 싸움꾼이 끝내기의 달인을 상대로 일궈낸 반집승. 중계석에서 "이제부턴 김지석 9단의 주무기를 종반으로 해야 겠다"는 농반 진반의 얘기가 흘러나왔다.

▲ "이런 식으로 1년을 가면 다음 시즌엔 끝내기에 특화된 선수라고 얘기해야 겠어요." (송태곤 해설자)

"뒷심이 더욱 올라오는 것 같아요." (이소용 진행자)


'최정 누나' 무서운 영재들...송태곤 해설자 "펀치. 대세관 모두 완벽했다"

한편 관심을 모은 최정 9단과 문민종 3단의 대결에선 최정 9단이 또 한 번 문민종 3단을 눌렀다. 2년 전 영재 대 여자정상대결에서 승리한 후 두 번째(당시 1대 4로 불리한 형국에서 영재 4명을 차례로 꺾고 우승한 최정 9단이다).

모든 유튜브에서 앞다퉈 중계한 이 판에서 문민종 3단이 제대로 힘 한번 못 쓰고 패하자 네티즌들 사이에선 "역시 갓정" "최정의 명국" "최정이 제대로 한 수를 지도했네" 등등의 찬사가 봇물을 이뤘다. 방송의 송태곤 해설자 역시 "영재들은 최정 누나의 벽을 좀처럼 넘지 못 한다"는 멘트로 마무리.

▲ 2021년을 3연패로 출발한 다음 남자기사를 4명 연속 꺾으며 다시 우뚝 선 최정 9단. 후반에 반면 20집 넘게 격차를 벌린 것을 두고 "문민종의 좌충우돌하는 힘을 한차원 높은 시야로 요리했다"는 칭찬이 쏟아졌다.


▲ 이 판까지 4연패를 당하면서 시즌 2승8패가 된 문민종 3단(18). 잠재된 가능성을 보고 전격 3지명으로 발탁한 김영삼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다가오는 목요일부터 11라운드에 들어간다. 대진은 셀트리온-수려한합천(2월4일), 정관장천녹-한국물가정보(5일), 바둑메카의정부-킥스(6일), 포스코케미칼-컴투스타이젬(7일).

2020~2021 KB리그의 팀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 승패에 따라 장고판은 360만원과 70만원, 속기판은 320만원과 60만원의 대국료를 지급한다.

▲ 장고A: 2시간. 장고B: 1시간(초읽기 1분 1회). 속기: 10분(40초 초읽기 5회)




▲ 약간 부진한 설현준 6단(오른쪽)과 많이 부진한 이영구 9단의 대결에서 설현준 6단이 불계승하며 시즌 4승6패. 이영구 9단은 3승7패.


▲ 2013년 입단 동기간 대결에서 퓨처스 백찬희 4단(오른쪽)이 한승주 7단을 꺾고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2015년 농심배 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던 백찬희 4단은 퓨처스리그에서 8승1패로 다승.승률 1위.


▲ 오유진 7단(왼쪽)이 처음 형세분석사로 나선 컴투스타이젬. 이번에도 원투펀치의 동반 패배에 발목이 잡혔다.


▲ 박상진.문민종의 계속되는 부진과 뒤늦게 기용한 백찬희의 승리. 송태곤 해설자는 "대승을 거두긴 했지만 김영삼 감독(사진 앞)의 마음이 편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경쟁팀에게 이기고 연패도 끊어 기쁘다"는 김지석 9단과 처음 카메라 앞에 선 백찬희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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