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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 잘 두라는 응원인가요"

등록일
2021-01-31
조회수
884
▲ 월요일부터 LG배 결승 3번기에 나서는 신민준 9단(왼쪽)이 마지막 점검의 의미가 있는 박정환 9단과의 대국을 좋은 내용으로 승리했다. 간격을 좁힌 상대전적은 4승5패. 랭킹은 박정환 2위, 신민준 4위.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0라운드 3경기

한국물가정보, 수려한합천에 4-1 승
가장 먼저 8승 찍으며 1위 올라


"백을 잡으러 가는 기회도 그냥 흘려버리고...불리한 사람이 유리한 사람처럼 두텁게만 두고 있어요."
"나중에 LG배 잘 두라는 응원인가요(?)"

관심이 집중된 신민준 9단과의 맞대결에서 박정환 9단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자 유창혁 해설자가 영 못마땅하다는 듯 쓴소리를 쏟아냈다.

실제로 일생일대의 결전을 앞둔 후배를 상대로 모질게 승부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었을지 모르겠다(박정환 9단 본인만이 아는 일이겠지만). 어쨌거나 승부는 약간은 싱겁게 신민준 9단의 완승으로 끝났다(202수, 백 불계승).

▲ 메이저 세계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신민준 9단. 2012년 입단한 신민준에게 메이저 결승도 처음이다. 중국 커제 9단과의 상대전적은 2승4패.


신민준 9단의 승리는 한국물가정보가 약간 충격적으로 선제점을 내준(강동윤 9단이 상대전적 7승의 강유택 9단에게 역전패했다) 상황에서 얻어낸 귀중한 동점이었다. 이 승리를 발판으로 기세가 살아난 한국물가정보는 이후 안정기 6단, 박하민 8단, 허영호 9단이 차례로 승리하며 수려한합천을 4-1로 대파했다(30일 저녁 10라운드 3경기).

수려한합천은 분수령인 4지명 대결에서 송지훈 6단이 안정기 6단에게 반집 역전패를 당한 것이 뼈아팠다(계가 직전 돌을 거두면서 결과는 불계 처리). 후반 4,5국에 나선 박진솔 9단과 윤준상 9단 역시 부담이 컸던지 자신의 바둑을 두지 못 했다. 일찌감치 패색이 짙어진 형국에서 각각 박하민 8단과 허영호 9단을 상대로 열화와 같은 뒤집기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 "박진솔 선수가 지금도 흔들고 있네요." (유창혁)

"한때 '좀비'라는 별명을 부여받았던 선수이기도 하죠." (이소용)

"아, 원래 좀비라는 별명이 있었어요(?)" (유창혁)

"쉽게 무너지지 않고, 꾸역꾸역 버티고 흔들어서 승리를 가져간 적이 많았거든요." (이소용)


"물가가 셀까, 셀트가 셀까"...갑론을박속 팬들의 시선은 벌써 챔피언결정전으로

리그 후반기 들어 3연승을 달린 한국물가정보는 가장 먼저 8승째(2패)를 찍으며 1위로 올라섰다. 개막 4연승으로 1위를 했던 4라운드 이후다. 4경기가 남은 상태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것은 미리 받은 보너스.

승장 한종진 감독은 "전반기에 셀트리온에 5-0으로 패하면서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었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며 "전날 셀트리온이 패한 것도 선수들의 사기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 90퍼센트의 시간을 지배하다 마지막에 발목이 잡힌 송지훈 6단(왼쪽)은 울고 싶은 심정이 됐다. 안정기 6단은 지난 경기 결승점에 이은 연속 수훈.


믿는 주장 박정환 9단이 3패째(7승)를 당한 수려한합천은 9.10라운드를 연패하며 5승5패, 3위였던 순위가 6위로 내려앉았다. 한국물가정보와 셀트리온의 위세에 치여 좀처럼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중위권 팀들이다.

1월의 마지막인 31일엔 나란히 5승4패를 기록 중인 바둑메카의정부와 컴투스타이젬이 10라운드 4경기를 벌인다. 어느 팀이 이기든 6승으로 단독 3위가 되는 고지전(高地戰), 젖먹던 힘까지 다해야 할 일전이다.

대진은 설현준-이영구(1:3), 이원영-심재익(0:0), 김지석-나현(7:5), 문민종-최정(0:1), 백찬희-한승주(0:2, 괄호 안은 상대전적). 전반기엔 컴투스타이젬이 1.2지명이 패하고도 3-2로 대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 장고A: 2시간. 장고B: 1시간(초읽기 1분 1회). 속기: 10분(40초 초읽기 5회)




▲ 강유택 9단(오른쪽)이 천적 강동윤 9단을 상대로 '7전8기'의 투혼을 발휘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 양 팀 3지명간 첫 대결에서 박하민 8단(왼쪽)이 윤준상 9단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불계승. 7승3패가 된 박하민 8단은 남은 4경기에서 목표인 '10승' 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 박진솔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 1승5패로 눌려 있던 허영호 9단(오른쪽)이 반격에 성공하며 팀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 전날 셀트리온을 이긴 정관장천녹 최명훈 감독(왼쪽)이 양 팀 검토실을 교대로 들렀다.


▲ 2지명 강동윤 9단의 부진(4승6패)이 눈에 띠는 것을 빼곤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전력을 갖춘 한국물가정보. 솔직 활달한 한종진 감독(오른쪽)의 리더십이 중간 중간 슬럼프에 빠질 수 있는 선수들을 일으켜 세우는 동력으로 자리하고 있다.


▲ 한국물가정보와 셀트리온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굳힌 상황에서 남은 티켓 두 장의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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