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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호, '원조 100승' 누르고 12명째 100승

등록일
2021-01-03
조회수
822
▲ 허영호-최철한의 17번째 대결. 랭킹 29위 허영호 9단(왼쪽)이 난적 최철한 9단을 상대로 줄곧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바둑리그 통산 100승째를 채웠다. 최철한 9단은 2015년 7월에 맨 먼저 100승을 달성한 '원조'면서 현재도 리그 최다승(145승)자.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3경기
한국물가정보, 포스코케미칼에 3-2 승


"99승은 알고 있었지만 대국 당시엔 깜빡해서 100승은 모르고 있었다. 앞으로도 100승, 150승 꾸준히 성장하는 기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꾸준한 자기관리와 겸손함으로 묵묵히 외길 승부만을 걸어온 허영호 9단이 바둑리그 100승 고지에 올랐다. 2일 밤 바둑TV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3경기에서 최철한 9단을 꺾은 승점이 바둑리그 간판을 달고 본격 출범한 2004시즌부터 100승째가 됐다(도중 병역의무로 2년의 공백기가 있었다).

의미 있는 100승째였다. 최철한은 자신보다 한 살 위면서 늘 앞서 달렸던 난적. 상대전적에서도 대국 전까지 4승12패로 상당한 열세였다. 현재 위치도 최철한은 포스코케미칼 2지명이고 허영호는 한국물가정보 5지명.

▲ 허영호 9단이 승리한 직후 한국물가정보 검토실에선 케잌 하나만을 놓은 조촐한 축하파티가 열렸다.


지난해 2월 맥심커피배 본선에서 패한 이후 최철한과 다시 마주한 허영호는 무심의 승부를 펼쳤다. 상대의 완력을 두려워 않고 먼저 싸움을 걸어갔고 이후의 접전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이소용 진행자의 다음 한마디가 이날 달라진 그의 자세를 설명해준다.

"그동안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알려져 왔는데 이제부턴 앞의 '부드러운'이란 말은 빼야겠어요."

▲ 2003년과 2008년, 두 차례 농심배 대표로 선발됐고(모두 우승), 2010년엔 삼성화재배에서 준우승한 허영호 9단. 타고난 품성에 집안 모두가 인물이 좋은 걸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5월 후배 김신영 2단과 백년가약을 맺으며 국내 아홉번째 부부기사가 됐다.


12명째 100승이다. 최철한 9단이 2015년 7월에 맨 먼저 달성했고 강동윤 9단, 이세돌 9단, 김지석 9단, 박영훈 9단, 이영구 9단, 조한승 9단, 박정환 9단, 윤준상 9단, 이창호 9단, 원성진 9단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달성 시 전적은 100승93패, 51.8%의 승률이다. 2001년 15세의 나이로 입단해 어느덧 프로생활 20년이 넘은 허영호 9단은 근년의 성적이 예전만 못해 승률은 높지 않다. 삼성화재배서 준우승한 직후인 2011년의 9승5패가 개인 최고 성적.

▲ 포스코케미칼 3지명 이창석 6단(25. 왼쪽)의 이번 시즌 활약상은 놀랍기만 하다. 3라운드부터 박영훈.이영구.이동훈 9단 등 상대 에이스들을 연달아 꺾은 데 이어 이날은 랭킹 6위의 강동윤 9단마저 힘 안들이고 돌려세우며 4연승을 달렸다(시즌 5승1패). "초반이 워낙 뛰어나 미리 점수를 많이 벌어놓고 시작한다"는 게 유창혁 해설자가 본 특장점.


팀 승부에서도 허영호가 1-1의 분수령에서 수훈을 세운 한국물가정보가 3-2로 이겼다. 포스코케미칼 이창석 6단에게 선제점을 내줬으나 신민준 9단, 허영호 9단의 승리로 뒤집었고, 2-2 스코어에서 박하민 8단이 팀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5승1패가 된 한국물가정보는 다시 잠정 1위로 올라섰다. 포스코케미칼은 5할 승률 달성에 실패하며 2승4패로 6위.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네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3일 바둑메카의정부(4승1패)와 수려현합천(3승2패)이 6라운드 4경기에서 맞선다. 대진은 김지석-박진솔(5:3), 문민종-박정환(0:0), 설현준-강유택(1:2), 이원영-송지훈(0:2), 박상진-윤준상(1:0, 괄호 안은 상대전적).

▲ 다음 주 반환점을 앞둔 시점에서 디펜딩 챔피언 한국물가정보가 다시 1위로 팀 순위를 끌어올렸다.


▲ 장고A: 2시간. 장고B: 1시간(초읽기 1분 1회). 속기: 10분(40초 초읽기 5회)




▲ 이번 시즌 처음 2시간 장고대국에 출전한 신민준 9단(왼쪽)이 또 한번의 역전극을 펼쳤다. 한 때 90%가 넘는 승률을 보이기도 했던 박건호 5단은 단번에 끝내려 무리하게 씌워간 것이 패인.


▲ 변상일 9단(왼쪽)이 초반 접전에서 일찌감치 안정기 6단을 부러뜨리며 상대전적 3승.


▲ 김상인 초단과 오누이 기사로 유명한 김상천 3단(오른쪽)이 대타로 처음 KB리그 무대를 밟는 기회를 잡았으나 박하민 8단의 노련함을 극복하지 못 했다. 속기로 2시간 20분, 공배를 제하고도 324수로 전력을 다한 결과는 아쉽게도 3집반패.


▲ 6라운드 연속 박건호,이창석을 장고판에 내세운 포스코케미칼. 일종의 '오픈 오더'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는 반면 5지명 자리에 큰 구멍이 생긴 것과 최철한 9단의 급작스런 페이스 저하가 고민거리다.


▲ "포스코케미칼의 장고전문 두 선수를 상대로 기선 제압을 노렸는데 결과적으로 아쉽긴 하지만 팀이 이겨서 다행"이라는 한종진 감독(왼쪽)이고 "지난해 성적이 안 좋아서 새해가 빨리 오기를 기다렸다"는 허영호 9단이다.


▲ 지난해 12월 7일부터 바둑리그 4연승, 전체기전 9연승을 달리고 있는 이창석 6단. 상대한 기사들의 면면으로는 심재익 4단의 활약상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랭킹 37위에서 오는 5일 발표되는 1월 랭킹에선 얼마나 올라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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