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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88.37%' ...신진서, 32년 만에 이창호 기록 깼다

등록일
2020-12-25
조회수
948
▲ 신진서 9단이 자신의 올해 마지막 대국에서 백현우 2단을 꺾고 한국 바둑사에 길이 남을 새기록을 썼다. 신진서 9단은 연간 다승.승률.연승 1위도 석권하며 3년 연속 '기록 3관왕'도 확정지은 상태다.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5라운드 1경기

상금(8억5000만원) 1위에 기록 3관왕..."그래도 진 기억이 더 많다"
팀 승부에선 셀트리온이 킥스에 3-2 승


'신공지능' 신진서 9단이 32년 만에 이창호의 연간 최고 승률 기록을 경신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열린 올해 마지막 대국에서 쏘아올린 대기록이다.

신진서 9단은 24일 저녁 바둑TV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5라운드에서 백현우 2단을 119수 만에 꺾고 연간 최고 승률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로써 76승 10패로 올해 대국을 모두 마친 신진서 9단은 연간 승률 88.37%를 기록했다. 이는 이창호 9단이 저단시절인 1988년 작성한 88.24%(75승 10패)를 넘어선 것으로 무려 32년 만의 기록 경신이다.

▲ "사실 올해 진 기억이 더 많은데 승률 1등이라고 하니까 기분이 좋다. 이창호 사범님의 기록을 깬 것이 기쁘기도 하지만 워낙 존경하기 때문에 약간 죄송스럽기도 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달 중순까지 시즌 승률 90%를 웃돌았던 신진서 9단은 지난 20일 중국 갑조리그 포스트시즌과 KB바둑리그에서 2패를 당하면서 승률이 87%대로 떨어졌다. 당시 온라인으로 열린 낮 대국에서 중국의 쉬자양 8단에게 일격을 당한 데 이어 저녁의 KB리그에서 박정환 9단에게 불계패. 하루에 2패를 당하며 '90% 승률'의 꿈이 꺾였다.

그러나 새기록에 대한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21일 열린 중국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과 22∼23일에 열린 중국리그 3∼4위 결정전을 모두 승리해 시즌 75승 10패를 기록, 이창호 9단과 타이를 이뤘다. 신진서 9단은 올해 상금도 8억5000만원으로 2위인 박정환(5억5590만원)보다 크게 앞선다.

국후 신진서 9단은 "기록도 기록이지만 아쉬운 판이 많았기 때문에 내년에는 조금 더 제 마음에 드는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면서 "새 기록의 경신보다 중요한 시합에서 많이 이기면서 실속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팀 3연승, 원성진 5연승...날개 단 셀트리온

한편 팀 승부에선 셀트리온이 킥스를 3-2로 꺾었다. 신진서의 선제점에 이어 강승민과 원성진이 차례로 승점을 보태며 3-0 일직선으로 승부를 끝냈다. 킥스는 후반 속기전에서 안성준 9단과 김정현 8단이 승리.

이 결과 셀트리온은 최근 3연승과 함께 4승1패로 단독 2위를 지켰다. 팀의 2지명 원성진 9단은 박승화 8단을 꺾고 개막 5연승, 올 시즌 가장 먼저 5승째를 찍는 주인공이 됐다. 반면 올 시즌 좀처럼 풀리지 않는 킥스는 개막 5연패.

▲ 속기로 장장 2시간 42분, 308수를 둔 바둑. 승률 그래프가 시종 요동친 가운데 박승화 8단이 막판 끝내기 실수를 범하면서 원성진 9단(왼쪽)의 1집반승으로 낙착됐다.


25일엔 포스코케미칼(1승3패)과 정관장천녹(1승3패)이 5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박건호-이창호(0:2), 이창석-이동훈(1:3), 최철한-문유빈(0:1), 변상일-백홍석(1:2), 최광호-김명훈(1:0,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0~2021 KB리그의 팀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 승패에 따라 장고판은 360만원과 70만원, 속기판은 320만원과 60만원의 대국료를 지급한다.

▲ 장고 A: 각 2시간, 장고B: 각 1시간, 속기: 10분, 40초 초읽기 5회


▲ '강자에 강한' 강승민 7단(왼쪽)이 친정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박영훈 9단을 꺾으며 최근 3연승을 달렸다(시즌 3승2패). 이번 시즌 처음 2지명으로 내려앉는 박영훈 9단은 2승3패.


▲ 초반 접전에서 커다란 전과를 올린 안성준 9단(왼쪽)이 이후도 잘 단속하며 조한승 9단에게 승리.


▲ 오래 전 기록이지만 이태현 7단에게 5전 전승을 거두고 있던 김정현 8단(오른쪽). 이날도 발빠른 실리작전으로 이태현 7단의 끈질김을 무력화시키며 승리하자 송태곤 해설자는 "옛날 기록이라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둘 사이엔 둘만의 뭐가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하기도.


▲ 5라운드까지 1.2지명 승수의 합이 9승으로 퍼펙트에 가까운 셀트리온. 4승의 한국물가정보와의 경쟁이 볼만해졌다.


▲ 다섯 바퀴째에 접어들면서 순위표도 위아래로 길게 늘어서기 시작한 KB리그 무대. 반환점이 어느새 저만치 보이는 시점에서 팀들의 마음이 바빠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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