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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것을 잊었다...심재익 '최독사' 잡고 18연승

등록일
2020-12-18
조회수
1036
▲ 바둑리그 개막 4연승과 함께 전체기전 18연승을 이어간 심재익 4단(오른쪽). 전날 최대 개인기전인 GS칼텍스배 본선에 진출한 데 이어 이날은 '독사' 최철한 9단을 잡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4라운드 1경기
컴투스타이젬, 포스코케미칼에 3-2 승


"아까부터 보고 있는데 최철한 선수를 상대로 내용이 너무 좋아요." (유창혁)
"자유자재로 두고 있어요."(최유진)

무명은 아니지만 특별한 성적도 없었다. 입단 4년차의 22세 심재익 4단. 바둑리그에는 2017년에 입단하자마자 뽑혔다. 스승 이상훈 감독이 신안천일염의 5지명으로 발탁했다. 또래들이 퓨처스리그에도 들기 어려운 판에 파격 선발이었다.

1승11패. 첫 시즌 성적은 참담했다. 내리 11연패를 당하다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눈물겨운 승리를 맛봤다. 바둑리그 역대 최다연패 기록을 썼다. 당연히 이듬해엔 불러주는 데가 없었다. 지난 2019시즌에는 최규병 감독이 홈앤쇼핑의 4지명으로 뽑았지만 4연패로 출발한 다음 최종 4승9패로 마쳤다.

▲ 밤 8시 전에 1~3국이 모두 종료되는 등 이례적으로 속전속결의 진행이 펼쳐졌다.


처음보단 나아졌지만 초라한 성적이었다. 본인은 물론 뽑아준 감독에게도 주위의 따가운 시선이 쏠렸다. 그런데 올해 다른 사람이라도 된 양 180도 바뀌었다. 11월 3일부터 18연승을 달리고 있다. 10월 이후의 전적은 놀랍다. 26승1패, 96%의 승률이다. 랭킹도 11월에 13계단, 12월에 9계단을 뛰면서 개인 최고인 32위까지 올랐다.

17일 저녁 바둑TV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신생팀 컴투스타이젬의 2연승을 견인했다. 지난 경기 결승점에 이은 2연속 수훈. 전통의 강자면서 공히 1승2패를 기록 중인 포스코케미칼을 맞아 1-1의 상황에서 겨울 독이 바짝 오른 'AI 독사' 최철한 9단의 대마를 잡았다. 컴투스타이젬은 이후 한승주가 결승점을 올리면서 3-1로 일찌감치 승부를 끝냈다.

▲ 4라운드까지 팀 전적과 함께 가고 있는 최정 9단. 박건호 5단의 대마를 잡고 2패 후 2연승.


"머리는 쉬세요"...컴투스타이젬, 3~5지명 합작으로 2연승

심재익 4단 개인으로는 시즌 4연승. 46위 허영호 9단, 19위 김명훈 7단, 13위 설현준 6단, 15위 최철한 9단을 차례로 꺾었다. 전체기전 전적은 53승16패로 76.8%의 승률. 신진서, 최정 9단에 이어 다승 부분 3위, 승률 부문 단독 2위다.

"몇 달 전 삼성화재배 예선을 지고 나서 게임을 다 삭제했는데 그게 좋아진 비결 같다"는 심재익 4단이다. 그 시점부터 34승2패로 수직상승 중이다. 소속팀 안형준 감독은 "믿기지 않는다. 얘가 무슨 상태인지 걱정이 될 정도로 잘 해주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 낮에 나란히 중국리그에서 승리한 후 저녁에 만난 두 기사. 나현 9단(오른쪽)이 변상일 9단을 상대로 AI 승률 3%를 뒤집을 딱 한번의 기회를 맞았으나 정확히 짚지 못했다. 변상일은 2승2패, 나현은 개막 4연패.


컴투스타이젬은 지난 경기에 이어 연속 한승주.최정.심재익으로 이어지는 팀의 3~5지명이 3승을 합작했다. 1.2지명이 계속 패하는 데도 팀 승리는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두 번 연속 뜻밖의 일이 벌어져서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는 안형준 감독. 반면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둔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1승3패).

8개팀 간의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네 팀을 가르는 정규시즌은 18일 바둑메카의정부(김영삼 감독)과 킥스(김영환 감독)가 4라운드 2경기에서 맞선다. 대진은 이원영-안성준(0:3), 설현준-김정현(1:1), 김지석-박승화(6:0), 박상진-백현우(0:0), 문민종-박영훈(1:0, 괄호 안은 상대전적).

▲ 장고 A: 각 2시간, 장고B: 각 1시간, 속기: 10분, 40초 초읽기 5회


▲ 상대전적 2승2패에서 마주한 두 기사. 최근 쏘팔코사놀배 본선에 오르는 등 기세가 좋은 이창석 7단(왼쪽)이 이영구 9단의 대마를 잡고 120수 만에 판을 끝냈다.


▲ 이날은 대마 공방으로 끝난 판이 네 판이나 됐다. 한승주 7단(왼쪽)도 최광호 3단의 대마를 잡고 상대전적 3승.


▲ 지난 경기 대승의 기세가 한풀 꺾인 포스코케미칼.


▲ 컴투스타이젬은 4라운드까지 1.2지명의 승수가 1승뿐이다.


▲ "나현 선수의 컨디션이 좀 걱정인데 곧 회복할 거라 믿는다"는 안형준 감독(왼쪽)과 한승주 7단.


▲ "날씨가 선선해지면 저도 모르게 힘이 나요". 11월생으로 가을.겨울에 특히 힘을 내는 최정 9단. 요즘은 실내 운동이 어려워 밖에서 뛰거나 걷는 걸로 대신한다고.


▲ 순박한 얼굴에 야수의 심장. 영화속 캐릭터가 떠오르는 심재익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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