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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앞세운 셀트리온, 개막 축포

등록일
2020-11-27
조회수
1128
▲ 총 280판에서 승자와 패자의 희비가 엇갈리는 2020~2021 KB바둑리그 정규시즌에서 신진서 9단이 변상일 9단을 꺾고 63승7패, 정확히 90퍼세트 승률로 복귀했다.
2020~2021 KB바둑리그 1라운드 1경기
셀트리온, 포스코케미칼에 3-2...신진서, 90% 승률 복귀


56경기, 280국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26일 저녁 주무대인 바둑TV 스튜디오에서 1라운드 1경기를 시작으로 정규시즌에 돌입했다. 정규시즌만 내년 2월말까지 이어지는 장정이다. 8개팀이 더불리그를 벌여 상위 네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스텝래더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다툰다.

▲ 국내 최대기전인 2020~2021 KB국민은행바둑리그가 셀트리온-포스코케미칼의 1라운드 1경기를 시작으로 포문을 열었다. 대부분의 판이 빠른 속도로 진행돼 평소보다 이른 밤 10시 25분에 승부가 끝났다.


오후 4시에 2시간의 장고대국으로 시작한 경기에서 저녁 6시반, 셀트리온의 세번째 주자로 나선 신진서 9단이 개시 1시간 14분 만에 판을 끝냈다. 상대한 선수는 포스코케미칼의 1지명 변상일 9단. 드물게 보는 개막전 1지명 대결이었지만 승부의 내용은 다소 싱거웠다.

상대전적에서 신진서 9단이 16승2패. 중반에 약간의 위기는 있었지만 압도적인 자신감으로 풀어나갔고, 이후로는 빠르게 격차를 벌리면서 182수 만에 변상일 9단의 항복을 받아냈다. 이 승리로 신진서 9단은 올해 63승7패를 기록하며 정확히 90퍼센트 승률로 복귀했다. 남은 변수는 두 판 남은 박정환 9단과의 특별대국. 한 판이라도 지면 9승을 더 거둬야 하기에 목표 달성이 불가능해진다.

▲ 280승의 첫 테이프를 끊은 신진서. 지난 정규시즌에선 16전 전승. 올해도 목표는 전승일 수밖에 없다.


더 강해진 셀트리온,포스코케미칼에 승리

팀 승부에선 셀트리온이 포스코케미칼에 낙승했다. 선제점은 이창서게게 내줬지만 이후의 세 판을 연달아 쓸어담으며 3-1로 승리했다. 신진서의 동점타에 이어 원성진이 박건호에게 반집 역전승을 거두며 2-1 리드를 잡았고, 조한승이 최철한을 물리치며 승리를 매조지했다. '삼각편대'의 집중화력이었다.

▲ 바둑TV에서 '불과 물의 대결'로 명명한 최철한-조한승의 속기 4국. 하지만 내용에선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결승점의 주인공 조한승은 대부분이 승부판으로 꼽았던 최철한과의 대결에서 연신 격렬하게 돌진하는 모습을 보여 중계석으로부터 "우리 한승이가 달라졌어요"라는 우스갯소리를 듣기도 했다. 마지막엔 잡혀 있던 돌에서 크게 수를 내며 한판승. 패한 포스코케미칼은 마지막 5국에서 올 시즌 늦깎이로 KB리거가 된 최광호가 만만치 않은 강승민을 꺾은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신진서.조한승이 2년 연속 짝을 이루고 여기에 원성진.강승민.이태현으로 알찬 라인업을 구축한 셀트리온은 지난해보다 나아진 전력으로 새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 "(오늘 오더에 대해선) 이상훈 감독님이 저만 이기면 이긴다고 보고 정면 승부를 걸어오신 것 같다." (신진서 9단. 오른쪽)
"이번 시즌도 '진서와 함께라면'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써냈는데 워낙 강한 선수인 만큼 믿고 가보겠다." (조한승 9단. 왼쪽)


27일엔 바둑메카의정부(김영삼 감독)와 정관장천녹(최명훈 감독)이 1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박상진-백홍석(0:3), 김지석-이창호(6:6), 설현준-문유빈(0:0), 이원영-김명훈(2:2),문민종-이동훈(0:1,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0~2021 KB리그의 팀상금은 우숭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 승패에 따라 장고판은 360만원과 70만원, 속기판은 320만원과 60만원의 대국료를 지급한다.



▲ 2년의 공익근무를 마치고 리그에 복귀한 이태현(오른쪽)은 의욕적으로 이창석에 맞섰지만 초반 패싸움에서의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 85년생과 98년생으로 13살 차이가 나는 두 기사. 크게 유리한 박건호(오른쪽)가 원성진의 진영에서 수를 내고자 욕심을 부린 것이 뼈아픈 반집 역전패로 이어졌다.


▲ 우리나이 서른에 처음 KB리거가 된 최광호 3단(오른쪽)이 자신보다 세 살 아래이며 KB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강승민 7단을 상대로 회심의 첫승을 거뒀다. 11월 랭킹은 최광호 49위, 강승민 19위.


▲ 별명은 '악바리'지만 사람은 순하디 순한 이태현. "공익 근무로 장애인 돌보는 일을 맡았는데 쉽지가 않았어요. 차라리 군대가..."


▲ 또래들 사이에서 '광파고'로 통한다는 최광호 3단. 옆에서 누가 물었다. "그럼 신진서는?". 즉각 답이 나왔다. "거기야 인공지능 자체지."


▲ 셀트리온은 한국물가정보, 수려한합천과 더불어 올 시즌 이견이 없는 '3강'으로 통한다.


▲ 이번 시즌 고심 끝에 5지명으로 최광호를 낙점한 포스코케미칼. 최광호가 대국하는 도중 중계석에선 이런 말이 오갔다.

"(짐짓 모르는 척) 포스코케미칼이 지난해는 5지명 때문에 마음 고생이 많았잖아요? 올해는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 (송태곤)

"그게 누구인지는 제가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최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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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는 하나를 위해, 하나는 모두를 위해". 나이나 실력 고하를 막론하고 이렇게 마음을 합치는 자리는 어린 선수들에겐 평생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양분이 된다. KB리그가 존재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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