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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전 전승, 최정 4연승. 팀은 3연패

등록일
2019-12-08
조회수
1736
▲ 같은 3지명에 상대전적도 3승3패로 대등한 양 팀 장고판 전문 주자의 대결에서 이창호 9단이 한상훈 8단을 백 불계로 꺾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창호 9단은 최근 3연패를 끊으며 3승5패의 성적. 반면 한상훈은 4연패와 더블어 2승7패로 쓰디쓴 행보를 이어갔다.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0라운드 3경기
정관장 황진단, 셀트리온에 3-2


전반기를 2승6패 최하위로 마감한 정관장 황진단과 대혼전의 4승 대열에서 한시 바삐 탈출하려는 셀트리온. 7일 저녁 바둑TV에서 열린 10라운드 3경기에서는 이 두 팀이 대결했다.

기존팀과 신생팀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올 시즌 새롭게 팀을 꾸려 출발했다는 공통점을 지닌 두 팀은 전반기와는 전혀 다른 대진으로 붙어 정관장 황진단이 3-2 신승을 거뒀다. 두 판의 장고대국에서 전반기 이창호-이동훈의 순번을 이동훈-이창호로 뒤집어 상대의 허를 찌른 것이 또 한번 3-2로 승리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 전력을 다해 4승 대열에 합류하고자 하는 정관장 황진단의 절박함이 서둘러 4승 대열을 벗어나고자 하는 셀트리온의 발목을 붙들었다.


출발은 셀트리온이 좋았다. 믿는 주장 신진서 9단이 정관장 황진단 2지명 박진솔 9단을 223수 만에 흑 불계로 꺾었다. 지난 7월 29일 이후 36경기 연속 불계 승부를 펼친 신진서는 시즌 9전 전승으로 다승 1위를 달렸다.

선취점을 내준 정관장 황진단은 장고대국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대등한 승부판'을 연속으로 제압하며 단번에 전세를 뒤집었다. 1지명 이동훈 9단이 상대 2지명 조한승 9단을, 이창호 9단이 3지명 맞대결에서 한상훈 9단을 꺾으면서 2-1로 앞서 나갔다.

▲ 왼쪽 눈밑의 상처가 많이 아문 모습의 신진서 9단(오른쪽). 랭킹과 상대전적(2패) 등 모든 면에서 열세인 박진솔 9단이 중반까지 선전했지만 한번 불리해진 뒤로는 형세를 만회할 길이 없었다. 계가 직전 1집반~2집반의 패배가 확실해지자 싹싹하게 돌을 거둔 박진솔.


후반 4국과 5국에 임하는 정관장 황진단 진영에는 여유로움이 흘렀다. 5국(최정-이춘규)은 그렇다 치더라도 4국의 5지명 맞대결에서 최근 3연승의 기세를 타고 있는 진시영 7단이 이원도 6단을 꺾어줄 것이라 굳게 믿었던 때문이었다.

믿음은 틀리지 않았다. 진시영 7단이 이 기대에 부응했다. 일찌감치 대마 공격에 올인한 이원도 6단을 보기 좋게 따돌리며 전반기에 이어 또 한번 팀 승리를 결정했다. 지난 3경기에서 백홍석, 홍성지, 원성진 등 내로라 하는 강자들을 꺾은 데 이은 4연승. 중계석에서 "무서운 기세다. 이 선수는 한번 불 붙으면 못 말린다"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 같은 89년생 동갑내기로 라이벌 의식이 있는 두 사람. 불 붙은 기세의 진시영 7단(오른쪽)이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이원도 6단을 5연패의 늪으로 밀어넣으며 팀 승리를 결정했다.


팀 승부와는 무관했지만 오청원배를 우승하고 돌아온 최정 9단과 정관장 황진단의 퓨처스 이춘규 6단의 5국이 주말 밤을 뜨겁게 불태웠다. 예상밖의 격전이었고 의외로 고전을 한 최정이었다. 속기로 2시간 40분, 공배를 제하고도 장장 327수까지 긴 수순이 이어졌다.

랭킹 68위 이춘규 6단의 파이팅에 밀려 고전하던 최정 9단(17위)이 중반에 큰 위기를 넘긴 다음 마지막 만년패에서 승부를 봤다(흑5집반승). 밤 11시 20분 종료. 올 시즌 최장 시간을 갈아치웠다.

▲ 마지막 장면은 이랬다. 중반까지 크게 좋았던 바둑을 역전당한 이춘규 6단은 부채를 펄럭이며 심화를 달래는 모습이었고, 최정 9단은 꿈을 꾼 듯 4연승(5승3패)의 기쁨도 잠시 잊은 표정이었다.


정관장 황진단은 첫 연승과 함께 3승6패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을 향한 불씨를 살렸다. 여전히 남은 길이 험난하지만 주장 이동훈 9단과 5지명 진시영 7단이 나란히 4연승으로 기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극적인 반전도 기대된다.

반면 3연패의 충격 속에 순위가 6위까지 내려간 셀트리온은 대혼전을 벌이고 있는 4승 대열의 밑단에서 앞길이 험난해졌다. 3경기 연속 신진서 9단과 최정 9단의 2승에 그치고 있는 답답함을 해결하는 것이 최대 숙제이다.

▲ 해설진 간에 의견이 엇갈렸던 1,2국을 정관장 황진단이 가져간 게 결정적이었음을 보여주는 승부예측 화면.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8일 나란히 4승4패를 기록 중인 Kixx와 포스코케미칼이 10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개별 대진은 강승민-변상일, 정서준-최철한, 김지석-이창석, 백홍석-박건호, 윤준상-송태곤. 전반기엔 포스코케미칼이 3-2로 승리한 바 있으며, 강승민-변상일(승), 정서준-최철한(승)은 전반기의 재대결이다.

▲장고 A; 2시간, 장고 B: 1시간, 속기 10분.




▲ 조한승 9단에 대한 '저격'의 의도가 다분했던 이동훈 9단(왼쪽)의 2시간 장고대국 배치. 이동훈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발동이 늦게 걸리는 편인 이동훈은 4연승(5승2패), 처음으로 안경을 쓰고 대국에 임한 조한승은 3연패(4승5패)로 둘의 행보가 엇갈렸다.


▲ 첫 연승의 기세를 타고 다음 라운드에서 1위 수려합합천과 대결하는 정관장 황진단.


▲ 신진서 9단과 최정 9단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주전이 동반 슬럼프 기미를 보이는 셀트리온. 다음 11라운드는 Kixx와 대결한다.


▲ 올해 마감을 20여일 앞둔 현재 71승 20패(승률 78%)로 연간 100국과 꿈의 80% 승률을 달성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신진서 9단(지난 8월에 25연승을 기록하며 연말의 연승상은 이미 확보한 상태다). 갑조리그 챔피언결정전 출전을 위해 다음날(8일) 중국으로 떠나며 돌아와서는 신민준 9단과 KBS 바둑왕전 결승을 이어간다.


▲ 여자 바둑에선 적수가 없다. 남자기사를 상대로 한 아름다운 도전만이 남아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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