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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약체라 했나'...홈앤쇼핑, 대역전극 펼치며 '3연승'

등록일
2019-11-04
조회수
557
▲ 지난 3년을 정관장 황진단에서 몸담았던 한승주 6단(오른쪽)이 친정팀을 상대로 일격을 가한 것이 홈앤쇼핑의 대역전승으로 이어졌다. 2라운드에서 당한 대역전패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모습의 박진솔 9단은 1승 4패로 팀 성적과 동행.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5라운드 4경기
홈앤쇼핑, '3연승' 신바람...정관장 황진단, 충격의 4연패
5라운드 네 경기 모두 신생팀 승리로 끝나


신규 입성한 홈앤쇼핑이 시즌 네 번째 경기에서 창단 첫 '2패 후 3연승'의 드라마를 썼다. '2패 후 3연승'은 통계적으로 '5-0'보다 어렵다는 대역전 스코어(56경기가 치러진 지난 시즌에서 '2패 후 3연승'은 단 한 번, 5-0은 다섯 차례 나왔다). 올 시즌은 지난 4라운드 4경기에서 Kixx가 처음 작성했고, 다시 네 경기 만에 홈앤쇼핑이 주인공이 됐다.

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5라운드 4경기에서 홈앤쇼핑이 정관장 황진단을 3-2로 꺾었다. 먼저 두 판을 내주고 시작했으나 그 후의 세 판을 내리 제압했다.

▲ 개막전 패배 후 3연승을 달린 홈앤쇼핑과 개막 전 승리 후 4연패를 당한 정관장 황진단의 명암이 크게 갈렸다.


팀의 주력을 전반부 1~3국에 집중 배치한 정관장 황진단과 그와는 반대로 3~5국에 힘을 집중시킨 홈앤쇼핑. 필연적으로 교차점에 해당하는 3국(박진솔-한승주)이 승부판으로 떠올랐고, 이 판의 결과가 결국 팀 승부를 가른 셈이 됐다. 지명 차이가 컸던 나머지 네 판에선 모두 상위 지명이 승리하는 것으로 낙착.

그렇더라도 이날 정관장 황진단의 패배는 당사자는 물론이고 보는 사람에게도 꽤나 충격으로 와닿았다. 시작이 이만저만 좋았던 게 아니기 때문이다.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끝난 두 판의 장고대국에서 먼저 이창호 9단이 홈앤쇼핑의 퓨처스 김창훈 2단의 대마를 잡으며 102수 만에 판을 끝냈다. 이어 1지명 이동훈 9단은 올 시즌 장고판에서만 3승을 거둔 한태희 6단을 143수, 흑 불계로 제압했다. 두 판 다 단명국에 저녁 7시 반이 되기도 전에 승부가 종료되는 이례적인 압승이었다. 기세로만 본다면 대승으로 3연패를 끊는 그림까지도 그려졌다.

▲ 중반까지 팽팽했던 AI의 승률 그래프가 한태희 6단(왼쪽)이 중앙에서 흑 두 점을 모는 순간 일제히 이동훈 9단쪽으로 기울었다. 불과 80수째에 나온 패착. 이후는 이동훈의 철벽 블로킹에 막혀 기회가 없었다.


이 좋던 기세가 3국에서 꺾였다. 부진한 팀 성적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박진솔 9단이 다시 치명적인 착각을 범하며 일찌감치 무너졌다. 지명과 랭킹에서 박진솔이 우위인데도(박진솔은 2지명에 14위, 한승주는 3지명에 35위) KB리그 해설자 3명이 모두 한승주의 승리를 예상한 것이 쪽집개처럼 들어맞았다.

이후는 팀의 원투 펀치가 대기하고 있는 홈앤쇼핑이 기다리던 무대였다. 4국에서 2지명 김명훈 7단이 상대 4지명 윤찬희 8단을 꺾고 2-2의 징검다리를 놓은 데 이어 최종 5국에서 1지명 이영구 9단이 진시영 7단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며 대역전을 완성했다.

▲ 3라운드 때 잠시 장고판 외출을 하기도 했던 이영구 9단(오른쪽)이 본연의 속기판에서 다시 힘을 내며 2연속 팀 승리를 책입졌다.


신생팀 홈앤쇼핑은 개막전 패배 후 3연승을 달리며 3위에 랭크됐다. 선수선발식 때 거의 시선을 끌지 못했던 팀의 놀라운 선전이다. 반면 개막전 승리 후 3연패의 궁지에 몰렸던 정관장 황진단은 절체절명의 승부에서 다시 패하며 4연패, 순위표의 맨 밑단으로 떨어졌다. 이 또한 예상에 없던 결과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다가오는 목요일부터 6라운드를 속행한다. 대진은 화성시코리요-수려한합천(7일), Kixx-홈앤쇼핑(8일), 포스코케미칼-사이버오로(9일), 셀트리온-한국물가정보(10일).

▲ 제한시간: 장고A(2시간),장고B(1시간),속기 10분.




▲ 4지명 심재익 3단을 대신해 KB리그 첫 출전의 기회를 얻은 김창훈 2단이었지만 '전설'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중국서 열린 한.중 바둑국수 초청전을 우숭하고 돌아온 이창호 9단은 장고판에만 네 번 출전해 2승2패.


▲ 열혈 공격과 끈질긴 수비형으로 대조를 이루는 두 기사. 김명훈 7단이 장기인 중반에서 일거에 우세를 확립하며 불계승, 윤찬희 8단과의 격차를 4승1패로 더욱 벌렸다.


▲ 수려한합천과 더불어 올 시즌 신생팀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홈앤쇼핑. 개막식 때 '사즉생'을 강조했던 호랑이 최규병 감독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떠올랐다.


▲ 올 시즌 장고대국 확대의 최대 수혜팀이 될 걸로 기대를 모았지만 4라운드까지 2승6패에 그친 정관장 황진단. 일이 안 풀릴려면 이렇게 되는 것인지 이날은 장고판에서 선제 2승을 하고도 대역전패를 당하면서 팀 전체가 깊은 시름에 잠겼다.


▲ KB리그 해설진이 내다 본 결과가 오랜만에 개별대국의 예상까지 정확히 들어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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