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뉴스

폭등하는 '물가', 노른자는 '안정기'

등록일
2019-10-27
조회수
1588
▲ 올 시즌 주목 받는 신인 중의 하나인 안정기 5단(왼쪽)이 사이버오로 1지명 나현 9단을 꺾고 팀 대승의 방아쇠를 당겼다. 안정기는 박정환 9단에게 첫판을 패한 후 3연승, 4년 만에 1지명으로 복귀한 나현은 3연패로 명암이 갈렸다. 10월 랭킹은 나현 10위, 안정기 58위.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4라운드 3경기
한국물가정보, 사이버오로에 4-1


치열한 기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한국물가정보가 초반 평정에 나섰다. 26일 저녁 열린 4라운드 3경기에서 신생팀 사이버오로를 4-1로 꺾었다. 1라운드에서 1-4로 패한 뒤 3연속 4-1 대승이다.

오후 4시에 시작된 경기는 밤 10시 22분에 끝을 보았다. KB리그 해설진 3명은 한국물가정보의 3-2 우세를 예상했다. 4판에서 예측대로의 결과가 나왔다. 틀린 하나는 2시간의 장고대국(1국). 여기서의 크게 빗나간 예상이 3-2의 '약간 우세'를 4-1의 스코어로 바꿔 놓았다.

▲ 본 방송 전에 오늘의 승부를 예상하는 'KB리그 익스프레스' 화면. 맨 위 1국에 3명의 해설자들이 모두 나현을 점찍은 것이 보인다.


올 시즌 KB리그 중계를 담당하고 있는 목진석.이희성.박정상 9단은 이견차 없이 1국은 나현, 2국은 강동윤, 4국은 신민준의 승리를 점쳤다. 랭킹과 상대전적 등을 고려한 상식적인 예상이기도 했다. 예측이 어려웠던 3국은 설현준, 5국은 허영호에게 2표가 던져졌는데 예상대로의 결과가 나왔다.

결국 1국에서의 '반란'이 팀 승부를 확실히 가르면서 대승을 이끈 결정타로 작용했다. 1-1의 스코어에서 분수령이 된 이 판에서 한국물가정보의 '5지명 루키' 안정기 5단이 사이버오로 1지명 나현 9단을 꺾는 순간 승부는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제한시간 2시간의 장고판에서 안정기는 중반 역습을 통해 잡은 우세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5시간 2분, 192수 만에 불계승했다. 한 번 불리해진 뒤로 나현에겐 이렇다 할 기회가 오지 않았다.

▲ 목진석 해설자가 "치열하고, 선혈이 낭자하고...올 들어 가장 재밌었던 판"이라고 했던 3국. 양 팀을 대표하는 '영건'의 대결에서 설현준 5단이 격전 끝에 박하민 6단을 제압한 것이 사이버오로의 유일한 승리가 됐다.


그에 앞서 기대를 걸었던 2지명 맞대결에서 홍성지 9단이 강동윤 9단에게 힘없이 패한 것도 사이버오로로선 아쉬운 점이었다. 이후 설현준 5단이 박하민 6단을 상대로 한 판을 만회했지만 기다리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나머지 두 판은 체급과 경력 면에서 우위에 있는 쪽이 그대로 승리를 가져가는 결과로 나타났다. 신민준 9단은 1패 후 3연승의 기세를 탔고, 허영호 9단은 2패 후 2승으로 움츠렸던 어깨를 폈다.

▲ 올 시즌 데뷔하자마자 2승을 거뒀던 문유빈(52위)의 돌풍은 처음 마주한 랭킹 5위의 강자 신민준 앞에서 멈춰 섰다. "초반에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고 나서 형세 판단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목진석 해설자의 진단. 그렇더라도 마지막 백진 속에서 신민준 9단이 수를 내는 과정이 드라마틱했다.


목진석 해설자는 "팀의 1.2지명인 신민준 9단과 강동윤 9단, 여기에 5지명 안정기 선수까지 모두 최근 3연승의 기세를 타고 있다"면서 "한국물가정보로선 이 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란 멘트로 중계를 마무리했다. 한종진 감독은 "기쁘긴 하지만 박하민 6단이 2연패를 당한 상태여서 다음 라운드에서 살아나길 기대한다"는 소감.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27일 Kixx(1승2패)와 수려한합천(2승)이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강승민-박영훈, 김지석-이지현, 백홍석-박승화, 윤준상-박종훈, 정서준-박상진(이상 앞이 Kixx).

▲ 제한시간: 장고A(2시간),장고B(1시간),속기 10분.




▲ 10월 랭킹은 홍성지 9단이 11위로 강동윤 9단(13위)보다 두 계단 위. 하지만 상대전적에선 9승4패로 강동윤 9단이 크게 앞서고 있었고, 이 판도 초반에 크게 앞선 다음 그대로 골인.


▲ 두 기사의 첫 대결에서 관록의 허영호 9단이 신참 송규상 5단을 상대로 침착하게 우위를 견지하며 백3집반승을 거뒀다. 허영호는 2패 후 2승, 지난 라운드를 쉬었던 송규상은 2패.


▲ 이번 시즌 들어 처음 3승을 찍은 팀과 3패를 찍은 팀이 동시에 나왔다.


▲ 지난해는 박하민, 올해는 안정기. 신인을 발굴하는 남다른 안목이 돋보이는 한종진 감독. 다음 라운드는 휴번이며 6라운드에선 신진서의 셀트리온과 대결한다.


▲ 일찌감치 3연패의 궁지에 몰린 사이버오로. 1지명 나현이 3패, 2지명 홍성지가 1승2패로 동반 부진하다. 다음 5라운드의 상대는 김지석의 Kixx.


▲ "(1대 4 패배 후 연속 대승을 거두는 것에 대해) 우리팀이 기분을 좀 타는 것 같다. 앞으로 중요한 승부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많아질 것이 예상되는 만큼 잘 준비하겠다." (한종진 감독)

"퓨처스 때는 너무 편하게 나와서 대국했던 것 같은데(웃음), KB리그에 발탁되고 나서는 책임감도 생기는 것 같고 좀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되는 것 같다." (안정기 5단)


▲ 후반전 개시 시각(저녁 8시 30분)보다 7분쯤 일찍 대국장에 들어서 마음을 가다듬고 있는 신민준.


▲ 2014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LG배 16강에 진출해 유명세를 탄 바 있는 안정기 5단. 3년의 침잠기를 거쳐 비로소 '안정기'에 들어선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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