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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박건호, 랭킹 3위 이동훈도 잡았다

등록일
2019-10-25
조회수
1558
▲ 개막전에서 랭킹 6위 김지석 9단을 꺾어 주목 받은 42위 박건호 4단(왼쪽)이 다시 랭킹 3위 이동훈 9단마저 꺾으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4라운드 1경기
포스코케미칼, 정관장 황진단에 3-2


전년도 챔피언결정전을 다퉜던 두 팀, 포스코케미칼과 정관장 황진단이 4라운드 1경기에서 맞섰다. 올 시즌 보호 연한이 만료된 주전들을 내보내고 새롭게 팀을 꾸린 공통점이 있는 두 팀이다.

출발 행보도 흡사하다. 나란히 개막전을 승리한 다음 연패를 당했다. 더욱이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한국물가정보에게 똑같이 1-4로 패한 것까지, 얼핏 봐선 판박이다. 하지만 이같은 닮은꼴 행보도 4라운드에 와서는 궤를 달리할 수밖에 없게 됐다.

지는 팀은 3연패의 궁지에 몰리는 절박함을 띤 승부에서 포스코케미칼이 웃었다. 먼저 3승을 쓸어담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끝내는 저력을 보이며 정관장 황진단을 3-2로 눌렀다(24일 바둑TV 스튜디오)

▲ 3연패 만큼은 면해야 한다는 의지가 충돌했다.


장고 2국(1시간)에 정관장 황진단의 속기 전문 박진솔 9단이 등판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2017년 2라운드 1경기 이후 2년 4개월 만의 출전이었다. 맞은 편에 앉은 포스코케미칼 1지명 변상일 9단도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이후로 처음. 중계석에서 "양 팀 감독이 고심한 흔적이 느껴진다."는 말이 나왔다.

변상일 9단이 2시간 45분, 155수의 단명국으로 판을 끝냈다. 이어 10여분 후에는 최철한 9단이 상대 진시영 7단의 대마를 잡으며 148수 만에 불계승. 저녁 8시도 안 돼 포스코케미칼이 장고 두 판을 쓸어담는 결과가 빚어졌다.

▲ 올 시즌 2지명으로 파격 승진(?)한 것이 부담이 되었을까. 연패로 가라앉은 기분도 전환할 겸 오랜만에 장고판에 출전한 박진솔(왼쪽)이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변상일 9단이 상대 전적 4승에서 1승을 더 추가하며 시즌 4연승.


두 판의 장고대국을 따냈지만 안심하기엔 일렀다. 정관장 황진단이 1지명 이동훈 9단을 3국 속기에 배치했기 때문. 여기서 한 판을 내준다면 4국과 5국은 동급대결의 성격을 띠고 있어서 긴장 속에 끝까지 지켜봐야 할 판이었다.

신예 박건호 4단이 또 한 번 일을 냈다. 개막전에서 Kixx의 간판 김지석 9단을 꺾은 데 이어 랭킹 3위 이동훈 9단마저 잡는 개가를 올렸다. 이동훈 9단은 이날 감기 기운이 있는 듯 두꺼운 코트를 입고 대국에 임했지만, 그렇더라도 박건호 4단이 "완벽에 가까운 내용을 펼쳤다"는 게 목진석 해설자의 평. 4지명이 1지명을 잡은 이 결과가 포스코케미칼의 천금 같은 2승째로 이어졌다.

▲ '강자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박건호 4단(42위). 이동훈이나 변상일 같은 앞서 가는 98년생 동갑내기들에 비해 출발이 늦은 편이지만, 남다른 성실함과 좋은 품성으로 성큼성큼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정관장 황진단은 남은 속기 두 판에서 윤찬희 8단과 퓨처스 이춘규 6단이 모두 승리했지만 이미 승부가 결정된 뒤였다. 이창석 5단과 이창호 9단. 양 팀의 3지명이 나란히 오더에서 제외된 경기였지만, 이창호 9단의 빈 자리가 상대적으로 커 보인 점도 아쉬움을 부채질했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25일 셀트리온(2승1패)과 홈앤쇼핑(1승1패)이 4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한상훈-한태희, 최정-김명훈, 신진서-심재익, 이원도-이영구, 조한승-한승주(이상 앞이 셀트리온).

▲ 제한시간: 장고A(2시간), 장고B(1시간), 속기 10분.




▲ 체급 차이가 꽤 나는 편이지만 상대전적은 의외로 3승3패 균형을 이뤘던 두 기사. 최철한 9단(왼쪽)이 진시영 7단을 상대로 20분 정도 시간을 남기는 여유를 보이며 한판 승, 한발짝 앞서 나갔다.


▲ 신진서, 박영훈, 신민준 등 1지명만을 상대했던 윤찬희 8단(오른쪽)이 처음 해볼 만한 상대를 만나 시즌 첫승을 거뒀다. 퓨처스 선수로 지난 라운드에 이어 연속 등판의 기회를 가졌지만 모두 패한 김세동 6단의 아쉬움이 컸다.


▲ 2013년 11월 이후 두 번밖에 KB리그 등판 기회가 없었던 이춘규 6단. 그 두 번째이자 올 시즌 첫 등판에서 송태곤 9단에게 역전승을 거둔 것이 6년 만의 승리로 기록됐다.


▲ 중요한 고비에서 사이다 같은 승리를 거둔 포스코케미칼. 변상일과 박건호의 장고.속기 스위치 기용이 성공하면서 오더 운용 면에서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즁요한 경기를 맞아 이상훈 감독의 부인 하호정 프로(오른쪽)가 응원을 나왔다.


▲ 팀의 구심점이 없는 상태에서 3연패를 당한 정관장 황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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