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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켐텍, 3-0으로 챔프 1차전 승리

등록일
2018-11-16
조회수
1768
정규시즌 내내 1위를 지킨 포스코켐텍이었고, 시즌 후반에 막강한 화력을 과시한 정관장 황진단이었다. 당연히 풀세트까지 가는 공방이 점쳐졌으나 승부는 뜻밖에 일방적으로 흘렀다.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포스코켐텍, 정관장 황진단에 3-0 승리


포스코켐텍이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를 제압했다. 포스코켐텍은 16일 정오부터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정관장 황진단을 3-0으로 완파하고 3연전의 기선을 제압했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17일 속행된다.

▲ 정오에 동시 시작된 1국(변상일-이창호)과 2국(최철한-김명훈. 이상 앞이 포스코켐텍)을 포스코켐텍이 모두 가져갔다.


만나야 할 두 팀. 지난 시즌의 리턴매치.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최강팀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에는 개막 때부터 손에 꼽히는 강팀이었던 포스코켐텍과 정관장황진단이 마주했다.

정규시즌 내내 1위를 지킨 포스코켐텍이었고, 시즌 후반에 막강한 화력을 과시한 정관장 황진단이었다. 당연히 풀세트까지 가는 공방이 점쳐졌으나 승부는 예상밖의 결말을 보였다. 최철한.나현.변상일로 이어지는 팀의 1~3지명을 전방에 내세운 포스코템텍이 3-0의 일방적인 스코어로 정관장 황진단을 눌렀다.

▲ "담담하다. 선수들이 감독보다 더 떨릴 테지만 침착하게 대국에 임하길 바란다. 1국 장고판에 이창호 9단을 예측하고 상대전적이 좋은 변상일 9단을 맞춤 오더로 내보낸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있지만, 사실 이창호 9단이 나올지 김명훈 6단이 나올지 예상하기 어려웠다.” (포스코켐텍 이상훈 감독)


▲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는 사실 자체로 즐겁다. 사실 떨리지만 선수들도 떨리는 티를 안 내고 있는데 감독이 떨 수는 없다. 선수들이 이 큰 경기를 그저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관장 황진단 김승준 감독. 사진 왼쪽)


사연도 많은 두 팀이다. 두 팀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 정관장 황진단은 창단 6년 만의 우승이라는 괘재를 불렀고, 포스코켐텍은 먼저 2승을 거두고도 3연패라는 믿기지 않는 스토리로 패하면서 분루를 삼킨 바 있다.

2시간 20분, 300수를 훨씬 넘기는 치열한 접전 끝에 주장 최철한이 승리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김명훈의 열화와 같은 추격을 따돌리고 백3집반승으로 팀에 선제점을 안겼다. 김명훈은 종반 무렵 반집 승부로 만들 기회가 있었으나 놓치면서 정관장 황진단 진영의 아쉬움을 샀다.

▲ 전투 성향의 두 기사. 상대전적은 김명훈이 4연패 후 4연승. 백으로 양 3.三을 들고 나온 최철한(왼쪽)이 전기 챔프 2차전의 패배까지 설욕하며 승리의 물꼬를 텄다.


포스코켐텍 이상훈 감독의 작전은 명료했다. 팀의 핵심인 1~3지명을 앞에 내세워 속전속결로 끝내겠다는 것. 그 의도대로 최철한에 이어 변상일이 장고대국에서 승리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만만치 않았던 내용의 바둑을 중앙 급습 한방으로 명맥을 끊으며 이창호 9단을 꺾었다.

압권은 나현의 3국 기용이었다. 0-2로 몰린 정관장 황진단이 톱랭커 신진서 9단을 등판시킬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바둑리그의 히딩크'로 통하는 이상훈 감독은 마치 역이용하듯이 나현 카드를 꺼내들었다.

▲ 이창호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 크게 앞선(6승1패) 변상일 9단(오른쪽)이 157수의 단명국으로 판을 끝냈다. 동시 시작한 속기판보다 불과 10분 뒤 승부가 종료됐다.


정관장 황진단 김승준 감독의 선택도 뜻밖이었다. 4지명 박진솔을 내세우며 신진서를 아꼈다. '이기면 빛나는 용병술, 지면 패착'으로 상반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모험적 승부수는 플레이오프에서 한 차례 성공한 바 있는데, 이날은 박진솔이 역전패를 당하면서 신진서를 못쓰고 1차전을 내주는 오점을 남겼다.

박진솔은 골인 직전 한 순간의 응수 잘못으로 나락으로 떨어졌다. 다음 선수를 준비하고 있었던 포스코켐텍은 횡재를, 신진서가 대기하고 있던 정관장 황진단에는 날벼락이었다. "15집은 손해 본 것 같은데 미세하다"는 중계석의 박영훈. '테러'나 다름 없는 참사를 당하고도 계가해 보니 반집차. 박진솔로선 눈물이 뚝뚝 떨어질 만한 패배였다.

▲ 박진솔이 실수하는 장면에서 정관장 황진단의 표정은 이랬다. 왼쪽에 신진서, 가운데에 신민준, 오른쪽에 김지석 9단이 보인다.


조기에 3-0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이상훈 감독의 전략은 대성공이었다. 경기 후 이상훈 감독은 "정관장 황진단에는 걸출한 신진서 선수가 있어서 오더에 고민이 많았다. 고민해 봤자 답이 잘 안 나와서 '엣다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주력 선수들을 모두 앞에 배치시켰다"고 말했다.

두 팀은 17일 정오부터 2차전을 속개한다. 포스코켐텍이 연승하면 전기 대회 설욕과 함께 2018시즌 정상에 오르며, 정관장 황진단이 승리하면 18일 최종 3차전을 벌인다. 포스트시즌의 순위에 따라 주어지는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 지난해의 설욕을 벼르는 정규시즌 1위 포스코켐텍.


▲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정규시즌 2위 정관장 황진단.


▲ "오더는 예전부터 미리 정해놓는다. 2차전 오더는 나름 정해놓은 오더를 오늘 선수들에게 알려주겠다. 1차전 결과와는 무관하다." (이상훈 감독)

"양 3.三은 상대가 김명훈 선수이고 전적에서 밀리고 있어 백을 쥐면 두어야지 했다. 결과적으로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최철한 9단)


▲ 기선 제압의 선제점으로 물꼬를 끌어당긴 최철한 9단. 3년째 포스코켐텍의 주장을 맡고 있다.


▲ 절망적인 바둑을 상변 치중 한방으로 뒤집은 정규시즌 다승왕 나현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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