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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승' 갈증 푼 이동훈, 팀도 다섯 경기 만에 활짝

등록일
2018-07-21
조회수
703
SK엔크린의 첫승엔 이동훈 9단 외에도 올해 최고조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이영구 9단의 동점타, 팀 스코어 2-2에서 마침표를 찍은 홍성지 9단의 결승점이 큰 몫을 했다. 그동안 엇박자를 보이던 팀의 1~3지명이 처음 팀 승리를 합작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18 KB국민은행 5라운드 2경기
SK엔크린, 한국물가정보에 3-2 승리


이동훈 9단이 연패를 끊으니 팀도 연패를 끊었다. 이동훈 9단이 첫승을 거두자 SK엔크린도 첫승을 거뒀다. 올 시즌 유독 바둑리그 울렁증이 심했던 이동훈 9단이 나락의 위기에 처한 팀에 2018시즌 첫승을 안겼다.

20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5라운드 2경기에서 이동훈 9단이 허영호 9단을 꺾었다(222수, 백 불계승). 개인 4연패를 끊은 이 승리가 개막 이후 4연패로 신음하고 있던 SK엔크린의 마수걸이 승리로 이어졌다.

▲ 출발선을 벗어나자 희비가 크게 엇갈린 두 팀. 한 팀은 돌풍의 기세를 이어가고 싶고, 다른 한 팀은 여기서 지면 올 농사를 접어야 하는 동상이몽의 승부에서 SK엔크린이 한국물가정보를 힘겹게 이겼다.


올 시즌 들어 처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좌변 자신의 진영에 침투한 흑 일단에 모자를 씌운 다음 주변을 활용해 단단한 그물망을 쳤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단호한 결단이 이어졌다.

허영호 9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자체로 살기가 힘들게 되자 외곽을 끊어 되레 백을 잡자고 나섰다. 척 봐도 위험하기 짝이 없는 상황을 멋진 맥점과 완벽한 수읽기로 타개했다. 흑 대마는 살려줬지만 알토란 같은 요석 5점을 잡으며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팀 스코어 1-1에서 승부의 저울추를 SK엔크린 쪽으로 돌리는 결정적인 승리였다.

▲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강동윤 9단(왼쪽)의 선취점으로 경기를 시작한 한국물가정보. 시즌 첫 단추부터 꼬이는 모습을 보인 류민형 7단((SK엔크린 4지명)은 상대 전적 3전 3패를 기록하며 개막 5연패의 늪에 빠졌다.


SK엔크린의 첫승엔 이동훈 9단 외에도 올해 최고조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이영구 9단의 동점타, 팀 스코어 2-2에서 마침표를 찍은 홍성지 9단의 결승점이 큰 몫을 했다. 그동안 엇박자를 보이던 팀의 1~3지명이 처음 팀 승리를 합작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첫승' 이동훈, '첫승' SK엔크린
-결혼 발표한 이영구는 '5연승' 다승 선두


이영구 9단은 이번 라운드의 유일한 1지명 맞대결에서 신민준 8단을 백 불계로 일축했다(5연승). 공식 연인 관계였던 오정아 3단과의 결혼에 맞춰 '다승왕' 타이틀을 선물로 주겠다는 의지가 매 경기 강하게 느껴진다. 정규 시즌은 결혼 날짜 한 달 전인 10월 초면 끝난다.

▲ 87년생 이영구와 99년생 신민준. 띠 동갑의 나이 차가 나는 둘의 대결에서 이영구 9단(왼쪽)이 승리하며 상대 전적 3전 3승을 기록했다.


인터넷 치팅 사건으로 한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을 홍성지 9단은 자신보다 랭킹이 한 참 아래인 박건호 3단을 맞아 직전 농심배 선발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류수항을 이기고 김명훈, 이세돌에게 패한 전적은 2승2패.

이번 경기마저 졌을 경우 회복 불능의 나락으로 떨어질 뻔했던 SK엔크린은 첫승에 안도하며 재기의 발판을 다질 수 있게 됐다. 한국물가정보는 지난 라운드에서 당한 영봉패를 만회하기 위해 전력을 쏟았지만 강동윤,박하민만 승리하며 처음 겪는 연패를 곰씹었다. 3승2패는 4승1패의 BGF에 이어 3위의 성적.

▲ 나란히 3승1패를 기록하며 팀의 주축으로 떠오른 두 사람의 첫 대결. 박민규 6단(왼쪽)이 초반에 잘 될 기회를 놓치고 나서는 줄곧 박하민 3단의 우세가 이어졌다(213수 흑 불계승). 김지석.이세돌.설현준을 잇달아 제압하고 최철한에게 패한 박하민은 4승1패, 박민규는 3승2패.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21일 Kixx(2승2패)와 포스코켐텍(4승)이 5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지난 라운드에서 나란히 5-0 승리를 거둔 괴력의 팀끼리의 대결이다.

김지석-변상일의 랭킹 3.4위간 빅매치가 한 눈에 쏙 들어오고, 나머지 대진도 거의 동급 수준의 빡빡한 대결로 짜였다. 포스코켐텍 주장 최철한 9단이 '도교 명산배'에 참가하면서 공백이 생긴 지금이 Kixx로선 절호의 기회. 모처럼 주전 5명이 똘똘 뭉친 상태에서 '공공의 적'을 상대로 일을 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홍성지 9단(오른쪽)이 올해 처음 바둑리그에 입성한 박건호 3단을 4연패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 4경기 연속 2-3으로 패하다가 3-2로 첫승을 거둔 SK엔크린. 지난해 정규시즌 4연패 포함, 8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 신민준-강동윤의 원투펀치에 '달타냥' 박하민이 팀을 받쳐주고 있는 한국물가정보. 초반 탄력이 한풀 꺾인 인상이지만 언제든 연승 신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팀이다.


▲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인공지능이 보여주는 참고도를 분석하느라 여념이 없는 신민준 8단과 한종진 감독.


▲ 올 3월 한 달 동안 9승1패의 성적으로 뜨는 듯 하더니 4월 이후 다시 가라앉고 있는 이동훈 9단. 그 여파로 '이.변.양신' 4명의 차세대 주자 중 유일하게 랭킹 10위권 밖(13위)으로 밀려나 있다. 이날 바둑리그에서 연패를 끊은 것이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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