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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지명에 울고 웃고...원성진, 이동훈 꺾고 결승점

등록일
2018-06-24
조회수
766
지난 경기에서 신진서를 넘은 박정환은 SK엔크린 5지명 류민형을 상대로 '왜 랭킹 1위인가'를 여실히 보여줬다. 하변 접전에서 대마가 잡힐 뻔한 위기를 맞았으나 기막힌 수순으로 타개해냈고, 우변에서 수읽기의 정수를 보여주는 결정타로 일거에 승리를 결정지었다.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2라운드 3경기
신진서 넘은 박정환, 2연승 순조로운 행보


개막 뚜껑을 열자마자 '동지명 맞대결'로 큰 화제를 뿌렸던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2라운드 들어 연일 3-2 승부가 펼쳐지며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가고 있다.

'동지명 맞대결'은 지난 시즌 추석 명절 무렵 화성시코리요 박지훈 감독이 정관장 황진단에 전격 제안한 것으로 당시엔 박정환-신진서의 주장 맞대결만 이뤄졌다. 결과는 박정환의 반집패. 하지만 팀 승리는 3-2로 화성시코리요가 가져갔다.

해가 바뀌어 이번에는 박 감독이 소망하는 '완전한 지명 맞대결'이 이뤄졌다. 박정환의 컨디션이 절정에 있는 만큼 자신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1-4 대패. 박정환만 신진서를 이겼을 뿐 나머지는 줄줄이 모두 패했다. 의욕이 남달랐던 만큼 허탈함도 컸을 것이다.

그런 저런 아쉬움을 2라운드 들어 SK엔크린을 상대로 풀었다. 화성시코리요는 23일 밤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SK엔크린과의 2라운드 3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4지명 송지훈, 1지명 박정환이 선제 2승을 한 다음 2지명 원성진이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저녁 6시 30분에 동시 시작한 1~3국을 화성시코리요가 모두 가져갔다.


1국과 3국의 동지명 맞대결이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 1국(장고)은 원성진-이동훈의 2지명 맞대결. 4국은 송지훈-박민규의 4지명 맞대결로 짜였다. 이 두판을 화성시코리요가 쓸어담았다.

가장 먼저 끝난 4지명 맞대결에서 송지훈이 값진 선취점을 따냈다. 초반 좌상에서 시작돼 들불처럼 전판으로 번진 전투에서 내내 주도권을 쥐며 박민규의 항서를 받아냈다.

▲ 상대 전적 1승1패. 랭킹은 송지훈이 28위, 박민규 32위. 모든 면에서 비슷한 체급의 두 사람의 대결에서 송지훈(왼쪽)이 시즌 첫승을 올렸다.


지난 경기에서 신진서를 넘은 박정환은 SK엔크린 5지명 류민형을 상대로 '왜 랭킹 1위인가'를 여실히 보여줬다. 하변 접전에서 대마가 잡힐 뻔한 위기를 맞았으나 기막힌 수순으로 타개해냈고, 우변에서 수읽기의 정수를 보여주는 결정타로 일거에 승리를 결정지었다.

▲ 랭킹 31위 류민형의 파이팅도 대단했으나 박정환을 넘기에는 2프로가 부족했다. 상대 전적 3전 3패.


선제 2승으로 기세가 오른 화성시코리요는 그 후 최재영이 이영구에게 한 판을 내줬을 뿐 2지명 맞대결에서 원성진이 이동훈을 꺾으면서 시즌 첫승의 기쁨을 누렸다(화성시코리요 3-1 승). 가장 마지막에 끝난 5국에서는 SK엔크린 3지명 홍성지가 류수항에게 불계승을 거두었지만 이미 승부가 결정난 뒤.

▲ 꾸준한 자기관리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원성진 9단. 첫 경기에서 이창호 9단에게 패한 뒤 두 번째 경기에서 결승점으로 팀의 기대에 화답했다.


반면 초반 2패를 당한 SK엔크린은 새로 영입한 2지명 이동훈의 부진이 걱정거리다. 바둑리그 무대에만 오르면 울렁증을 겪는 걸로 유명한 이동훈이지만 올 시즌은 여타 기전에서의 부진까지 겹쳐 정도가 심해 보인다. 이날 패배 포함 최근 5연패의 수렁.

▲ 지금은 인공지능 시대. 박정환에게 패한 류민형(왼쪽)이 프로기사들 사이에서 '엘사부'로 통하는 엘프고를 통해 자신의 패인을 분석하고 있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24일 한국물가정보와 신안천일염의 2라운드 4경기로 이어진다. 2지명 이지현과 3지명 안국현이 중국 리그에서 돌아온 신안천일염은 이 번이 사실상 제대로 치르는 첫 경기. 전열을 재정비해 지난 경기에서 당한 영봉패의 충격에서 벗어날지 주목된다.





▲ 초반에 치명상을 입은 최재영. 이후 이영구(왼쪽)가 빈틈을 보이지 않으면서 116수라는 보기 드문 단명국이 되고 말았다.


▲ 초반 좌상에서 인공지능이 최근 선보이는 수법을 시도한 홍성지(오른쪽). 류수항도 기발한 붙임으로 하변을 폭파하는 등 최선을 다했으나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 새로 영입한 2지명 덕에 첫승을 거둔 화성시코리요.


▲ 새로 영입한 2지명 때문에 근심이 깊어지는 SK엔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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