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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설현준, 기대 업고 끝내기 홈런

등록일
2018-06-23
조회수
1079
▲ 중국 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돌아온 설현준 4단(BGF 4지명)이 팀 스코어 2-2에서 Kixx의 홍기표 8단을 꺾는 수훈을 세웠다.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2라운드 2경기
BGF, 난적 Kixx에 3-2 승


올해 BGF 4지명으로 발탁된 19세의 설현준 4단. 2013년 동갑내기 최영찬 2단과 영재 2기로 입단했지만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다.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그보다 1년 전 영재 1기로 입단한 양신(신진서.신민준)에 쏟아졌다.

매년 1부리그 선수의 전체를 드래프트로 뽑았지만 설현준의 이름을 불러준 팀은 없었다. 2014년~2016년까지 3년간 2부 리그에 몸을 담았다. 성적은 평범했다. 영재 1기에 비해 2기는 함량 미달 같다는 비아냥이 따라다녔다.

▲ 쏟아지는 시선을 등에 업고 새로운 팀을 맡은 감독의 당면과제는 초반을 어떻게 풀어가느냐 하는 것이다. 그 점에서 김영삼호(號)는 성공적이다. 지난해 전력을 그대로 보유한 Kixx를 꺾고 2연승 순항을 이어갔다.


중국에서 먼저 알아봤다. 2016년 리민배 본선에 오르자 '괴물'이라는 불명이 붙여졌다. 자신감이 생겼다. 2017년 2월 동기인 최영찬을 누르고 하찬석국수배에서 우승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입단 4년 만에 한국물가정보 5지명으로 바둑리그에 입성했다.

전반기엔 헤맸다. 1승4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눈물이 났다. 후반기엔 이를 악물었다. 조한승 이창호 강동윤 이동훈 등 내로라 하는 강자들을 차례로 꺾었다. 6승3패, 환골탈태했다는 칭찬이 쏟아졌다. 연말의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 곱상한 외모와 달리 파괴적인 공격력을 보여주기 때문일까. 또래의 중국기사들은 그를 '괴물'로 부른다. 이날 경기에서도 3전 3패만을 당해왔던 홍기표를 상대로 대마를 잡으면서 첫승을 거뒀다.


올해는 BGF 4지명으로 김영삼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 본 중국 리그에서도 초청이 왔다. 중국선수 3명에 일본 선수 1명, 한국 선수론 박영훈 안국현 홍성지를 잇달아 꺾고 7연승을 달렸다. 마지막에 이지현에게 딱 한 판을 졌다.

설현준은 22일 밤 돌아온 무대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랭킹 37위의 홍기표를 꺾었다. 6년 만에 KB리그에 복귀하면서 비장함을 보인 홍기표였다. 그에 비하면 설현준의 랭킹은 45위에 머물러 있다(다음 달엔 비상이 예상된다). 초반 난전 끝에 대마를 잡았다. 팀 스코어 2-2에서의 결승 홈런이 됐다.

▲ 관심이 집중된 조한승-김지석의 빅매치에선 김지석 9단(오른쪽)이 165수 만에 불계승했다. 지난 경기에서 박하민 3단에게 패한 것을 반성이라도 하듯 깨끗한 완승이었다.


이밖에 BGF와 Kixx가 벌인 2라운드 2경기에서 BGF는 김승재가 강승민을, 장고판에서 주장 박영훈이 백홍석을 꺾으며 3-2로 승리했다. Kixx는 주장 김지석과 2지명 윤준상이 선전했지만 나머지 허리싸움에서 패하며 초반 2패를 안았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23일 SK엔크린과 화성시코리요가 2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양 팀의 2지명 이동훈과 원성진이 장고대국에서 맞대결을 펼치며 화성시코리요 주장 박정환은 SK엔크린 5지명 류민형을 상대한다.

▲ 상대의 진영에서 크게 수를 낼 기회를 잡았던 안조영 9단(왼쪽). 하지만 빗나가며 윤준상 9단에게 대마가 잡히는 수모를 겪었다. 중국 을조리그에서 돌아온 윤준상 9단에게는 회심의 첫 승.


▲ 같은 도장 선후배끼리의 대결에서 2년 선배 김승재 8단(오른쪽)이 강승민 6단을 눌렀다. 복기 없이 끝나자마자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 '장고판의 황제'라는 별명답게 박영훈 9단(왼쪽)이 장고대국에서 백홍석 9단의 추격을 뿌리치고 시즌 첫승을 올렸다.


▲ 초반 2연승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BGF. 올 시즌 감독부터 선수까지 모든 것을 바꾼 팀이다.


▲ 지난해 3위한 전력을 그대로 보유하고도 2패를 당한 Kixx. 허리층의 분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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