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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의 화성시, 막차로 '가을잔치' 합류

등록일
2017-10-28
조회수
1222
뒤가 없는 승부를 벌였던 화성시코리요는 4지명 김승재가 SK엔크린 주장 안성준을 꺾으며 승리를 예약한 다음 장고대국에서 송지훈이 박민규를 제압하며 팀 승리를 가져갔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후에도 2지명 강유택과 주장 박정환이 연달아 승점을 보태며 정규시즌의 마지막을 첫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2017 KB국민은행바둑리그 18라운드 2경기
정관장 황진단에서 화성시코리요까지...가을잔치 주인공 다섯 팀 확정


모두가 주목했던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은 화성시코리요였다. 최종 라운드에서 화성시코리요가 SK엔크린을 5-0으로 완파하고 포스트시즌행 마지막 열차에 탐승했다. 막판 5연승의 피치를 올리며 8승8패의 성적으로 5위에 안착했다.

27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8라운드 2경기에서 화성시코리요가 SK엔크린을 상대로 완봉쇼를 펼쳤다. 최재영-김승재-송지훈-강유택-박정환 순으로 주전 전원이 승리했다. 김승재가 선제 2승의 수훈을 세웠고, 팀의 막내 송지훈이 3-0 팀 승리를 결정 지었다.

▲ "13라운드 때 박정환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포스코켐텍에 4-1 대승을 거두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박지훈 감독.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대결할 Kixx에 대해선 "(전후반기 모두 이겨)자신은 있는데 두 번 다 이겨야 하는 만큼 차분히 대비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의 수훈 선수인 김승재는 "팀이 거의 떨어졌다고 생각해서 편하게 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뒤가 없는 승부를 벌였던 화성시코리요는 4지명 김승재가 SK엔크린 주장 안성준을 꺾으며 승리를 예약한 다음 장고대국에서 송지훈이 박민규를 제압하며 팀 승리를 가져갔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후에도 2지명 강유택과 주장 박정환이 연달아 승점을 보태며 정규시즌의 마지막을 첫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반면 이 경기를 승리할 시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SK엔크린은 마지막 경기에서 첫 영봉패의 쓰라림을 맛보며 3위로 마감했다. 2위는 앉아서 화성시코리요 덕을 본 포스코켐텍. 나아가 이 경기에서 SK엔크린이 이겨주기만을 고대했던 6위 한국물가정보는 탈락했다. SK엔크린이 5-0으로 이겨야 희망이 생기는 BGF리테일CU의 진출 가능성도 그저 산술적으로 붙어 있는 확률에 불과했다.

▲ 잘 나가는 후배와 잘 나갔던 선배의 동문 대결. 2013년 이후 안성준에게 4전 4패를 당해왔던 김승재(왼쪽)가 모처럼 선배의 자존심을 세웠다. 초반의 넉넉한 우세를 잘 지켜내며 304수 만에 백3집반승. 반대로 이 패배가 안성준에겐 너무도 쓰라렸다.


5연승, 5-0, 5위...'오!' 화성시
4위 Kixx와 11월 1.2일 와일드카드결정전 치러
신진서에게만 패한 박정환, 12승1패로 정규시즌 마감


2014년 8위, 2015년 6위, 2016년 8위로 '만년 하위팀'의 대명사였던 화성시코리요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창단 후 처음이다. 올해 초보 박지훈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다음 톱랭커 박정환을 영입하는 행운을 안았고, 거기에 강유택과 김승재까지 과거 티브로드의 우승 주역들로 새 진용을 꾸렸다.

12라운드까지 3승8패를 기록하면서 가능성이 없어 보였으나, 이후 매 경기 배수진을 치고 싸우는 자세를 보이며 포스코켐텍이나 정관장 황진단 같은 강팀들을 상대로 5연승의 드라마를 썼다.

불패의 주장 박정환이 12승1패의 성적으로 팀을 지켰고, 전반기에 부진했던 3지명 최재영과 4지명 김승재가 나란히 5연승으로 돌아서며 팀의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또 5지명 송지훈(7승7패)은 긴요할 때마다 승점을 보태며 활력소 구실을 했다.

▲ 팀 스코어 2-0에서 후반전에 들어간 박정환(오른쪽). 자신의 승리가 바로 팀 승리라고 생각했을까. 격전 끝에 이영구를 물리친 다음 절로 입가에 미소가 흘렀다. 직전 경기에서 신진서를 꺾은 이영구는 상대 전적의 열세(4승11패)를 극복하지 못하고 7연승에서 스톱.


화성시코리요가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으면서 이미 자리를 잡은 네 팀을 포함해 가을 잔치의 주인공 다섯 팀의 면면이 확정됐다. 1~5위 순으로 정관장 황진단-포스코켐텍-SK엔크린-Kixx-화성시코리요가 그 주역들. 아울러 두 경기가 남은 상태에서 정규시즌을 사실상 마무리한 KB리그는 일찌감치 포스트시즌을 대비하는 체제로 접어들게 됐다.

▲ 바둑TV에서 다가오는 포스트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28일엔 나란히 포스트시즌 탈락의 아픔을 겪은 7위 BGF리테일CU와 6위 한국물가정보가 18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잔여 순위를 확정하기 위해 벌이는 일전이지만 개인전의 색채가 짙다. 대진은 이지현-안국현, 허영호-박영훈, 최정-원성진, 이동훈-설현준, 이창석(퓨)-이원도(퓨)(이상 앞이 BGF리테일CU).





▲ KB익스프레스는 전반기에 승리한 SK엔크린의 약간 우세를 전망했으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 화성시코리요의 무서운 집념과 상승세가 전반기 1-4 패배를 5-0 완봉승으로 돌려놓았다.


▲ 지난 경기에서 최철한을 꺾은 한웅규를 돌려세우며 5연승을 달린 최재영(오른쪽).


▲ 5지명 맞대결이 펼쳐진 장고대국에서 송지훈(왼쪽)이 승리하며 박민규를 5연패의 수렁에 밀어넣었다.


▲ 4년 만의 대결에서 상대 전적 2승5패의 열세를 딛고 홍성지를 누른 강유택(왼쪽). 나란히 8승8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 5연승을 거두는 동안 포스코켐텍, 정관장 황진단, Kixx, SK엔크린 등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네 팀을 모두 꺾은 화성시코리요. 와일드카드결정전의 고비를 넘긴다면 어떤 파괴력을 보여줄지 모를 팀이다.


▲ 줄곧 2위를 달리다가 시즌 막판 4연패를 당한 것이 마음에 걸리는 SK엔크린. 화성시코리요-Kixx의 승자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 동생 안성준을 응원나온 안형준(왼쪽). 일주일 전에 군에서 제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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