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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6연승에 박정환 5연승 추격...불뿜는 랭킹 1,2위 자존심 대결

등록일
2017-07-24
조회수
1221
최연소 1지명 신진서가 선제점을 올리자 최연장 2지명 이창호 9단이 승리로 화답했다. 결승점은 톡톡 튀는 4지명 한승주의 몫이었다. 박정환과 강유택을 4,5국에 배치하고 후반 승부를 노렸던 화성시코리요는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4경기
정관장 황진단, 화성시코리요에 3-2 승


신진서가 6연승을 달리자 박정환이 보란 듯 5연승 추격에 나섰다. 한국랭킹 1.2위 자존심 대결이 불을 뿜었던 6라운드 4경기에서 정관장 황진단이 승리했다. 화성시코리요를 일찌감치 3-0으로 따돌리며 팀 6연승을 질주했다.

전반 속기전 두 판은 정관장 황진단 우세. 후반 속기전 두 판은 화성시코리요 우세. 사전에 공표된 오더에서 양 팀이 2승씩을 나눠가질 것이 예측됐던 경기. 자연 장고대국(1국)이 승부의 열쇠를 쥔 결승판처럼 주목 받았고 여기서 승리한 정관장 황진단이 승리를 가져갔다.

▲ 1국(장고). 최재영에게 2전 2승으로 앞서 있는 한승주(오른쪽)가 85수 만에 대마를 잡고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최재영의 치명적 착각이 있었다(195수 흑 불계승). 첫 경기서 원성진을 꺾기도 했던 최재영은 4연패, 한승주는 4승2패로 명암이 엇갈렸다.


▲ 흑1로 끊었을 때 백2가 문제의 한 수(우변은 손을 빼면 안 되는 자리였다). 계속해서 흑 3,5로 대마가 위험해졌을 때 백6이 흑7,9로 잡히는 것을 착각한 패착이었다(A로 붙였으면 패).

계속해서 백가는 흑나. 흑5가 절묘하게 작용하고 있어서 백은 옴짝달싹하지 못한다. 이창호 9단이 나중에 이 바둑을 보고 "이래저래 다 자충이네" 하며 고개를 끄덕였던 장면.


최연소 1지명 신진서가 선제점을 올리자 최연장 2지명 이창호 9단이 승리로 화답했다. 결승점은 톡톡 튀는 4지명 한승주의 몫이었다. 팀 승부의 향방이 걸린 장고대국에서 일찌감치 최재영의 대마를 잡으며 낙승했다(정관장 황진단 3-0 승). 박정환과 강유택, 팀의 1.2지명을 4,5국에 배치하고 후반 승부를 노렸던 화성시코리요는 미처 칼을 뽑기도 전에 주저앉고 만 격이 됐다.

▲ 농심배 대표끼리의 만남이자 6연승(김명훈)과 10연승(박정환)을 기록 중인 두 사람의 대결로 원래는 집중 조명을 받았어야 할 4국. 박정환(오른쪽)이 고비때마다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흑 4집반승을 거뒀다(상대 전적 3전 3승).
"반면 운영 싸움에 관한 한 (박정환이)누구에게도 질 것 같지 않다"는 중계석의 홍민표 해설자.


▲ 6월 이후 국내외 기전에서 11연승을 기록 중인 박정환. 바둑리그 4연승, 중국 갑조리그 4연승에 몽백합배 64강전과 32강전, KBS바둑왕전에서의 승리가 목록에 들어가 있다.


정관장 황진단은 개막전부터 6연승을 달렸다. 거침없는 연승, 거침없는 선두 질주이다. 뚜렷한 적수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경기를 치를수록 연승 숫자가 늘어만 간다. 신진서가 6승, 김명훈.한승주.박진솔이 나란히 4승2패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정관장 황진단 소속 선수 중에는 이미 농심배 대표로 선발된 김명훈과 내주 최종 결승을 앞두고 있는 신진서와 한승주가 있다(아쉽게도 한 장의 카드를 놓고 둘이 대결한다). 3개조 6명이 결승을 치르는 무대에서 절반인 3명이고,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두 명은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확정이다. '국가대표팀'이니 '반칙팀'이니 하는 소리가 그리 과장되게 들리지 않는 것이다. 그만큼 컨디션 절정에 있는 선수들이다.

▲ 잘 나가는 박진솔에게도 몹시 껄끄러운 상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날 알았다. 바로 강유택(왼쪽)으로 2008년부터 정확히 3년에 한 번꼴로 박진솔을 만나 3전 3승을 거뒀다.
2014년 이후 3년 만에 마주한 이날 대국에서도 백으로 여유를 보이며 불계승. "아무래도 천적 같다"는 얘기가 검토실 여기저기서 들렸다.


이로써 총 18라운드로 치러지는 KB리그의 초반부라 할 6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그 결과 신진서의 정관장 황진단이 6연승으로 우뚝 선두에 섰고, 그 뒤를 4승1패인 SK엔크린과 3승2패의 포스코켐텍과 Kixx, 세 팀이 추격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전반기 종료까지 팀당 3~4 경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이 가운데 어느 팀이 1위로 반환점을 돌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정관장 황진단이 가장 유력하겠지만 누군가 용감하게 방울을 달 수도 있다.

▲ (이창호 9단)"운동은 특별히 하지 않고 산책을 많이 하면서 건강에 신경을 쓰고 있다"

(김영삼 감독) "연승을 이어가곤 있지만 아슬아슬한 느낌이다. 지난 경기도 그렇고, 먼저 세 판을 이기고 두 판을 지면 이겨도 이긴 것 같지가 않다" "다음 라운드는 휴번이고 그 다음 SK엔크린전이 고비일 것 같다. 이긴다면 연승이 길어질지도 모르겠다"


연일 수은주가 올라가는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중반전을 예고하고 있는 바둑리그는 내주 국수산맥배 국제바둑대회 관계로 한 주를 쉰 다음 8월 3일 화성시코리요-Kixx의 대결을 시작으로 7라운드의 포문을 열어젖힌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와일드카드를 포함한 상위 다섯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순위를 다투는 2017 KB리그의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5위 1,500만원.

▲ 경기 직후 6월 MVP를 수상한 김명훈. "이렇게 준 다음 악수하면 되나" 시상자인 한국기원 박정근 마케팅 실장이 방송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지난해 퓨처스 선수로 출전해 자신에게 반집패를 안겨준 송지훈에게 설욕한 이창호 9단(왼쪽). 최근 걷기와 더불어 '카탄'이라는 보드게임(집짓기 게임이라고 한다)도 즐긴다는 사실을 홍민표 해설자가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 지난 시즌 작성한 팀 7연승 기록에 한발 앞으로 다가선 정관장 황진단. 신진서와 단짝 친구처럼 지내는 신민준(사진 오른쪽)이 일요일인데도 응원을 나왔다.


▲ 박정환만 달리는 화성시코리요. 개막전 4-1 승리 이후 4연패는 팀 스스로나 보는 사람에게나 충격이다. 홍민표 해설자는 "아쉽긴 하지만 주장이 이런 식으로 믿음을 주는 만큼 반등의 기회가 올 것"이라며 '미래'를 보고 힘을 내줄 것을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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