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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훈, 승부 결정지으며 우승 견인

등록일
2018-10-23
조회수
1,192
▲백성호 9단(오른쪽)을 꺾고 팀의 우승을 결정지은 조치훈 9단(왼쪽)


KH에너지가 2연속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조치훈의 손에서 끝났다. 1차전에서 위기를 딛고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던 조치훈은 2차전에서는 자신의 손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23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KH에너지가 상주명실상감한우를 2-0으로 제압했다. 강훈의 선취점에 이어 조치훈이 결승타를 쳤다. 3국에서 대기하던 상주명실상감한우 주장 서봉수에게는 기회가 오질 않았다.


오더가 KH에너지에게 유리하다고 볼 순 없었지만 이 대진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2차전의 오더와 동일했다. 당시 1국은 장수영이 서봉수에게 패했지만 2ㆍ3국을 이겨 2연승으로 KH에너지가 우승했던 추억이 있다.


1차전을 패한 상주명실상감한우가 주장을 뒤로 돌리는 최강의 승부수를 던졌다. 이홍열 감독의 생각은 서봉수가 1승을 거둔다하더라도 어차피 1승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면 2-0으로 지나 2-1로 지나 마찬가지라는 얘기였다. 전진 배치한 두 대국에서 1승을 기대한 것이다.

하지만 두 판의 대국에서 중반 흐름은 KH에너지 쪽이 모두 좋았다. 서로 큰 모양을 그렸던 강훈-김기헌 대국은 공격을 하면서 득을 볼 수 있는 강훈이 유리했고, 조치훈-백성호의 대국은 자신의 기풍과는 다르게 흘렀지만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고 있던 조치훈이 유리했다.


두 판 모두 KH에너지 쪽으로 유리하게 흐를 때 백성호에게 반전의 여지가 왔다. 중앙 대마를 끊고 나오는 승부수가 있었다. 초읽기에 몰려 있던 백성호는 수읽기를 더 하기 위해 좌변 끝내기로 손이 갔는데 이것이 기회를 놓친 패인이 됐다.


조치훈은 이곳을 최대한 득을 보는 선에서 보강해 더 이상 이변이 일어날 곳을 원천봉쇄했다. 백성호로선 준플레이오프부터 이어온 서봉수와의 승리 호흡이 2연속 챔피언결정전 패배로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중앙홀딩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한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김기헌 7단(왼쪽)을 꺾고 선취점을 올린 강훈 9단(오른쪽)


▲팀을 2년 연속 우승으로 이끈 조치훈 9단


▲KH에너지팀이 2연패를 자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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