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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 용성전 초대 챔프 등극

등록일
2018-09-17
조회수
1,698
▲용성전 초대챔프에 오른 김지석 9단

김지석(29) 9단이 ‘동갑내기 라이벌’ 강동윤(29) 9단을 꺾고 용성전 첫 우승에 성공했다.


17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기 용성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김지석 9단이 강동윤 9단에게 203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1로 용성전 초대챔프에 올랐다.


 

▲결승 최종국을 치르고 있는 김지석 9단(오른쪽) vs 강동윤 9단(왼쪽)


김지석 9단은 지난 28일 열린 결승1국에서 265수 만에 흑 2집반승으로 좋은 출발을 했지만 1일 열린 2국에서 299수 만에 흑 1집반패하며 동점을 내줘 최종국에서 승부를 가렸다. 결국 최종국에서 203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2018년 2월 JTBC 챌린지매치 1차대회 우승 이후 7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입단 이후 여덟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지석 9단은 결승 최종국 승리로 강동윤 9단과의 상대전적 차이도 17승 13패로 늘렸다.
또한 김지석 9단은 그동안 번기 승부에서 한판이라도 내주면 패하는 징크스가 있었지만 이번 용성전 결승에서 이를 극복했다.


김지석 9단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최근 성적이 부진해 승부에 자신이 없었지만 오늘 오후 12시경 딸을 출산해서 대국 전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면서 “딸 순산과 우승,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오늘 하루를 앞으로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드라마틱한 우승소감을 밝혔다.


▲우승소감을 밝히고 있는 김지석 9단


한편 2016년 제20회 LG배 세계기왕전 우승 이후 2년 만에 타이틀에 도전했던 강동윤 9단은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우승에 출사표를 올렸지만 김지석 9단에게 패하며 첫 ‘89년생 동갑내기 라이벌’ 대전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3월 6일 개막한 용성전은 총 204명이 출전해 예선통과자 27명과 시드자 5명 등 32명이 본선 더블일리미네이션에 진출했다. 이후 16강 토너먼트로 진행됐으며 김지석 9단의 우승으로 첫 대회를 마무리했다.


일본 바둑장기채널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바둑TV가 주관방송한 제1기 용성전의 총규모는 2000만엔(円)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원이다. 용성전의 모든 경기는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개최됐으며 제한시간은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졌다.


김지석 9단은 추후 일본ㆍ중국 용성전 우승자와 겨루는 한ㆍ중ㆍ일 통합 챔피언전에 출전할 예정이며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한국대표로 선발된 만큼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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