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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 복면기왕 초대 챔프 등극

등록일
2018-06-27
조회수
5,643
▲다크나이트(오른쪽)이 박진솔 8단을 누르고 SGM배 월드바둑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바둑대회 최초 ‘블라인드 방식’으로 열려 화제를 모은 SGM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복면기왕이 다크나이트가 우승을 차지하며 막을 내렸다.


27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K바둑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열린 2017-18 SGM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3번기 2국에서 다크나이트가 방탄유리를 000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초대 챔프에 올랐다.


앞서 26일 열린 결승1국에서 다크나이트는 209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선취점을 얻은바 있다.


다크나이트는 시드를 받아 본선부터 출전해 일본 류시훈 9단, 중국 황윈쑹 6단, 중국 당이페이 9단, 신진서 9단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라 단점이 보이지 않는 완벽한 승리를 이끌어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 이번 대회를 통해 첫 결승에 오른 박진솔 8단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많은 바둑팬의 궁금증을 안긴 방탄유리의 정체는 박진솔 8단으로 밝혀졌다. 박진솔 8단은 예선부터 출전해 본선에 올라 32강에서 중국 천야오예 9단을 격파한데 이어 16강에서 신민준 8단을, 8강에서 중국 셰커 5단, 4강에서 중국 장웨이제 9단을 차례로 꺾고 입단 후 첫 결승에 올랐다. 세계대회 타이틀 보유자 등 쟁쟁한 선수들을 연이어 돌려세우며 기대를 모았던 박진솔 8단은 마지막 결승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첫 타이틀 획득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대국 후 인터뷰에서 다크나이트는 “결승에서 상당히 어려운 상대를 만났지만 많은 팬들의 응원으로 좋은 기운을 얻어 우승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남기며 “가면을 쓰고 대국하기는 처음인데 재밌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또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재밌게 참가하겠다”고 전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박진솔 8단은 “결승다운 바둑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지만 여기까지 온 것으로 만족한다”면서 “가면을 쓰고 두다보니 중압감이 덜해 부담 없이 둘 수 있었다”며 말했다.


우승자 다크나이트의 정체는 7월 14일 K바둑을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K바둑은 홈페이지 를 통해 우승자 예측 이벤트를 벌인다.


2017-18 SGM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은 온라인 예선을 통해 17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려냈고 온라인 랭킹시드 37명(한국-16명, 중국-12명, 일본-9명)과 와일드카드 10명이 합류해 본선 64강으로 열렸다. 특히 본선 32강부터는 오프라인 대국으로 가면을 착용하고 출전해 대국자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키며 큰 관심을 모았다.


2017-18 SGM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은 SGM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했으며 한국바둑방송이 주관 방송을, 사이버오로와 시나바둑이 온라인 주관을 맡았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준우승 상금 2000만원이 주어졌으며 제한시간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졌다.
 


▲ 우승자 다크나이트의 정체는 7월 14일 밝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