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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입신최강 우승자, 23일 최종국에서 가려져

등록일
2018-04-17
조회수
1,541
▲조한승 9단(오른쪽)이 맥심커피배 2국에서 승리를 뒀다
벼랑 끝에 몰린 조한승 9단이 맥심커피배 2국에서 승리하며 우승컵은 최종국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17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9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조한승 9단이 박영훈 9단에게 16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조한승ㆍ박영훈 9단 두 30대 기사의 결승 대결로 화제를 모은 19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는 지난 9일 열린 결승1국에서 박영훈 9단이 20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선취점을 얻었다.

이날 대국을 공개해설 한 목진석 9단은 “박영훈 9단의 실리와 조한승 9단의 세력으로 출발한 결승 2국은 조한승 9단의 차분한 반면운영으로 ‘느림의 미학’을 보여준 대국이었다”면서 “시종일관 서두르지 않고 균형을 맞춰가다 중반 이후 끝내기에서 두터움을 활용해 이득을 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평했다.

국후 인터뷰에서 조한승 9단은 “1패를 안고 가야하는 약자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2국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며 “3국에서는 스스로의 실력으로 만만치 않은 승부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영훈 9단은 “오늘 만족스러운 바둑을 보여드렸는지 모르겠지만 팬 여러분이 즐거우셨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면서 “최종국까지 가게 된 만큼 더 좋은 바둑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국 시작 전인 오후 2시부터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2국에 맞춰 팬 초청 이벤트를 열었다. 사전 접수로 선정된 아마추어 바둑인 40명이 참가한 다면기에는 제19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본선 무대를 밟은 입신(入神ㆍ9단의 별칭) 10명(안조영ㆍ박지은ㆍ최철한ㆍ원성진ㆍ조혜연ㆍ송태곤ㆍ허영호ㆍ이영구ㆍ홍성지ㆍ윤준상)이 팬들과 만났다.

또한 국가대표팀 감독 목진석 9단과 이소용 바둑캐스터의 진행으로 열린 결승2국 공개해설회는 100여명의 바둑팬이 현장을 찾아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김창수 동서식품 부사장은 “바쁜 와중에 참석하신 여러분과 항상 맥심커피배를 사랑해주신 바둑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박영훈 9단과 첫 우승에 도전하는 조한승 9단 모두 잘 싸워 좋은 바둑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맥심커피배 열아홉 번째 주인공을 가릴 최종대결은 23일 오후 7시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며 총규모는 2억원이다. 우승 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조혜연 9단을 비롯한 입신 10명이 지도다면기를 펼쳤다

▲ 목진석 9단의 해설로 열린 공개해설회는 100여명의 바둑팬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