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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만명 운집한 바둑대축제, 대단원의 막 내려

등록일
2017-11-12
조회수
2,125
▲2017 대한민국 바둑대축제 전경
2017 대한민국 바둑대축제가 2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바둑으로 모인 벗’이라는 주제로 11일 경기도 화성시 노작로에 위치한 동탄 신도시 여울공원에서 개막한 2017 대한민국 바둑대축제는 12일 대회 둘째 날을 맞았다. ‘인공지능 바둑열전’, ‘정상대결’, ‘화성시 전국바둑대회’, ‘화성시장배 챌린지매치’, ‘명사지도기’, ‘아빠야 놀자’, ‘세대를 넘어서’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대회 첫날의 열기를 이어갔다.

토종 바둑 인공지능 ‘돌바람’과 한국 랭킹 1위 박정환 9단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인공지능 바둑열전’에서는 백을 쥔 박정환 9단이 170수 만에 승리해 첫날 일본 바둑 인공지능 ‘딥젠고’에 승리한 신진서 8단과 함께 인간의 위대함을 보여줬다.

여자랭킹 1위 최정 8단과 2위 오유진 5단의 대결로 펼쳐진 ‘정상대결’에서는 최정 8단이 오유진 5단에게 20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대국장 옆에서는 공개해설회를 통해 팬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정 8단과 오유진 5단은 팬들의 응원 메시지를 듣고 대국 중간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훈현ㆍ이창호 사제는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기위해 행사장을 찾은 원유철 의원, 권칠승 의원과 명사지도기를 가졌다. 권칠승 의원은 조훈현 의원에 승리했고 이창호 9단은 원유철 의원에 승리를 거뒀다.

이번 바둑대축제는 가족과 함께하는 축제인 만큼 가족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첫 번째 ‘아빠야 놀자’는 프로기사 자녀와 아버지의 대국으로 신민준ㆍ신창석 부자, 권주리ㆍ권병훈 부녀가 한 팀을 이뤄 페어대국을 펼쳐 권주리ㆍ권병훈 부녀가 승리를 가져갔다. 대국 후 인터뷰에서 권주리 초단은 “아버지와 꼭 한번 페어대국을 두고 싶었는데 오늘 이룰 수 있게 돼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고 신민준 6단의 부친이자 드라마 PD로도 유명한 신창석 감독은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 이후로 같이 바둑을 두지 않았는데 페어로 호흡을 맞춰서 흥미롭게 대국에 임했다”는 소감을 말했다.

두 번째 ‘세대를 넘어서’는 최고령 프로기사 최창원 6단(80)과 최연소 프로기사 권효진 초단(13)의 대결로 펼쳐졌다. 67년의 세대를 넘어 바둑으로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 많은 관심을 받은 이 대결에서는 권효진 초단이 승리를 가져갔다. 이와 함께 화성 거주 어르신 32명과 어린이 32명의 대결로 벌어져 화성시의 브랜드인 ‘효(孝)’를 강조하기도 했다.

11일부터 열린 화성시장배 챌린지매치는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했다. KB리거들이 출전한 KB리그 부문에서는 변상일 6단이 한태희 6단을 꺾고 우승을 결정지었고, 시니어&여자 부문에서는 오정아 3단, 일반부는 박재근 2단이 우승을 차지했다.

KB리그부문 우승자 변상일 6단은 “야외에서 바둑을 둬보니 공기도 좋고 독특해서 좋았다”며 야외 공개대국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도 정조대왕이 서거한 1800년을 기념해 화성시 소속 바둑팀인 ‘화성시 코리요’ 선수들과 화성시민의 180인 다면기, 이창호ㆍ한해원의 프로기사 팬 사인회, 록밴드 공연 등의 행사가 연이어 펼쳐져 참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바둑대축제는 11일과 12일 양일간 펼쳐져 프로ㆍ아마추어 대회 참가자 4천 여명과 학부모 및 바둑팬들 1만 6천 여명 등 2만 여명이 참가해 가을 바둑 축제를 만끽했다.

2017 대한민국 바둑대축제는 화성시와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했고 한국기원과 화성시체육회, 화성시문화재단, 화성시바둑협회가 공동주관했다.  


▲인공지능 바둑열전에서 박정환 9단(왼쪽)이 돌바람(개발자 임재범)에게 승리했다

▲여자랭킹 1-2위간 대결에서 최정 8단(왼쪽)이 오유진 5단에 승리

▲67년의 세월을 거슬러 바둑의 하나 된 모습을 보인 최창원 6단(왼쪽)과 권효진 초단

▲아빠야 놀자! 권주리-권병훈 부녀(왼쪽)와 신민준-신창석 부자

▲화성시장배 챌린지매치 일반부문 결승. 박재근 2단(오른쪽-우승자) vs 박시열 6단

▲화성시장배 챌린지매치 시니어&여자 부문 결승. 오정아 3단(오른쪽-우승자) vs 강지수 초단

▲화성시장배 챌린지매치 KB리그부문 결승. 변상일 6단(왼쪽-우승자) vs 한태희 6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