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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커제 ‘白’ 극복 당면과제로

등록일
2017-09-22
조회수
1,805
▲박정환 9단(왼쪽)이 백을 잡은 커제 9단에 또 패했다. 2013년 천야오예 9단과의 대결에 이어 남방장성에서만 2패째를 기록했다
국내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중국랭킹 1위 커제(柯潔) 9단과의 라이벌 대결에서 석패했다.

22일 중국 후난(湖南)성 펑황(鳳凰)현 펑황고성(古城)에 위치한 만수(萬壽)궁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2017 남방장성(南方長城)배 세계바둑 정상대결에서 박정환 9단이 중국의 커제 9단에 264수 만에 흑 2집반을 패했다.

그동안 공식대결에서 5승 4패로 한발 앞섰던 박정환 9단은 커제 9단에게 당한 네 번의 패배가 모두 흑을 잡고 패한 것이어서 이날 대국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남방장성배에서도 패한 박정환 9단은 커제 9단의 ‘백번(白番)’ 극복이 당면과제에 떠올랐다.

박정환 9단은 2013년 천야오예(陳耀燁) 9단과의 대결에서도 패한 바 있어 남방장성배에서 2패째를 기록했다. 당시에는 박9단과 천9단이 남방장성의 누각에서 바둑을 두고, 누각의 아래에서는 361명의 흑백 무술복장을 한 무동(武童)들이 중국 전통무술을 선보인 뒤 기수가 가리키는 지점에 착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03년부터 시작해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 이 대회의 우승상금은 60만 위안(한화 약 1억 300만원), 준우승상금은 40만 위안(한화 약 6800만원)이며 통산전적은 한국이 중국에 4승 1무 3패로 앞서 있다.
 
※역대 전적(앞쪽이 승자)

2003년 조훈현 9단 vs 창하오(常昊) 9단, 236수 끝, 백 10집반승
2005년 이창호 9단 vs 창하오(常昊) 9단, 369수 끝, 4패빅 무승부
2007년 뤄시허(羅洗河) 9단 vs 이세돌 9단, 206수 끝, 백 불계승
2009년 이세돌 9단 vs 구리(古力) 9단, 304수 끝, 흑 5집반승
2011년 최철한 9단 vs 쿵제(孔杰) 9단, 280수 끝, 흑 2집반승
2013년 천야오예 9단 vs 박정환 9단, 298수 끝, 백 14집반승
2015년 김지석 9단 vs 탕웨이싱(당위성) 9단, 256수 끝, 백 불계승
2017년 커제 9단 vs 박정환 9단, 264수 끝, 백 2집반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