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뉴스

보도자료

한국, 황룡사배 3승 2패로 1차전 마감

등록일
2017-04-23
조회수
2,369
▲오정아 3단(오른쪽)이 일본의 무카이 치아키 5단에게 승리하며 2연승으로 1차전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국이 3승 2패를 거두며 황룡사배 1차전을 마감했다.

23일까지 중국 장쑤성(江蘇省) 장옌(姜堰)시 친후(溱湖)리조트에서 벌어진 제7회 황룡사 정단과기(黃龍士 精鍛科技)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본선 7국에서 오정아 3단이 일본 무카이 치아키(向井千瑛) 5단에게 202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앞서 20일부터 치러진 제7회 황룡사배 1국~7국에서 한국은 오정아 3단의 2승을 비롯해 김윤영 4단이 1승 1패, 송혜령 2단이 1패를 기록해 3승 2패를 거뒀다. 주최국 중국 역시 3승 2패를 기록했고, 일본은 1승 3패로 1차전을 끝냈다.

한국은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송혜령 2단이 세계대회 첫 본선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개막전에서 중국의 신예 저우홍위(周泓余) 2단에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김윤영 4단이 두 번째 주자로 3국에 출전해 일본의 뉴에이코(牛榮子) 초단을 꺾었지만 4국에서 중국의 루민취안(陸敏全) 3단에 패해 연승에 실패했다.

그러나 한국에는 세계대회 단체전에 강한 오정아 3단이 있었다.

세 번째 주자 오정아 3단은 중국의 루민취안 3단과 일본의 무카이 치아키 5단을 차례로 꺾고 2연승으로 1차전 대미를 장식했다.

제7회 황룡사․정단과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2차전(8국~14국)은 6월 3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한국은 2015년 5회 대회에서 5연승으로 우승에 큰 역할을 한 오정아 3단과, ‘여자랭킹 2위’ 오유진 5단, 3회와 5회 대회에서 한국 우승을 결정지은 최정 7단이 2차전에 출격해 우승컵 탈환에 도전한다.

주최국 중국은 신예 기사 위주로 선수를 구성하고도 1차전에서 저우홍위 2단이 1승 1패, 루민취안 3단이 2승 1패로 선전했다. 2차전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경계대상 1호’ 위즈잉(於之莹) 5단과 리허(李赫) 5단ㆍ루자(魯佳) 2단이 출전한다.

일본은 첫 주자 뉴 에이코 초단이 1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왕징이(王景怡) 2단과 무카이 치아키 5단이 1승도 거두지 못하며 탈락해 2차전에서는 셰이민(謝依旻) 6단과 후지사와 리나(藤澤里菜) 3단 2명만 남게 됐다.

2차전 첫 대국인 8국은 한국의 오정아 3단과 중국 루자 2단의 대결로 속개된다. 두 사람은 공식 대국에서 처음 만난다.

한편 지난 대회까지 1일 1대국으로 열렸던 황룡사배는 이번 대회부터 1일 2대국으로 변경했다. 대회가 열리고 있는 장옌시는 청나라 때 국수(國手)였던 황룡사의 고향으로 2011년 황룡사기념관을 건립하면서 황룡사배를 개최하고 있다.

중국기원과 장옌구 인민정부가 주최하는 제7회 황룡사 정단과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45만 위안(한화 약 8000만원)이다.

제7회 황룡사․정단과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각국 출전 선수 명단(푸른색은 패자)

한국 : 최정 7단ㆍ오유진 5단ㆍ오정아 3단ㆍ김윤영 4단ㆍ송혜령 2단
중국 : 위즈잉 5단ㆍ리허 5단ㆍ루자 2단ㆍ루민취안 3단ㆍ저우홍위 2단
일본 : 셰이민 6단ㆍ후지사와 리나 3단ㆍ무카이 치아키 5단ㆍ왕징이 2단ㆍ뉴에이코 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