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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박정환, 상하이 기적위해 ‘혈혈단신’ 출격

등록일
2017-02-13
조회수
2,330
▲한국과 일본의 주장 박정환 9단(오른쪽)과 일본의 이야마 9단이 '벼랑 끝 맞대결'을 펼친다 <자료사진>

박정환 9단이 상하이(上海) 기적을 위해 ‘혈혈단신’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제1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3차전 10∼14국이 21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속행된다.

한국의 마지막 주자 박정환 9단은 지난 11월 부산에서 열린 본선 2차전 9국에서 판팅위(范廷鈺) 9단의 8연승을 저지하며 한국에 첫승을 안겼다.

본선 1∼2차전에서 나란히 1승 4패씩을 기록한 한국과 일본은 주장 1명만이 생존해 있고, 판팅위 9단이 7승 1패를 거둔 중국은 4명이 살아남아 가장 유리한 형국이다.

한국은 지난 9월 중국 옌지(延吉)에서 열린 본선 1차전에서 이세돌 9단과 이동훈 8단,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본선 2차전에서 강동윤ㆍ김지석 9단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해 이번 본선 3차전에서 주장 박정환 9단이 5승을 추가해야 우승컵을 가져올 수 있다.

대회 3연패 중인 중국은 랭킹 1위 커제(柯潔) 9단을 비롯해 퉈자시(柁嘉熹) 9단, 롄샤오(連笑) 7단, 판윈뤄(范蘊若) 5단 등 4명이 생존해 있고 일본은 이야마 유타(井山裕太) 9단 홀로 남았다.

박정환 9단은 21일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과 본선 10국을 벌인다. 박9단과 이야마 9단은 그동안 세 차례 맞대결을 벌여 1승 2패로 통산 전적에서 뒤져 있다.

험난한 가시밭길을 헤쳐 나가야 할 박정환 9단은 “어렵겠지만 잘 준비해 3차전이 벌어지는 중국으로 가겠다. 이야마 9단이 일본 최강자인데다 상대전적도 뒤져 있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동안 이 대회에서 한국은 11번 우승해 최다 우승을 차지했고 중국이 5번, 일본이 1번 우승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까지 3연속 최종 라운드에 단 1명만이 살아남는 부진을 계속하고 있는 한국은 우승컵도 3년 연속 중국에 넘겨준 상황이어서 단체전 불패신화 재현을 위해 박정환 9단의 선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주)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한ㆍ중ㆍ일 바둑 삼국지’,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상금은 국내외 통틀어 최고액수인 5억원이다. 또한,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제1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 명단 (붉은색은 패자)
 
한국 : 박정환 9단, 김지석 9단, 강동윤 9단, 이동훈 8단, 이세돌 9단
중국 : 커제 9단, 퉈자시 9단, 롄샤오 7단, 판윈뤄 5단, 판팅위 9단
일본 : 이야마 유타 9단, 무라카와 다이스케 8단, 고노린 9단, 장쉬 9단, 이치리키 료 7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