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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한ㆍ중 바둑 전설의 라이벌전’에서 창하오 꺾어

등록일
2016-08-12
조회수
3,101
▲이창호 9단(왼쪽)이 창하오 9단과의 '한ㆍ중 바둑 전설의 라이벌전'에서 착수하고 있다

한국 바둑의 전설 이창호 9단이 중국 바둑의 간판 기사인 창하오 9단을 꺾고 ‘한ㆍ중 바둑 전설의 라이벌전’에서 승리했다.


12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정관장 한ㆍ중 바둑 전설의 라이벌전’에서 이창호 9단이 창하오 9단에게 17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9단은 지난해 열린 정관장 황진단 팀과 중국바둑리그 중국이동 상하이 팀과의 한ㆍ중 바둑교류전에서도 창하오 9단에게 흑 반집승 한 바 있다.

창하오 9단과의 공식 대결에서 28승 11패로 앞서 있고, 비공식 대결을 포함해도 30승 1무 12패를 기록했던 이창호 9단은 이날 승리로 31승 1무 12패로 격차를 벌였다.

한편 대국 전날 기자회견 및 프로암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고, 중국 상하이TV에서는 현지시간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동안 이창호 9단과 창하오 9단의 우정대국을 생중계했다.

‘한ㆍ중 바둑 전설의 라이벌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졌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바둑기사들에게는 한국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명품으로 인정받는 ‘정관장 홍삼’이 선물로 증정됐다. 홍삼은 피로회복과 기억력 개선에 좋아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오랜 시간 고도의 집중력과 지치지 않는 체력을 요하는 바둑기사들에게 꼭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중국내에서 ‘바둑의 신’으로 불리는 이창호 9단과 한때 맞수로 여겨졌던 중국 바둑계의 자존심 창하오 두 레전드의 국경을 넘은 반상 대결은 바둑을 통한 양국의 친목과 문화교류의 소중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