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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구리, 박정환 꺾고 3연승 질주!

등록일
2015-12-01
조회수
4,147
▲국후 복기 모습. 전날 일본 고노린 9단에게 대역전승을 거둔 구리 9단(왼쪽)이 기세를 살려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까지 꺾고 3연승했다

구리 9단이 3연승을 질주했다.

 

121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2라운드 9국에서 구리(古力)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293수만에 백2집반승을 거두고 3연승에 성공했다.

 

초반은 박정환 9단이 좋은 흐름으로 시작했지만 중앙에서 좌상 백대마 추궁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난전에서 패싸움을 통한 바꿔치기에 성공한 구리 9단의 승세가 굳어졌다. 이후 박9단이 끈질긴 추격을 이어갔지만 형세를 돌리지는 못했다.

 

그동안 상대전적에서 박정환 9단에 4-1로 앞서고 있었던 구리 9단은 이번 승리로 박9단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또한 이번 대회 전까지 농심신라면배에 6번 출전해 종합 16패의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던 그간의 부진도 깨끗이 씻어냈다.

 

한편 예상을 깨고 롄샤오(連笑)에 앞서 구리 9단을 세 번째 주자로 내보냈던 중국의 오더는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구리 9단에게 한국 선수 2명과 일본 선수 한명이 좌초하면서 커제(柯潔)와 롄샤오까지 3명이 생존한 중국은 우승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반면 이세돌 9단 한명만이 남은 한국은 이야마 유타(井山裕太) 9단과 무라카와 다이스케(村川大介) 8단 등 2명이 남은 일본에 비해서도 수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이면서 우승에 적신호가 켜졌다.

 

중국 상하이에서 속개될 3라운드는 201631일부터 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3라운드 구리의 상대는 일본의 무라카와 다이스케 9단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 대표 각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대결하는 농심신라면배에서는 한국이 11번 우승했고 중국이 4, 일본은 1번 우승했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농심이 후원하는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 명단(붉은색은 패자)

 

한국: 이세돌 9, 박정환 9단, 최철한 9단, 민상연 4단, 백찬희 초단

 

중국: 구리(古力) 9, 커제(柯潔) 9, 롄샤오(連笑) 7, 우광야 6단, 판윈뤄(范蘊若) 4단

 

일본: 이야마 유타(井山裕太) 9, 무라카와 다이스케(村川大介) 8, 고노린(河野臨) 9단, 이다 아쓰시(伊田篤史) 8단, 이치리키 료 7단

 

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3차전 일정

 

본선 3차전 (2016/중국 상하이) : 31() ~ 5() - 10 ~ 14

 

구리 9단이 결연한 표정으로 3연승을 향한 착점을 하고 있다.

초반의 좋은 흐름을 살리지 못해 아쉬운 박정환 9단. 부담감 때문인지 아직 큰 승부에서 제 기량을 잘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대국 시작 장면. 이 대국 전까지 박정환 9단이 상대전적에서 구리 9단에 1-4로 밀리고 있었다.


오늘도 변함없이 국가대표팀이 검토에 열을 올리며 박정환 9단을 응원했다.


국후 중국팀 단장과 선수들이 복기에 합류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