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바둑

이사람2/ 메타바둑학원 & AI바둑 대표 김찬우 六단

등록일
2020-09-25
조회수
359
김찬우 六단

 


이사람2 / 메타바둑학원 & AI바둑 대표 김찬우 六단
“기존 바둑교육, 책으로 항공기 조종 가르친 격”



두 아이가 대화를 나눈다.
“너랑 나랑 두면, 누가 이길까?”
“글쎄. 아마 내가 이기지 않을까? 나는 300단계까지 다 깼는데 너는 아직 200단계잖아.”
“그런가? 진짜 궁금하다. 나는 내가 이길 것 같아!”

장소는 메타바둑학원(www.metabaduk. com). 기존 아날로그 방식과는 전혀 다른 차별화된 교재와 학습 시스템으로 승부한다.
복싱을 배우러 가면 처음 3개월은 줄넘기만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첫 날부터 링에 올라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헌데 바둑은 수강증을 끊은 첫 날, 단수와 따내기만 배우고 바로 실전에 돌입하는 좋게 말하면 실전위주, 달리 말하면 주먹구구식 교육 방법을 수십 년 동안 고수해왔다.

“교육에 사용할 재료가 없었던 것”이라고 김찬우 메타바둑학원 대표가 운을 뗀다. “인간이 만든 최고의 게임인 바둑을 도구도 없이 가르친 꼴이죠.” AI바둑 대표이사이기도 한 김찬우 六단을 만나 달라진 바둑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현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 코로나19가 확산 일로를 걷고 있는 시국임에도 수강생이 줄어든 타격이 크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2018년 메타바둑학원을 설립한 이후 해마다 교육생이 증가해왔습니다. 작년 1월 10명이 신규 등록을 했다면 올해는 매달 25명 정도가 바둑을 배우러 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죠.”

- 학원 이름이 바둑교실 이름치고는 다소 생소합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메타라는 단어에는 ‘초월’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메타인지’란 완벽하게 아는 것이 되겠죠. 바둑을 잘 두는 교육자는 많지만 잘 가르치는 교육자도 많은지에 대해선 퀘스천 마크가 분명 있습니다.”

- 메타바둑학원에선 바둑을 어떻게 가르치는지 점점 궁금해집니다.

“이미 어느 정도 알려져 있는 것처럼, 저희 학원에서는 ‘나는야 바둑왕’이라는 앱을 활용한 바둑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가르쳐서 알게 하는 게 지식이라면 학습자가 직접 경험을 하면서 스스로 깨닫는 걸 ‘지혜’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지식보단 지혜를 획득하는 게 훨씬 중요하고요. 학습자의 경험이 핵심인데, 경험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실력 향상이 빠릅니다. 실제로 3개월 수강한 초등학생이 인터넷 바둑사이트 초단이 된 경우도 있습니다. 기존 바둑교육보다 기력향상 속도가 평균 5배 정도 빠르다고 할 수 있어요.”

- 교재로 쓰이는 책도 직접 만드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책들 또한 안에 담긴 내용이 기존 바둑책과 달라 보입니다.

“착수 결정을 하는 단계를 여섯 단계로 정리하면, ‘관찰→전략→후보수 추천→진행 예상→비교 판단→착수’와 같이 나눠볼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관찰(정보수집)이 실력의 9할 이상을 차지합니다. 저희 메타바둑학원에서 만든 ‘보이는 바둑’ 시리즈는 바로 이 관찰에 중심을 둔 교재입니다. ‘나는야 바둑왕’ 앱을 통해 트레이닝을 하고 ‘보이는 바둑’ 교재를 통해 관찰 중심 학습을 하는 거죠.”

- 보이는 바둑이라는 이름도 재밌습니다.

“메타바둑학원에서 바둑을 배운 아이들은 바둑판에서 마치 영화를 보는 감정을 느낍니다. 판세를 읽는 힘을 기르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다 보니 고수들의 바둑을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는 아이가 굉장히 많아요. 이건 바둑계 차원에서도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이렇게 바둑을 배운 아이들은 장차 바둑팬이 되는 거니까요.”

- 메타바둑학원의 향후 목표가 있다면.

“도구가 있다 하더라도 교사가 제대로 사용할 수 없으면 무용지물입니다. 향후 교사에 대한 교육을 통해 바둑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교사를 양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타 바둑교실에서 평균 수강 기간이 약 6개월 정도라면, 저희 메타바둑학원에선 20개월 이상 수강하는 게 보통입니다. 바둑을 그만둘 때, 아쉬운 마음이 가득한 상태라면 그 아이는 분명 나중에 바둑팬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이 부분은 궁극적으로 바둑 보급을 통한 바둑계 활성화 측면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겠죠.”

<인터뷰/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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